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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11-25 01:58:43
  • 수정 2022-12-10 11:4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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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춘향선발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남원 광한루에 올라 최고를 다툴 여전사는 누가 될 것인지 귀추가 모아진다. 사진은 제4회 춘향배 결승 김효영(현 프로)-류승희 대결이 벌어진 3년전 모습.


아마추어 최고의 우승상금 1000만원을 거머쥘 바둑춘향은 누가 될 것인가.


16년 이단비, 17년 김수영, 18년 김제나, 19년 김효영에 이어 제5대 바둑춘향에 오를 여자최강은 과연 누구일까. 10대 연구생일까 20대 내셔널 강호일까. 


11월의 마지막 주말인 26일 전북 남원 춘향골체육관에서는 제5회 전국바둑춘향선발대회가 막을 올린다. 


물론 바둑춘향을 가리는 춘향부 경기에 눈길이 쏠린다. 


총 34명의 연구생과 여자 상위랭커들이 총출동한다. 공교롭게도 여자랭킹 1위부터 20위까지 스무명의 선수들이 빠짐없이 출전하고, 연구생 상위랭커 14명이 합세해 대격돌을 펼치게 된다. 따라서 10대와 20대 간 세대격돌을 피할 수 없다. 


▲20대 여자상위랭커들. 전유진 박예원 이루비 정지우.


대체적인 분석은 '연구생이 강하다'는 쪽이다. 하지만 춘향배 이후 이어질 입단대회를 정조준하고 있는 선수들은, 연중 가장 공부로 무장이 되어있을 때여서 감히 예측을 불허한다.


20대 내셔널 선수들 중에서는 아무래도 랭킹상위권인 이루비 박예원 정지우 그리고 '돌아온 여전사' 전유진의 강세가 예상된다. 이들은 1년 사이에 모두 여자랭킹1위에 오른 적이 있는 초강자들이다. 


이루비는 올해 벌어진 KBF리그에서 7승4패의 준수한 성적에다  노사초배 8강까지 진출했다. 어마의 신분으로 수년전 여자프로국수전 4강까지 진출한 그는 파이팅이 좋다는 평.


이루비의 절친 박예원은 대통령배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KBF리그에서는 5승5패로 부진했지만, 현재 벌어지고 있는 포스트시즌에서 이루비를 꺾고 흐름을 타고 있다.


또한 바둑방송활동을 병행하는 정지우의 성적은 최근 '예상외로' 뛰어나서 단연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 KBF리그 9승2패의 탁월한 성적에다, 전국체전 우승, 그리고 노사초배 4강에 올랐다.


이들보다는 선배지만 지난 2년간 바둑을 쉬었던 전유진이 최근 여자바둑의 '코어'가 되고 있다. KBF리그 10승1패로 여자다승왕을 차지했고, 김삿갓배 준우승, 이창호배 4강, 그리고 김해시장배에서 시니어여성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드러난 성적으로는 최강 춘향후보다.


▲10대 연구생 강호들. 이우주 이서영 박가영 이정은.


연구생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다만 최근 수년간 뛰어난 연구생들은 다들 입단관문을 통과했고 올해 연구생은 그 어느 떄보다 풀(pool)이 좁다는 게 변수. 연구생은 노련한 언니들에 비해 경험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실전에서 제 능력을 발휘하느냐가 관건이다.


일단 연구생 중 가장 기대되는 인물은 이서영이다. 올해 입단대회의 강력한 후보이기도 한 이서영은 연초에 압구정여자최강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적도 있는 실력 최강이다. 현재 연구생 4조로 비교적 연구생치고 노련미도 갖추었다는 평.


또한 이우주 이정은도 이서영과 같은 4조로 최상위 레벨이다. 그 중 이정은은 여자국수전에서 우승한 전력이 있고 이우주는 우승경험은 없었지만 상당히 기량이 올라왔다는 평이며 첫 우승의 기회는 어느때보다 높은 상황.


그 외 이정은의 친동생 이나현과 윤라은 정하음도 연구생 5조로 엇비슷한 실력이어서 호시탐탐하고 있다.


의외로 지역연구생이 강세를 띌 가능성도 조심스레 대두된다. 홈링이랄 수 있는 전북 지역연구생 이남경 김민지에게도 기대를 걸며, 충북 박가영도 다크호스로 손색이 없다. 김민지 박가영은 전국체전 고등부 금메달과 동메달을 따냈다.


▲내일(26일) 춘향선발대회가 벌어질 남원 춘향골체육관 전경.


과연 이번 5회 대회에선 10대 연구생이 강세를 보일 것인지 20개 내셔널언니들의 강세를 띌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몽룡과 세기의 사랑에 나눴을 때 성춘향의 나이는 16세였다. 과연 제5대 바둑춘향은 몇 살 소녀가, 혹은 몇 살 아가씨가 차지할 지 벌써부터 구미를 돋운다.


26일 예선은 춘향골체육관에서, 27일 본선은 광한루 인근 복합문화공간 예루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자, 아래 명단에서 미스춘향을 맘 속으로 선발해보자.


바둑춘향선발대회 출전 명단(34명)
이루비 전유진 박예원 정지우 김민주 김수영 한지원 권가양 송예슬 조은진 장윤정 이선아 채현기 조경진 김이슬 한유정 김지수 조시연 서수경 김현아(여자랭킹 상위자 20명)  

이서영 정하음 이우주 윤라은 이정은 이나현 장진아 백여정 박가영(충북) 김민지 이남경(이상 전북) 배정윤 악지우 이서영(이상 바둑중고) (연구생 1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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