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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11-22 23:45:20
  • 수정 2022-12-10 11:4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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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바생바사들의 바둑여행 제주도지사배가 오프대회를 치른다. 사진은 지난 2회 대회장이던 제주오현고에 가득찬 열광적인 모습. . 


친구가 좋다. 바둑이 좋다. 제주가 좋다!
기우(棋友)와 제주(濟州)에서 수담(手談)은 더더욱 좋다!


허겁지겁 살아왔던 올해도 달랑 한 장 캘린더만 남았다. 

해마다 연말이면 정신없이 속절없이 지내온 시간을 말끔히 정리하고 지우고 싶을 게다. 

여행만한 게 또 있을까 싶다. 

여행이란 일상에서 벗어나는 것이요, 힐링의 섬 제주로 떠난다면 절호조의 쾌감이다. 

자, 모두 잊고 십 수 년 째 연(緣)을 이어온 기우(棋友)들과 제주여행을 그려보자. 

상상하는 순간부터 온통 즐거운 참고도 뿐일 테니.


12월3일 제주복합체육관에서 제주사람과 뭍사람 1000명이 한데 어울려서 최고의 축제를 예고하고 있다. 


축제명은 제5회 제주도지사배 전국바둑대회. 2018년 3회 대회 이후 코로나가 발발하여 2년간 대회를 못 치렀고 작년엔 온라인으로 약식 대회를 치렀으니, 올해로 3년 만에 전국 기우들이 하나가 된다.



▲2018년 제주도지사배를 찾은 포항친구들. "올해도 오시겠지요?"


제주일보(회장 오영수)와 제주도바둑협회(회장 정한수)가 주최하는 제5회 제주도지사배가 전국부 4개 부문과 제주부 14개 부문(일반부 4개+학생부 10개)에서 벌어진다.


전국부는 개인전으로 치러지는 최강부와 단체전으로 치러지는 최강단체전(3인), 유단자단체전(3인), 그리고 초등최강부가 있다. 


우승상금 250만원이 걸린 전국최강부은 64강 개인전으로 치르고, 50만원의 장학금이 주어지는 초등최강부는 32강 개인전으로(단, 4명은 제주선수 시드) 치른다. 


그리고 제주부는 제주최강부· 최강3인단체부· 유단자부· 급부가 있으며, 그 외 다양한 학생부가 있으니 요강에 따라 적절한 부문을 찾으면 된다.(아래 대회요강 반드시 참조).


제주도지사배 요강(아래 클릭!)
https://www.kbaduk.or.kr/bbs/view/competition/province/796/


▲모습은 살짝 바꿔었어도 우리들의 우정은 전혀 변한 게 없죠. 2회 때 제주에서 뭉쳤던 '수원 여고생들'.  


제주도지사배의 꽃이랄 수 있는 최강3인단체와 유단자3인단체는 설명이 좀 필요하다.


공히 32개 팀 스위스리그로 진행할 예정인데 이미 양 부분 모두 20여개 팀이 신청 예약을 한 상황이어서, 신청기간은 남아있지만(28일까지 연장) 일단 출전할 의향이 있는 분은 서둘러야 한다고 주최측은 귀띔. 


최강3인단체전은 A그룹-주니어, B그룹-주니어유단자·시니어·여성, C그룹-유단자 등 세 그룹으로 분류했고, 그들끼리는 치수가 적용된다. 


그룹별 치수는 A그룹vs B그룹=호선+덤 15집, A그룹vs C그룹=호선+덤 20집, B그룹 vs C그룹=호선+덤 10집이 적용된다. 이런 형태는 지난 춘천소양강배에서 처음 실시된 바 있다. 


유단자단체전은 타이젬 기력으로 A그룹(7~8단) B그룹(5~6단) C그룹(3~4단) D그룹(1~2단) 등 네 그룹으로 분류했고, 1그룹 차이는 정선+덤 5집, 2그룹 차이는 두 점, 3그룹 차이는 석 점으로 정했다(빅 백승). 단, 석 점을 초과하는 치수라도 석 점까지만 치수를 인정하게 했다.


▲전국 바둑최고수들의 제주 맞대결이 기대된다. 사진은 지난 3회 전국최강단체전 결승 모습.


여기서 꿀 팁 하나. 최강단체전이나 유단자단체전에 출전하고 싶지만 3인 신청이 안 될 시에는 개인으로 신청하여 주최 측에서 팀을 만들어줄 수 있다. 제주바둑협회 문해성 총무이사로 문의하면 된다.(연락처 010-9886-3066).


참가신청은 25일까지로 공지에는 나와 있지만 주최 측은 28일까지 접수를 받기로 했다. 현재 참가신청이 살짝 저조한 부문은 전국최강부와 초등최강부이라고.


또 하나. 뭍에서 참가하는 분들은 숙소와 식사의 고민을 덜 수도 있다. 참가금 속에는 대회 전날인 2일(금) 숙박비용과 대회 당일(3일) 조식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대회당일 점심은 고급도시락이 준비되어 있고 출전자들에겐 2만5000원 상당의 제주특산기념품이 제공된다고.


“나름대로는 비용을 절감해드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래도 제주행은 비용부담이 되는 점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그런 와중에서도 동창 친구 기우회 등 휴식을 겸해서 출전한다는 분이 많이 찾아오시니 고마울 따름이다. 올 한해를 마감하며 내년을 기약하는 흥겨운 힐링 제주여행이 되길 바란다.”(제주바둑협회 정한수 회장)  


▲정한수 제주바둑협회장.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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