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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11-26 21:12:34
  • 수정 2022-12-10 11: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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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마지막 주말인 26일 남원 춘향골체육관에서 300여 선수가 출전한 가운데 제5회 바둑춘향선발대회가 3년만에 다시 막을 올렸다. 대회는 월요일까지 계속된다. 


모든 연인과 가족들이 춘향의 사랑이야기로 온 세상을 물들이며, 사랑으로 노닐며 사랑을 그리워하는, 아름답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자...


내면의 아름다움을 당당하게 겨루는 바둑춘향선발대회가 춘향골 남원에서 최고의 바둑여걸들이 총집합한 가운데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11월의 마지막 주말인 26일 오후2시 전북 남원 춘향골체육관에서는 단일 아마대회 중 최고상금 1000만원을 건 제5회 전국바둑춘향선발대회가 전국 300여 여성바둑인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대회는 토일월 3일간 이어진다.


3년 만에 재개된 춘향선발대회는 예년의 경우 국제대회로 치렀지만, 올해는 아직 완전 소멸되지 않은 코로나 탓에 해외선수의 참가가 어려워 국내 여자선수만으로 대회를 이어가게 되었다. 


대회의 제한시간은 20분 30초 3회이며 덤은 6집반이다. 우승상금은 춘향 진(우승)이 1000만원, 선(준우승)은 200만원, 미(3등)에게는 100만원이 주어진다. 우승상금 1000만원은 아마추어 대회를 통털어 최고액.  


▲한눈에 숨막히는 접전. 조은진-김이슬(승). 


첫날 치열했던 현장 소식을 전한다.


먼저 한국여자바둑의 대들보로 성장할 바로미터가 될 춘향부는 여자랭킹 1위~20위까지 스무명이 단 한명도 빠짐없이 출전했고, 게다가 연구생 상위랭커 14명이 가세해 10대와 20대의 세대 간 대격돌이 예정되었다. 


역대 네 번의 대회 중 10대 연구생과 20대 내셔널강자들은 각기 두 번씩 우승을 차지한 바 있어서,  과연 이번 5회 대회에선 어느쪽이 강세를 띌 것인지 귀추가 모아졌다. 


오후7시까지 가는 치열한 예선을 펼친 끝에 본선에 오를 16명을 가려내었다. 먼저 3~4명씩 1개조로 조별예선을 거쳐 조1위는 본선16강 스위스리그에 곧장 진출하게 했고, 조2위 가운데 추첨을 통해 일부는 본선에 직행하고, 일부는 한 차례 더 ‘새끼 조’를 거쳐 본선에 오르게 했다. 


그 결과 첫날 총 15명이 본선에 올랐고, 전북연구생이며 올해 전국체전 고등부에서 금메달을 딴 김민지에게는 본선 시드가 주어졌다. 


본선 진입 명단은 다음과 같다. 윤라은 박가영, 서수경 김수영 김이슬 김민주 장윤정 박예원 채현기(이상 조1위) 장진아 권가양 송예슬 이루비 전유진 김현아(이상 조 2위) 


▲2대 춘향 김수영(승)-김현아. 둘은 모두 본선에 진입했다.


10대 연구생이 20대 내셔널 언니들에게 참패를 당했다. 연구생은 시드까지 포함해서 김민지 박가영 윤라은 장진아 등 4명에 불과했다.


연구생 서열1위 이서영이 2패로 예상밖 부진을 보였고 역시 연구생 최상위조(4조)인 이우주와 이정은도 탈락의 고배를 마시며, 연구생 서열 1~3위가 모두 부진했다. 


반면 '왕언니급' 전통의 강자들의 선전이 눈에 띈다. 2회 춘향 김수영을 비롯해 채현기 김이슬 등은 ‘미즈춘향’을 노리게 되었고, 장윤정 김민주 서수경 도 강세를 나타냈다.(아래 대진표 참조)


▲마지막까지 열전이 이어진 예선 최종경기. 전유진(승)-이선아. 뒤는 김현아(승)-이정은.


▲장진아(승)-이나현 최종 공방. 이로써 이정은(위 사진)과 이나현 두 자매 연구생은 최종 예선에서 동반 탈락하고 말았다.




▲학생춘향부 결승 초등생 정지율-고교생 김수아(승). 


춘향부 이외의 부문은 오늘 모든 경기를 끝냈다.


먼저 전국의 여자 초중고생은 모두 출전할 수 있었던 학생춘향부에서는 고교생과 초등생이 결승에 올라 관심을 끌었다. 결국 고교생 김수아가 초등생 정지율에게 중반 이후 형세를 굳히며 우승을 차지했다.


구미에서 벌어진 소년체전 우승을 차지한 기대주 정지율은 허은 강민아 홍승주 등 바둑중고 언니들을 모두 꺾고 결승에 올랐고, 춘향부 수준의 강자 김수아는 윤수정 심지윤 그리고 임지우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관심을 모은 여성5인단체전에서는 군포가 수담망우(서울)를 꺾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지난 주 벌어진 김삿갓배에서도 맞딱뜨린 바 있는 양팀은 당시 수담망우가 군포를 이기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데, 이번 춘향배에서는 군포가 보기 좋게 설욕에 성공했다. 군포는 에이스인 김순득이 패했는데도 나머지 선수들이 힘을 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2위는 의외로 1패후 2연승을 달성한 부천이 차지했다. 부천은 2라운드에서 전주 꽃심을 5-0으로 완파한데 힘입어 '골득실'에서 수담망우를 앞서 운좋게 2위에 랭크.


또 하나의 전국부 이몽룡부는 시니어 8명과 주니어 16명을 가려내었고 내일(27일) 주니어2명+시니어1명 한 팀으로 8개팀이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린다. (본선진출자 아래 표 참조)


▲여성5인단체전 성적표. 팀이름은 한벽루, 대전A, 수담망우, 대전, 부천, 오목대, 군포, 꽃심.

 



▲변사또부A 결승. 원만회B(승)-남원.


전북의 자랑거리 중 하나는 바로 동호인바둑이다. 전북도내 동호인을 기력에 따라 변사또부A(6단 이상) 변사또부B(초단~5단)로 나뉘어 시도간 경쟁을 펼쳤다. 홈링 남원이 금메달1개 은메달 2개를 수확했다.


변사또부A에서는 전주 최강기우회인 원만회B가 남원을 물리치고 3전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전북최고수전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는 김순중 김만연 조신성으로 멤버구성을 했다. 


변사또부B에서는 남원B가 남원C를 2-1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 경기에서 남원B 조규홍은 반집으로 결승점을 올렸다.


한편 전북학생춘향부에서는 양서연이 이예은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내일(27일)은 장소를 옮겨 광한루 인근 복합문화공간 예루원에서 오전9시부터 춘향부 16강, 이몽룡부 8강 스위스리그가 속개된다. 


▲변사또부B 결승.남원B(승)-남원C.






▲3년만에 춘향배가 재개된 남원 춘향골체육관 전경.


▲철제 울타리를 생산하는 중견기업 ㈜아시아펜스 오인섭 대표가 후원하는 춘향배는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속개되었다. '춘향이 회장님' 오대표는 직전 전북바둑협회장을 역임했고 최근 이창호사랑회의 새 회장으로서 전북바둑 나아가 한국바둑의 든든한 후견인임을 보여주었다.


▲전북바둑협회 이원득부회장, 한국유소년바둑연맹 김삼배 회장, 심판위원장 김효정 프로.


▲'조남철을 낳고 이창호를 낳은' 전북바둑 화이팅!' 오른쪽은 여자바둑리그 부안새만금잼버리팀원들이 함께 했다. 


▲부안새만금잼버리팀. 김효정 감독, 김효영 김민서 김다영 권주리 프로.  효영은 4회 춘향.


▲오인섭 대표의 타징과 함께 드디어 춘향배가 개시되었다. 


▲춘향부 경기가 개시된다.


▲김이슬(승)-연구생 4조 이정은.


▲전북연구생 이남경-연구생5조 이나현(승).


▲랭킹2위 박예원(승)-바둑고 배정윤.


▲충북 연구생 박가영(승)-권가양.


▲이서영vs이서영. 연구생 최강 이사영이 바둑중1 이서영에게 패했다. 하지만 둘 다 본선진입에는 실패했다.


▲'이몽룡과 성춘향이의 조우.' 이몽룡부 본선에 진출한 송홍석이 김수영의 바둑을 관전하고 있다. 둘은 부부 선수다.


▲조시연과 전유진은 예선에서 서로 1승1패를 주고 받았다.

▲윤라은(승)-정지우.


▲'전남팀 동지끼리.' 최근 벌어진 KBF리그 결승이 팀을 진출시킨 서수경(승)과 이루비가 첫판부터 만났다. 랭킹1위 이루비는 돌고 돌아 가까스로 본선에 합류했다. 


▲서수경.

▲서수경.


▲채현기.


▲바둑중1 이서영.


▲박예원과 장윤정. 모두 2승으로 본선직행.


▲다크호스로 떠오른 박가영.


▲윤라은.


▲전유진.


▲'우리는 춘향!' 초대 춘향 이단비와 4대 춘향 김효영의 v포즈.


▲학생춘향 김수아.


▲'잘 싸웠다!' 정지율.


▲학생춘향부 4강전 오슬기-정지율(승).


▲학생춘향부 4강전 임지우-김수아(승).


▲학생춘향 진 김수아.


▲'춘향회장과 춘향이 만났다! '김효영-오인섭(넉점) 지도대국.


▲여성5인단체전 수담망우(서울)-군포 간 '거의' 결승대결에서 군포가 1주일전의 패배를 설욕하고 3-2 극적 우승을 차지했다. 


▲부천(승)-전주 꽃심. 준우승은 부천이 어부지리로 차지했다. 부천은 수담망우와 2승1패로 동률을 기록했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행운의 2위. 


▲대전A 전승자 정수진.


▲부천 전승자 곽계순.


▲한벽루 에이스 김영순도 3전승.


▲홈팀 전주여성앤맹 회원들이 경기를 마치고 모두들 활짝 웃으면서 기념촬영.


▲여성단체 우승팀 군포. 오숙영 김윤숙 김순득 임난희 양은숙.


▲'마치 우승한 것 처럼'  준우승 부천. 최영주 강성실 최서영 곽계순 심명옥.


▲초등강자 심효준의 동생 심효성(7세)이 어머니가 보는 가운데 김다영 프로에게 지도대국 한수. 가운데 앉은 이는 김정환 전북협회전무.


▲이웃 익산이 근거지인 김삼배 한국유소년연맹회장과 그의 아들 김정환 전북바둑협회 전무. 김전무는 사회를 보면서 대회 진행을 도맡아 수고했다. 


▲전북 초등단체전 경기에 앞서 배운대로 명상의 시간을 갖는 어린이들. 심판선생님은 남원일인자 유영민 사범.


▲전북 학생춘향부 결승 양서연-이은송.


▲전북 학생단체전 양다빈-유민우.


▲이다경-박윤아.


▲양재원-조명재 경기에서 심판선생님이 개입하여 올바른 착수를 가르쳐 주고 있다. 


▲김지섭-김로하.


▲(주)아시아펜스 오인섭 대표는 그의 바둑후원사업을 적극 지지해주는 고마운 부인을 개막식 상석에 모셨다. 오인섭 대표와 이선명 남원철망 대표.





▲변사또부A 결승 남원-원만회B. 좌측은 오인섭 대표의 친형 오효섭.


▲변사또부B 결승 남원B-남원C.


▲변사또A 우승 전주 원만회B. 조인성 김만연 김순중.


▲홈팀 남원이 변사또부B에서 우승 준우승을 나눠가지는 호성적을 거두었다.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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