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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12-01 15:01:03
  • 수정 2022-12-10 11:3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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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지사배가 이번 주말 제주에서 400명의 동호인들이 운집한 가운데 개막한다. 대회장에 당도하면 위 사진처럼 7980음악이 출전선수들을 반길 것이다.   


전국 棋友들이 하나 되어 제주에 집결한다. 


3일 제주종합경기장 복합체육관에서는 제주사람과 뭍사람 400여명이 섞여서 대동바둑축제를 벌인다. 


축제명은 제5회 제주도지사배 전국바둑대회. 


2019년 3회 대회 이후 코로나가 발발하여 축제를 건너뛰었고 작년에야 비로소 온라인으로 약식 축제를 가졌으니, 이번에야 말로 사람 냄새나는 진짜 잔치가 벌어지는 것.


12월 아니랄까봐 막달답게 기운이 급강하하여 핫팩이 그리워지는 시기지만, 항공권이 비록 예전보다 조금 비싸졌지만 우리 맘속 머리 속은 이미 제주에서의 힐링을 그리고 있다. 


참가신청을 마감했는데 과연 전국대축제답게 대성황이다. 뭍에서 뱅기 타고 건너 올 참가자가 200명을 상회하고 제주바둑인 200여명이 넘게 출전한다. 단, 아직 전국최강부(개인전)는 선수가 살짝 부족하여 우승상금 250만원이 머쓱할 정도란다. 따라서 당일 접수도 가능하다고 하니 조금 일찍 당도해주길 바란다고 주최측은 귀띔. 연락은 제주바둑협회 문해성 총무이사로 문의하면 된다.(연락처 010-9886-3066).


▲2019년 제주도지사배 열광 모습.


400여명이 출전하는데 전국최강부 출전신청이 적다고? 그 이유는 제주도지사배의 자랑인 최강단체전 유단자단체전에 신청자가 심하게 편중되어서 출전자가 몰렸기 때문이다.


간판부분은 역시 전국최강단체전이다. 주니어· 시니어· 여성· 유단자 할 것 없이 모두 친한 친구끼리 짝을 지어서 내려오는 바람에 최강단체전은 이름만 대도 모두들 알 수 있는 강호들이 몰려있다. 


3명 단체전으로 치러지는 최강단체전은 24팀이 참가했다(1일 현재). 부산시장배 우승자 임지혁, 이창호배 우승자 조성호, 문경새재배 우승자 홍세영, 인천시장배 김삿갓배 우승자 김다빈 등 지금 입단해도 이상하지 않을 주니어최강이 각각 팀을 이뤄 참전한다. 


전국최강부는 시니어 주니어 여성 유단자 가리지 않고 3명이면 가능하다. 단, 치수를 정하는 게 흥미롭다. A그룹-주니어, B그룹-주니어유단자·시니어·여성, C그룹-유단자 등 세 그룹으로 분류했다. 


즉, A그룹 vs B그룹 대결시 호선+덤 15집, A그룹 vs C그룹=호선+덤 20집, B그룹 vs C그룹=호선+덤 10집이 적용된다. 이런 형태는 지난 춘천소양강배에서 처음 실시된 바 있는데, 당시 국대급 주니어들이 실로 막강하여 살짝 덤을 상향 조정했다. (아래 출전명단 참조)  


이상빈 신현석 임지혁으로 팀을 짠 '딱딱이'가 이름값으로는 가장 센 쪽이며 조성호 김다빈 권가양으로 파릇파릇한 '귀요미'도 우승 후보. 이정준 박승현에다 야성최강 전유진으로 구성된 제주대표A, 정찬호 조민수 최호철 등 굵직한 멤버들로 팀을 짠 신구미월령도 다크호스. 


의외로 이용민 김영삼 오민규 등 모두 B그룹에 속한 주니어들이 치수의 묘미를 발휘해 일을 낼지 모른다는 견해도 다수. 


▲'세월은 흘러도 우리의 우정은 변함 없음!'  수원여성연맹회원들의 2018년 제주도지사배에 출전 기념 컷.


동호인들의 3인 유단자단체전도 ‘빡시다’. 타이젬 8단 이하 동호인들로 구성된 무서운 하수들인데, 여기도 그룹을 나눴다. 


타이젬 기력으로 A그룹(7~8단) B그룹(5~6단) C그룹(3~4단) D그룹(1~2단) 등 네 그룹으로 분류했고, 1그룹 차이는 정선+덤 5집, 2그룹 차이는 두 점, 3그룹 차이는 석 점으로 정했다(빅 백승). 단, 석 점을 초과하는 치수라도 석 점까지만 치수를 인정하게 했다.


출전자명단을 보면 알겠지만 저단진들이 대거 출전을 감행했다. 치수제이기 때문에 하수님들도 용기를 내어 제주행 뱅기를 끊은 것. 다만 출전 동호인들의 치수는 드러난 기력보다 통상 좀 짜다(^^). 따라서 우승후보를 꼽기는 어렵고 아마도 뜻하지 않게 저단진에서 우승이 나올 공산도 다분하다. 제주대기우회는 ‘양심적으로’ 모두 8단이다.


자, 축제는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맘 급한 이는 오늘 벌써 내려갔을 테고 대다수는 내일(2일) 금요일부터 입도 형렬이 이어질 테다. 내일 저녁엔 비공식 만찬이 곳곳에서 벌어질 것이다. 


(입맛을 다시며) 기다려라 제주야~!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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