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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11-21 05:03:51
  • 수정 2022-11-22 10:4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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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경기도 양주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 컨벤션홀에서 김삿갓배가 펼쳐치고 있다. 대회장엔 김삿갓이 4년만에 돌아와 포즈를 취했다. 김삿갓으로 분한 겨레시인 성재경. 


검은 돌 흰 돌이 진을 치고 에워싸며
잡아먹고 버리기로 승부가 결정 난다.
그 옛날 서호들은 바둑으로 세상 잊고
삼청의 신선놀음 도끼자루 썩었다네.


꾀를 써서 요석 잡아 유리하게 돌아가니
잘못 썼다 물러 달라 손을 휘휘 내젓는다.
한나절에 승부 나고 다시 한판 시작하니
돌 소리는 쩡쩡하나 석양이 기울었네. (김삿갓 '바둑')


방랑시인 김삿갓의 고장 양주에서 김삿갓배 전국바둑대회가 4년 만에 돌아왔다.


20일 경기도 양주시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 컨벤션홀에서는 제12회 양주 김삿갓배 전국바둑대회가 펼쳐져 전국 500여 남녀노소 기객들이 출전한 가운데 펼쳐졌다.  


참가부분은 전국부와 양주일반부 그리고 학생부로 크게 나누었다. 전국부는 시니어여성부와 주니어부, 여성3인단체전이 펼쳐졌다.


▲아마최강부 결승 김다빈(승)-홍세영.


가장 관심을 모은 아마최강부에서는 랭킹6위 김다빈이 랭킹4위 홍세영을 191수만에 흑불계승으로 물리치고 지난 9월 인천시장배 우승에 이어 두 번째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권혁준 장명훈 안용호를 거푸 꺾고 3연승을 내달린 김다빈은 최근 급상승세를 타고 있는 홍세영을 맞아 초반 우세를 잡은 이후 안정된 반면 운영으로 격차를 벌리면서 우세를 확정했다. 이로써 4연승을 기록한 김다빈은 출전선수 24명 중 유일한 전승자가 되었다. 


우승직후 김다빈은 "시합도 공부은 연장선상이어서 특별한 감흥보다는 입단이라는 큰 목표로 가는 길목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최근 두차례 우승을 차지한 건 기량면에서 보다 안정되었다는 징후가 아닐까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홍세영은 최근 전국대회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아쉽게 우승을 아직 차지한 적은 없다.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후보 임지혁을 꺾었으나 결국 준우승에 그치고 말았다.


또한 김다빈에게 일격을 당한 안용호와 홍세영에게 패한 이후 3연승을 기록한 임지혁이 공동 3위에 올랐다.


▲시니어여성부 결승. 전유진-안재성(승).


36명이 출전하여 총 6라운드까지 가는 긴 레이스를 펼친 시니어여성최강부에서는 '끝장승부의 달인' 안재성이 여자최강 전유진을 따돌리고 6전전승으로 오랜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2년 전 압구정왕중왕전에서 우승한 이후 첫 개인전 우승을 차지한 안재성은 김동섭 서부길에 이어 이철주까지 꺾고 결승에 올랐다. 안재성은 결승에서 예의 차분한 수읽기로 ‘더프걸’ 전유진의 매서운 강공을 받아치면서 실리를 확보하며 격차를 벌인 끝에 넉넉한 우위를 확보했다.

1주일전 전주 이창호배에서 준우승에 오른 바 있는 안재성은 후반 막판 시간이 촉박한 가운데 마지막 30초를 남겨놓고 승리를 확정지으며 관전객의 가슴을 조마조마하게 만들었다.(타임아웃제) 안재성은 "시간을 늘 고려하고 있었고 별로 걱정하진 않았다. 시니어강자들이 많아서 우승보다는 늘 배운다는 맘으로 출전하곤 한다. 그러나 근 2년만의 우승이라 기분이 꽤 좋다."며 환하게 웃었다.


한편 신예 나세희에게 불의의 첫판을 패한 이후 내리 5연승을 내달린 조경진과 안재성에게 일격을 당한 이철주가 나마지 경기를 모두 잡으며 각각 3위에 올랐다.


▲여성3인단체 결승. 부천-수담망우(승). 맨앞은 최영주-고정남, 


수도권에서 14개 팀이 출전하여 성황을 이룬 여성3인단체전에서는 수담망우(서울)가 부천을 2-1로 이기고 서울찬가를 불렀다.


고정남 장용미 송정숙으로 팀을 이룬 수담망우는 안양B, 군포A 그리고 같은 서울팀 문쏭짱을 내리 꺾고 결승에 올랐고, 윤명희 최영주 허민솔로 팀을 구성한 부천은 힐링노원, 살살둬줘, 안양A에 연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 탄탄한 기량의 부천 허민솔이 먼저 1승을 올렸으나, 수담망우는 송정숙이 윤명희를, 고정남이 최영주에게 승리를 거두면서 2-1로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다. 수담망우는 결승까지 오르는 동안 개인전에서 단 한판도 패하지 않는 위력을 과시했다.


공동3위엔 문쏭짱(서울)과 전통의 강호 군포A. 


▲초등부 결승 우달영(승)-최지암.


초등최강부에서는 우달영이 예선전에 이어 결승에서 다시 만난 최지암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고 중고등부에서는 김요한이 백결을 물리치고 역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우달영과 김요한은 서울 충암바둑도장에서 동문수학 중인 선후배 사이.


일반부 갑조에서는 주니어최강부 못지 않은 실력자들이 대거 입상권에 들었다. 갑조 우승은 동호인바둑의 최강자 이재철이 장우진을 꺾고 우승했고 을조에서는 정민철, 병조에서는 신경민이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초등1,2학년부에선 김정현, 3,4학년부에서는 이서우, 초등5,6학년부에서는 지유환이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양주시니어부 우승엔 이진복.(각부 입상자 명단 아래 참조).

사진과 함께 감삿갓배를 돌아보자.







▲대회장인 경기도 양주시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 모습.  


▲대회장 입구에서부터 김삿갓이 출전 선수들을 맞이하고 있다. 어린이들은 김삿갓과 기념촬영에 한창이다.


▲김삿갓의 봇짐에 쓰여진 글귀. 김삿갓이 태어난 고향 양주. 날마나 애국. 겨례시인 성재경.


▲'내 이름은 어디있나?' 대회현황판 앞에 옹기종기 모여든 선수들.


▲연단엔 양주의 바둑 많은 바둑귀빈들이 참석하였다. 


▲오전10시 대회개시에 앞서 많은 양주시 VIP들이 참석하여 4년 만에 돌아온 김삿갓배를 축하했다. 정성호 민주당 국회의원, 안영기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강수현 양주시장, 윤창철 양주시의회 의장의 대회사 축사. 


▲일제히 경기가 개시되었다. 맨앞은 어린이부 가 모여있다.


▲초등3,4학년부 송연재-이다연.


▲초등1,2학년부 박윤재 박영채. 


▲초등1,2학년부 박영채-김태은.


▲샛별부 김건우-류강민


▲샛별부 개구장이들의 반듯한 계가 모습. '백 집은 0집?'


▲카메라를 발견하자 모두들 'V포즈'를 펼친다.


▲초등3,4학년부 3위 우하영.


▲초등3,4학년부 결승 이서우(승)-최강우.


▲초등최강부 우승자 우달영.



▲샛별부 시상식 모습.


▲초등5,6학년부 시상식.


▲중고등부 홍일점 박송현.


▲중고등부 경기 모습. 


▲중고등부 결승 백결-김요한(승).


▲중고등부 우승자 김요한.


▲ 호텔인트라다 이천 박치순 회장, 전 세계챔피언 장정구, 김성권 양주시바둑협회장. 


▲김성권 양주시바둑협회장과 장정구 세계챔피언의 지략대결 결말은? 


▲1983년 WBC 라이트 플라이급 세계챔피언에 오른 이후 15차방어에 성공했고, 2009년 세계복싱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한국복싱계의 전설 '짱구' 장정구 선수가 대국 도중 포즈를 취해주었다. 그는 기원4급 정도의 기력인데 선수시절에도 종종 바둑을 즐겼다고. 현재 서울 강남에서 '장정구의 좋은복싱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일반부 경기 모습.


▲일반부 갑조 이재철-남경석.


▲일반부 병조 김정목-조보현.


▲일반부 병조 이기남.


▲일반부 병조 고경선 조종현.


▲일반부 병조 양슬기 조한솔.


▲일반부 병조. 맨앞은 나윤철-정규영.


▲일반부 갑조 민재필(승)-유남호. 유남호는 8강까지 올라간 유일한 시니어 선수. 


▲일반부 을조 경기.


▲양주시니어부 경기 모습.


▲여성단체 빈삼각(승)-루비. 


▲뭉쏭짱(승)-노랑단풍.


▲첫판부터 군포A와 군포B가 만났다. 


▲안양A-가을하늘.


▲여성단체 결승 부천-수담망우(승).


▲부천은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임해 눈에 확 띄었다. 최영주 허민솔 윤명희. 그래서일까. 눈에 확 띈 성적(준우승)을 올렸다.

 

▲루비팀 방기자 김길자.


▲부천 허민솔 최영주. 허민솔은 개인 4승을 올렸다.


▲여성단체 8강팀 단체 촬영.





▲시니어여성부 이선아-이용만(승).


▲장혁구-채영석(승).


▲박지선.


▲이철주-안재성(승)


▲서부길-김희중(승).


▲양세모-조민수.


▲장시영-전유진(승).


▲김희중.


▲임동균(승)-김재훈.


▲조민수-조경진(승).


▲시니어여성부 결승 안재성(승)-전유진.


▲시니어여성부 결승 종국 모습. 전유진-안재성(승).


▲시니어여성부 우승자 안재성.


▲최강부 임지혁-홍세영(승).


▲김정현(승)-김대혁.


▲송희제-송민혁(승).


▲심의현(승)-박청호.


▲결승 복기장면. 홍세영-김다빈(승).


▲최강부 우승자 김다빈.


▲최강부 시상식 모습. 안용호 임지혁 김성권 영주시 바둑협회장 김삿갓(시상) 홍세영 김다빈.


▲양주골 바둑축제를 4년만에 재개한 양주바둑의 숨은 일꾼 양주바둑협회 김영대 사무국장과 김성권 회장.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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