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22-12-03 23:32:15
  • 수정 2022-12-10 11:34:19
기사수정

▲전국최강단체전 결승 신구미월령-제주대표A의 승부판. 조민수-박승현(승). 이 바둑을 박승현이 흑5집반을 남김으로써 2-1로 승리하여 제주대표A가 제주도지사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12월의 첫 주말, 온 제주가 바둑으로 물들였다.  


비록 새벽까지 월드컵을 응원하느라 잠을 못 이뤘음에도, 이른 아침부터 뭍사람 제주사람이 어우러져 온통 바둑으로 하루를 수놓았다.


3일 제주종합경기장 내 복합체육관에서는 전국바둑동호인 400여명이 한데 어울려 대동바둑축제를 벌였다.


유독 하반기 바둑계는 대회가 겹쳐서 난리가 아닌 가운데, 오늘도 강릉에서 태백에서 전국 바둑대회가 있다보니 아무래도 분산될 우려가 적잖았다. 그러나 역시 제주는 제주였다. 


포항에서, 평창에서, 인천에서, 순천에서 제주로 집결한 뭍사람이 200명을 상회했다. 성황 대성황이었다. 제주도지사배는 이제 연말 바둑가에 빠질 수 없는 최고의 힐링 축제로 완전 자리매김 했다.


▲전국최강전 결승 박태영-김정훈(승). 입회인은 정한수 제주협회장.


우승상금 250만원이 걸려있는 전국최강전(개인전)은 조별예선을 거쳐 오후엔 8강 토너로 우승자를 가린 결과 ‘카리스마’ 김정훈이 2연패에 성공했다. 


작년 12월 온라인으로 치러진 최강전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이번 대회에 시드를 받아 8강 토너부터부터 출발한 김정훈은 신동목 안병모를 제치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상대는 같이 시드를 받았던 박태영. 결승에서 김정훈은 군에서 휴가를 나와 시합에 참여했던 박태영에게 251수만에 흑 4집반승을 거두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우승 직후 트로피를 치켜들며 기쁨을 표한 김정훈은 "아무래도 제주와 인연이 특별한 것 같다. 전국대회에서 2연패를 하기는 쉽지 않은 일인데 너무 손쉽게(?) 우승하는 것 같다(웃음). 초반부터 좋지 않았다. (박)태영이가 아무래도 시합에 자주 못 나오다보니 초읽기 과정에서 실수를 거푸 범하면서 역전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제주도지사배 최강부 2연패 김정훈.


제주 축제의 간판은 뭐니 뭐니 해도 전국최강단체전과 전국유단자단체전. 최강단체전은 9단급 실력자들이 출전하고 유단자단체전은 8단 이하의 유단자들이 기력에 관계 없어 출전하는 부분이라 보면 된다.


총 35개 팀이 3인 단체로 치른 전국최강단체전에서는 홈링이랄 수 있는 '제주대표A'가 '신구미월령'을 2-1로 꺾고 총 5전전승으로 영광의 우승을 달성했다. 


2022전국체전 혼성페어 제주대표로 나섰던 전유진 이정준과 박승현이 짝을 이룬 제주대표A는 정찬호 최호철 조민수가 팀을 이룬 신구미월령은 애초에 바둑일보가 우승가능성이 큰 팀으로 지목한 바 있는데, 주니어+시니어 혼성팀인 이들은 시니어(또는 여성)이 강한 팀이어서 비교적 덤이 후한 편인 제주룰에서는 유리할 것으로 보았던 것, 


▲최강단체전 결승 제주대표A 전유진-신구미월령 정찬호.


결승에서는 공교롭게 정찬호가 전유진을, 이정준이 최호철을 각각 이겨 1-1을 만든 후, 마지막 승부판인 조민수-박승현 판에서 박승현은 많은 덤을 제공한 부담을 이기고 결국 390수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5집반을 남기며 제주대표A가 2-1로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이미 수차례 예고가 되었듯 최강단체전은 시니어· 주니어· 여성· 유단자 가리지 않고 3명으로 팀을 결성할 수 있었다. A그룹-주니어, B그룹-주니어유단자·시니어·여성, C그룹-유단자 등 세 그룹으로 분류하여 그룹별 치수가 존재했다. 즉, A그룹 vs B그룹 대결 땐 호선+덤 15집, A그룹 vs C그룹 대결 땐 호선+덤 20집, B그룹 vs C그룹=호선+덤 10집이 적용되었다. 


이런 형태는 지난 춘천소양강배에서 처음 실시된 바 있는데, 당시 국대급 주니어들이 실로 막강하다는 평이어서 살짝 덤을 상향 조정했다. 그럼에도 주니어들은 막강한 전력을 바탕으로 주니어vs시니어(혹은 여성) 대결에서 살짝 앞선 결과를 나타냈다. 장차 치수가 얼추 맞아지게 된다면 대회참여자가 대폭 늘어날 수 있을 것 같다는 출전자들의 대체적인 의견.


▲유단자부 결승전. 맨 앞은 '계기' 김기영-'설레는키차이' 이주환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된 유단자단체전에서는 박현성 박해든 이주환 등 바둑고 재학생들로 구성된 '설레는키차이'가 김기영 한진욱 김용곤 등 '계기'를 3-0으로 꺾고 월등한 기량을 뽐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유단자단체부는 타이젬 기력으로 A그룹(7~8단) B그룹(5~6단) C그룹(3~4단) D그룹(1~2단) 등 네 그룹으로 분류했고, 1그룹 차이는 정선+덤 5집, 2그룹 차이는 두 점, 3그룹 차이는 석 점으로 정했다(빅 백승). 그러나 역시 9단급 고단자들이 많은 팀이 아무래도 우세한 현상을 보였다. 


한편 전국초등최강부에서는 인천연구생 임형섭이 강범준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아래 전국최강단체전과 유단자단체전 명단과 대진표를 첨부하니 참고바람.  


▲제주도교육청 고경수 교육국장, 정한수 제주바둑협회장, 제주일보의 오영수 회장, 부평국 제주도 체육회장, 제주도교육청 고경수 교육국장. 그 외 도의원 시청 고위 공무원들이 대거 참석하여 제주도지사배가 제주의 자랑거리임을 과시하였다.


오전10시 대회에 앞서 제주바둑을 이끌어가는 VIP들을 참석한 가운데 간단한 개막식이 있었다. '추자도세자매'로 유명한 바둑캐스터 이유민의 사회로 개시된 개막식에서 대회장인 정한수 제주바둑협회장을 비롯하여 주최사 제주일보의 오영수 회장과 홍용관 대표, 부평국  제주도 체육회장, 제주도교육청 고경수 교육국장. 그 외 도의원 시청 고위 공무원들이 대거 참석하여 제주도지사배가 제주의 자랑거리임을 과시하였다.


이 자리에서 정한수 제주바둑협회장은 “3년 만에 전국바둑인들의 얼굴을 직접 대하니 감개무량하다. 제주는 바둑에서만큼은 절대 대한민국의 변방이 아님을 자랑하고 있다. 소년체전에서 남녀초등부 동메달, 전국체전 혼성페어 금메달 획득 그리고 서귀포칠십리 여자바둑리그가 창단 8년만에 우승컵을 안았다. 제주도가 바둑에서 만큼은 결코 변방이 아니라 중심으로서 바둑계의 핵심 시도로제주도 바둑의 수장으로서 기쁘기 함량없다. 이에 해마다 제주를 찾아오시는 동호인여러분께 무한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지속적으로 고마움에 보답할 궁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제주일보 오영수 회장과 부평국  제주도체육회장 고경수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사진과 함께 대회 이모저모를 확인하자. (사진 계속 업데이트 됩니다.)






▲개막식엔 제주바둑의 이끄는 vip가 대거 참석하였다.


▲ '추자도세자매'로 유명세를 떨친 바둑캐스터 이유민이 사회 및 진행으로 수고했다.  


▲제주가 낳은 심판위원장 홍무진 프로. 


▲제주바둑발전에 공이 큰 바둑인에 대한 표창장수여식이 있었다. 양문혁 부회장, 정한수 제주협회장(시상),  고성종 부회장.


▲송용관 제주일보 대표의 개막 타징.


▲복합체육관에서는 제주도지사배에 400여 선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일제히 개시되고 있다. 







▲제주초등최강부 경기는 풀리그로 진행되었다.


▲제주초등최강부 1위 결정전 고서호(승)-고지우.


▲제주학생최강부 결승 고건-이종민(승).



▲전국초등최강전 풀리그 경기 모습.


▲전국초등최강전 결승 임형석-강범준


▲제주초등중급부 시상 장면. 강순찬(왼쪽 시상) 김영우(시상 이사)


▲제주초등 최강부 시상.


▲김기형 제주바둑협회 명예 회장-제주일보 송용관 대표 간 명사대국.


▲심판위원 홍무진 프로가 이유민 캐스터와 지도대국 중.


▲제주최강단체전 제주대기우회-탐라A.


▲제주최강부 경기 모습


▲제주 유단자부 경기 모습.


▲우리팀 성적은 몇위쯤? 대진 기록을 게시하자 즉석 전광판앞으로 선수들이 모여들고 있다.


▲"차자와줭 고맙수다!" 정한수 제주바둑협회장.


▲대회의 하이라이트 부문은 최강단체전과 유단자단체전이 열띤 경쟁을 펼치고 있다.


▲유단자단체전 덕수A-영일만.


▲코믹한 팀명끼리. 양치하고자라-이거낙이있나.


▲셀레는키차이-바꿈.


▲바둑고 재학생들끼리 양대산맥-설레는키차이.


▲겨울여행-바둑가족. 유일한 여성주축팀과 유일한 가족팀끼리 만났다. 


▲겨울여행 박은선 김말순.


▲가장 멀리 평창에서 온 서관석-신창규. 시합보다 그들끼리의 연습바둑을 더 진지하게 둔다.


▲제주대기우회-덕수B.


▲유단자단체 결승 설레는키차이(승)-계기.


▲유단자단체 4강 시상식 모습.


▲진지 그 자체. 최강단체전 모습이다. 미추홀 이건우-딱딱이 신현석.


▲바둑고 여학생팀-백년친구.


▲즐겜유저 박재동-제주대표A 박승현.


▲이미 우승 김재승-돈이 없다 서호진.


▲양치하고자라 김민서-신구미월령 정찬호.


▲푸른돌A 송민혁-제주대표A박승현.


▲귀요미 권가양-즐겜유저들 박재동.


▲제주대표A 전유진-푸른돌A 송예슬.


▲부산돌 홍세영-이거낙이있나 김민성.


▲신구미월령 조민수-압구정 장시영.


▲부부선수 제주대표B 이성겸 장인지.


▲호호룬 강지훈- 부산돌 한지원. 


▲푸른돌A 송민혁-팔공하수 박강수.


▲'대단한 정찬호!' 10년 이상 나이차가 나는 실질적인 랭킹1위 홍세영을 꺾었다.


▲최강단체전 결승 제주대표A 전유진-신구미월령 정찬호.


▲제주바둑을 실제 이끌어가는 제주용사들의 뜨거운 화이팅! 김영우 이사, 송용관 제주일보 대표, 정한수제주협회장, 김기형 명예 회장, 강지호 부회장, 문해성 총무이사. 


▲전국최강부(개인전)김사우-권혁준(승).


▲안병모-김정훈(승).


▲결승 박태영-김정훈(승).


▲김정훈.


▲박태영.


▲최강단체 시상식. 정한수 제주협회장(시상). 박승현 전유진 이정준.


▲'내년에 또 만나요~!' 단체전 시산에 참여했던 전 선수가 대회를 마치고 기념촬영,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badukilbo.com/news/view.php?idx=2154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