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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9-26 23:52:02
  • 수정 2022-09-27 08: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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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마지막 주말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600여 기객이 함께한 제15회 인천시장배가 열렸다. 


2년 만에 인천시장배가 돌아왔다. 


25일 인천선학체육관에서 전국 600여 아마기객들이 참여한 가운데 제15회 인천광역시장배 전국아마바둑대회가 성대하게 개최되었다.


코로나가 한창 위세를 떨치던 2020년 10월. 당시 수도권 지자체행사 전부가 취소되는 상황에서도 인천바둑은 바둑팬들의 간절함을 외면하지 않고 100명 이하의 선수들로서 눈물겹게 인천시장배를 유지했다. 


그로부터 2년 후 보란 듯이 남녀노소 기객들을 대형체육관에서 인천시장배를 개최했다. 더욱이 9월 마지막 주는 국무총리배(광주)· 노사초배(함양)· 향수배(옥천) 등 전국대회가 한꺼번에 몰린 날이었지만, 인천을 잊지 않았던 600여명의 ‘바생바사’들이 기꺼이 모여들었다.



▲인천시장배 주니어최강부 우승자 김다빈.



김다빈이 생애 첫 우승을 인천항에서 일궜다!


관심을 집중시킨 주니어최강부 결승에서 김다빈은 우정민에게 초반부터 실리의 우위를 확보하며 착실히 우세를 쌓아가며 무난히 승리, 최종 승자가 되었다. 


엄선된 강자 46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우승까지 여섯 차례의 승리가 필요했는데, 김다빈은 유수환 신동목 심의현 박정헌과 연구생최강 조상연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우승상금 150만원.


아마강자로 군림한 지 꽤 되었지만 이번 우승으로 확실한 강호로 이름을 알리게 된 김다빈은 “얼마 전 삼성화재배 아마예선도 통과하고 이렇게 전국대회 개인전 우승도 차지하니 컨디션이 확 올라오는 느낌이다. 우승은 운이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우승을 하게되니 기분 좋다. 늘 입단을 목표로 공부하고 있지만 올해는 각오가 새롭다. 오늘 하루만 기뻐하고 다시 정진하겠다.”며 의젓하게 소감을 밝혔다. 


한편 5연승 끝에 아쉬운 1패를 당하며 준우승에 오른 우정민은 명지대 바둑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며 작년 시도리그 대전팀에서 활약한 바 있다.



▲주니어최강부 결승 김다빈(승)-우정민.


▲시니어여성부 결승 양덕주(승)-김희중.


동시에 개시된 시니어여성부에서는 양덕주가 3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내셔널리그 다승왕출신 양덕주는 결승에서 전직 프로 김희중을 맞아 시종 팽팽한 접전을 전개했으니 후반 들어 끝내기 단계에서 격차를 벌이며 4집반 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3년 전 전남도지사배 개인전에서 우승한 이후 처음으로 우승맛을 본 양덕주는 “강자들이 많이 빠져서 운 좋게 우승한 게 아닐까 싶다."며 겸손을 보인 뒤, "다른 분들은 김(희중)사범님을 어려운 상대라고 보는데, 의외로 저는 평소 반반 정도 승률을 기록하고 있었기에 크게 밀린다고 보지는 않았다.”고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니어여성부에선 4라운드까지 치른 이후 4승자가 김희중 전유진 양덕주 등 3명이 남았다. 김희중은 1패자인 김한주와 대결을 펼쳐 이겼고, 양덕주는 여성일인자로 복귀한 전유진에게 신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동호인단체부 결승 인하미추홀이 미추홀구스포츠A를 2-1로 이기고 우승했다.


무려 30팀이 출전한 인천시장배의 꽃 동호인단체부에서는 인하미추홀이 미추홀구스포츠A를 이기고 5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인하대 OB기우회 하승철 남경석 장혁구로 구성된 인하미추홀은 미추홀구스포츠A를 2-1로 꺾고 최강 동호회의 면모를 확인했다. 인하미추홀은 평창동호인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인천 생활체육연합회 동호인에 가입된 분에 한해 출전이 가능했던 동호인단체부가 전국대회에서 30개 팀이나 출전한 예는 전례가 없는 성황. 


한편, 인천지역 연구생들의 각축이 전개된 초등최강부에서는 임형섭이 이승민을 꺾고 우승했고, 중고등부에서는 노승준이 전국체전 인천대표 안영우를 꺾고 새로운 강자로 올라섰다.


▲인천여성부 결승 정소원(승)-이경숙.


한편 인천여성부에서는 4전전승을 기록한 정소원이 우승을 차지했다. 


17명의 인천여성연맹회원들이 출전한 여성부 결승에서 정소원은 이경숙을 꺾고 탁월한 기량을 뽐냈다. 정소원은 20대 회사원으로 어릴 때 바둑을 접한 실력이라는데 4단 정도의 실력파.


학년별 어린이부, 방과후 바둑부, 그리고 학원부 경기에도 400여명의 어린이 기객들이 몰려 성황이었다.


2년 만에 인천시장배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최병덕 인천바둑협회장은 “이번에는 전국대회가 겹쳤음에도 많은 선수들이 인천을 잊지 않고 찾아와주셔서 고맙다. 시니어 주니어 공히 16강까지는 소정의 상금을 책정하려고 했지만, 아직 부족한 것이 많다. 앞으로 매년 발전하는 인천시장배가 될 것임을 약속한다.”고 2년만에 대회개최 소회를 밝혔다. 


제15회 인천시장배 전국아마바둑대회 각 부 입상자 명단(우승~공동3위 순)
주니어최강부=김다빈 우정민 박지웅 박정헌 / 최우수 권혁준 조상연 김영삼(이상 공동5위)
시니어여성부=양덕주 김희중 전유진 김지수 / 김정우 박성균 양창연 장시영(이상 공동5위)
인천여성부=정소원 이경숙 이강숙 김복동
중고등부=노승준 안영우 정태양 이용준
초등최강부=임현섭 이승민 정우석 박한필

초등유단자부(저)=이시우 허태웅 신도윤 조현성

초등유단자부(고)=김준원 이서우 이경률 박건호

동호인단체부=별도 대진표


사진과 함께 대회 분위기를 전한다.





▲2년만에 열린 인천시장배을 위해 초대형 인천선학체육관이 필요했다.


▲대회장 입구에는 바둑전용경기장 설립을 위한 바둑인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아이들이 관심갖는 건 알록달록 스티커 수집.


▲ 서능욱 심판위원장, 인천체육회 이규생 회장, 국민의힘 정승연 인천시당위원장, 인천바둑협회 최병덕 회장. 


▲박중훈(승)-홍명세.


▲문국현(승)-이욱빈.


▲최준성-박지웅(승).


▲김태세-최우수(승).


▲3승자끼리의 대결. 연구생 최강 조상연-안병모.


▲그러나 결국 분쟁이 일어나고 말았다. 이유인즉, 타임아웃제인 대회 규정상 제한시간 40분을 소모한 안병모의 시간패가 선언된 것. 문제는 안병모가 이의제기를 한 것. 거의 다 둔 상황에서 바둑이 자신이 유리했고(실제로 유리했음) 상대가 의미없는 곳을 단수치면서 시간 공격을 계속했다고 주장. 결국 서능욱 심판위원장이 출동하여 판결을 이렇게 내려주었다. "아직 둘 곳이 조금 남은 상황에서 상대의 시간 공격도 책략의 일종이다. 따라서 시간이 모두 흘러간 쪽에서 시간패가 맞다."


▲'4승자끼리.' 조상연-김다빈(승). 조상연은 가까스로 올라왔지만 맘이 진정되지 않았던지 4승에서 '스톱!'


▲'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박지웅-우정민(승).


▲'가슴에 단 심상치않은 뱃지가 눈에 띈다. 인천 중구 구의원 '핸섬보이' 한창한이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며 초반 3승을 올린 후 내리 3패. 아무래도 우승할까봐 일부러 성적을 조작한 듯(?). 한창한은 10월이면 둘째가 태어나는데, 곧 육아에 '시달리기' 전에 바둑을 실컷 두어보고자 대회에 나왔다고.


▲연구생 박동혁-박정헌(승).


▲최우수(승)-김정현.


▲주니어최강부 결승 김다빈(승)-우정민. '둘 다 결승은 처음이지?'


▲코를 뚫은 김다빈.


▲명지대졸업반 우정민.


▲인천바둑을 이끌어가는 바둑VIP들. 


▲임동균-나세희(승).


▲정연우-김수민(승).


▲송예슬(승)-이용만.


▲곽웅구(승)-김세원.


▲김지수.


▲빅판에는 갤러리들이 모몰린다. '거함' 박성균을 다 잡았다 결국 놓치고 마는 양세모(오른쪽). 아쉽게 패했지만 최강 세무사 양세모는 3승.


▲4승을 거둔 김희중(오른쪽)이 1패자안 김한주을 맞아 결승진출 모의고사를 치르고 있다. 


▲4승자인 양덕주와 여성최강 전유진이 결승진출을 다투고 있다. 양덕주 승.


▲ KBF리그 인천팀 여자선수로 시드를 받고 3라운드부터 출전한 김한주.


▲역시 KBF리그 인천 여자선수로 최근 여성바둑일인자로 복귀한 전유진. 


▲결승엔 더더욱 갤러리들이 운집한다. 반면 흑2집승. 결국 백을 든 양덕주가 4집반승으로 우승.


▲3년만에 우승을 차지한 양덕주.


▲'그래, 이 맛이야!' 우승 시상식. 최병덕(시상) 양덕주, 김종화(시상).




▲동호인단체부 경기 모습. 원로회 장금석-남구복지회 김일환. 장금석 씨는 인기 개그우먼 장도연의 부친.


▲교사기우회-문영출팀. 왼쪽은 인천바둑협회 곽계순 부회장으로 전직 영어샘.


▲미추홀스포츠B-문영출팀. 오른쪽이 그 유명한 문영출팀의 문영출.


▲동호인부 결승 미추홀스포츠A-인하미추홀(승).


▲동호인부는 천석회 회원들이 대거 출전하였다. 경기 중간 회원끼리 복기를 나누는 모습. 김문환 고청환.


▲교통공사-천석회B. 뒤 바둑판이 유독 짙은데...?


▲청각장애인 고수 송중택 씨가 사용하는 점자바둑판이다. 송씨는 (도우미 문창희) 손의 감촉으로 수를 읽기 때문에, 바둑판 교차점에 요철이 되어있고 바둑알도 판에 고정되기 쉽게 끼우게끔 되어있다. 흑과 백 구별은 흑돌 표면에 살짝 돌기가 나 있다고. 


▲'소주 한잔 해야지요!' 송중택 씨는 구면인 기자와 바둑이야기를 10분간 나누었다. 송씨는 타이젬 5~6단 실력이며 송상훈 프로가 아들이다.


▲이렇게 동호인단체부가 30개팀이나 출전하게 된 데는 현명덕 전국장애인바둑협회장의 노고가 절대적이었다. 현회장은 인천지역 동호인들에게 지속적인 접촉을 통해 출전팀을 늘렸고, 대회장에선 장애인협회원들과 함께 매끈한 진행을 보여주었다. 사진은 미추홀대회 때 모습.  





▲인천여성부 경기 모습.


▲인천여성고수 이경숙-인천여성연맹 원용혜 회장의 대결.


▲김복동-이순자.


▲'대모' 이연풍 전 인천여성연맹 회장.


▲여성부 결승 정소원(승)-이경숙.


▲이경숙.


▲정소원.


▲20대 직장인 정소원은 주니어최강부에 출전한 정대원과 남매 지간. 


▲'우리는 부자지간이다!' 인천의 희망 이건우와 아빠 이주행. 아들은 주니어최강부, 아빠는 시니어여성부에 출전. 이건우는 지난 주 부산시장배 학생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여성부 시상. 최병덕(시상), 김복동 이강숙 이경숙 정소원, 김종화(시상).


▲어린이부와 학생부 경기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많은 어린이들이 초보자 수준인데도 돌이 바닥에 떨어지거나 소란스럽거나 하지 않고 굉장히 모범적이었다.






▲초등 각 학년부 경기 모습들.


▲중고등부 경기 모습.


▲중고등부 결승 노승준(승) 안영우.


▲유단자부 경기 중 서능욱 심판위원장이 계가 상황을 살피고 있다.


▲초등최강부 4강전 정우석-임형섭(승).


▲초등최강부 4강전 박한필-이승민(승).


▲초등최강부 결승 임형섭(승)-이승민.

▲유치부 시상 모습. 양쪽 끝은 인천강사회 강성실 전 회장과 최서영 강사.


▲어린이부 시상 장면. 양쪽 끝은 인천강사회 홍순선 회장과 강성실 전 회장.


▲인천바둑계를 이끄는 쌍두마차 최병덕 인천바둑협회장과 김종화 미추홀리그 대회장.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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