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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1-26 13:4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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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전북최고수전이 24일 전주바둑의 명소 전주바둑클럽에서 강1급 37명이 모인 가운데 개최되었다. 사진은 결승 장면. 은동기-황윤택(승(.


전북대 OB 대표 황윤택이 새해 첫 전북최고수에 올랐다. 


24일 전주바둑의 명소 전주바둑클럽(원장 권병훈)에서 전북 강1급 37명이 출전한 ‘전북 압구정리그’ 제6회 전북최고수전에서 황윤택이 백전노장 은동기를 물리치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작년부터 매 대회 출전을 해왔던 두 사람이 결승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 결승에서는 흑을 든 ‘진안거사’ 은동기가 20년 이상 젊은 시니어인 황윤택을 맞아 예의 속기로 판을 잘 짰으나, 중반 수읽기 착각으로 인해 대마가 몰리면서 아쉽게 판을 내주고 말았다. 198수끝 백 불계승. 


첫 우승을 차지한 황윤택은 “매 대회 출전하고 있으며 성적도 상위권이지만 우승권에는 살짝 못 미치는 실력이다. (은)선배님이 봐주셔서 운 좋게 승리했다. 당연히 다음 달에도 우승하고 싶다. 처음이 힘들지 다음은 쉽지 않나.”며 환하게 웃으며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작년 7월 막을 올린 전북최고수전은 김만연(7월) 양창연(8월) 안한택(9월) 김철남(11월) 양창연(12월)에 이어 황윤택이 23년 새해 첫 우승자의 반열에 올랐다.


▲4라운드를 마치고 권병훈 사범이  4승자 양창연(좌하) 은동기(등) 황윤택(조끼)을 모아놓고 결승진출자 추첨을 하고 있다.


황윤택은 정환석(7A) 정성환(8A) 그리고 지난 대회 준우승자 이승영(6A)과 조남일(8A)을 물리치고 4승을 기록했다. 


전체 출전 선수가 32명을 넘기다 보니 4라운드를 마치면 4승자가 3명이 나오게 된다. 이번 대회에서도 지난 대회 우승을 차지한 양창연(9A+) 황윤택 은동기(이상 8A)등 3명이 4승자였다. 제대로 하자면 두 판을 더 두어야 하지만, 저녁 만찬시간도 있으니 한 명은 부득불 추첨패로 결정하게 되었다. 


결국 지난 대회 우승자이며 세번째 우승에 도전하던 ‘전북최고수’ 양창연이 제비뽑기를 잘해서(?) 그만 3위에 랭크되었고(상금은 준우승과 3승 상금과 나누기로 했다.) 은동기와 황윤택이 결승에서 만났다. 


결국 근하신년(謹賀新年) 대회는 우승 황윤택, 준우승 은동기, 3위 양창연이 차지했고, 양근주 김흥수 조종길 유영민 정성환 정환석 전동규 조남일 김대수 등 9명이 3승1패자로 입상했다.




▲시상식 장면. 권병훈 김기창(이상 시상), 양창연(3위) 은동기(2위) 황윤택(1위), 양완규(시상). 


전북최고수전은 40세 이상 6단 이상이 참가할 수 있다. 전국구 권병훈 양창연을 9A로 두고 각 단(段)별로 A·B 두 등급으로 세분한다. 한 단(段) 차이는 정선이며 A·B 사이엔 덤 6집이 오간다. 수년간 정착이 된 단급체계이기 때문에 1회 대회 때부터 치수로 인한 클레임이 전혀 없다.


경기는 15분 초읽기 30초 3회이며 4라운드 스위스리그, 단, 결승은 한 번 더 두게 했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게끔 3승자에게도 소정의 상금이 주어진다. 이번에는 9명의 3승자가 탄생했다.


설날 연휴 마지막 날을 시샘하듯 맹추위가 기승을 부렸던 이날 참여율이 저조하리라 예상했지만 무려 37명의 강1급들이 완전무장을 한 채 대회장으로 몰려왔다. 


대회 산파역 권병훈 사범은 “통상 48명까지 참가신청을 받지만 이날은 연휴의 끝이라서 집안 사정도 있을 테고 귀경 귀성 등 분주한 일이 많았음에도 전북의 바생바사 37명이 모였다는 것은 대단한 성황이라고 하겠다. 이제 2년차를 맞은 전북최고수전은 양적 질적으로 자랑할 만한 대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 후원 오인섭 김광호 박지원 노갑수 김영순 이봉진 김관수 조규홍 정용호 김만연 이홍택
* 대회 문의 063-273-6644 / 010-5652-7515(전주바둑클럽 원장 권병훈)


사진과 함께 대회 모습을 전한다.




▲약식 개막식에서 권병훈 사범이 인삿말을 하고 있다. 매서운 한파에도 불구하고 전북 강1급 37명이 모였다.


▲강종화(승)-강문모. 두 사람 모두 전주의 일등 기우회 '원만회' 소속이다.


▲결승대국 황윤택(승)-은동기. 전북 초대 바둑협회장이기도 한 양완규 씨가 관전하고 있다.


▲김선규(승)-최수강. 뒤는 전 완주사무국장 조중길-남원사무국장 유영민(승).


▲박세규(승)-강문모.


▲양근주(승)-노훈래. 노훈래는 강진군수배 일반부 우승경력자. 


▲10.양창연(승)-고은영. 양창연은 9단+를 단 전북 최고수이며 고은영은 군산 출신으로 충남 보령에서 후학을 지도하고 있다. 그 뒤는 최병정(승)-홍경탁. 


▲양창연(승)-최병정.


▲은동기(승)-조인성. 그 뒤는 이의성-안한택(승).


▲이승영(승)-백기선.


▲아마바둑계의 산증인 은동기와 양완규의 다정한 포즈. 은동기는 대전에서 장기간 후학을 지도했고 지금은 전북 진안에서 은퇴후 삶을 살고 있으며 진안마이산배를 만들어 바둑계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하고 있다. 그리고 전 한국유단자연맹 회장 양완규는 85세임에도 미추홀바둑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거목이다.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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