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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9-25 23:22:30
  • 수정 2022-09-26 00: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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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초배 오픈최강부 우승 권효진(18). 


권효진(남 18) 프로가 노사초의 후예로 결정되었다. 


25일 경남 함양 고운체육관에서 벌어진 제15회 노사초배 전국바둑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관심이 집중된 오픈최강부 결승에서 권효진이 백현우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역연구생(전북)으로  2016년 12세의 어린 나이로 깜짝 프로가 된 권효진은 한 살 위 백현우에게 백을 들고 완벽하게 제압하여 자신의 프로 데뷔 6년 만에 첫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우승상금 700만 원.


권효진은 지난달 삼성화재배 국내선발전에서 4연승을 거두며 일약 세계무대에 진출하게 되면서 본격적인 상승세를 탔고, 그보다 먼저인 7월에는 하찬석배 결승까지 진출했다.


권효진은 32강전에서부터 최정관 박승현 조남균을 내리 꺾으며 4강에 진출했고, 4강에서는 오히려 부담스러운 아마최강 임지혁을 따돌리고 결승에 진출했다. 


어제 16강까지 가린 상황에서 아마측은 고작 3명에 불과했지만 아마의 돌풍은 거셌다. 권효진이 임지혁을 따돌린 것을 비롯해 또 한 명의 아마 최환영이 역시 4강까지 살아남아 첫 아마의 우승을 조심스레 기대하기도 했지만 ‘돌풍’은 4강에서 멈추었다.


▲오픈최강부 결승 권효진(승)-백현우.


아마최강부에서는 류인수가 박재동을 꺾고 5년 만에 우승 맛을 보았다.

오픈최강부에서는 자신이 없어 한 급 낮춰서 출전했다는 류인수는 부산의 강호 박재동을 맞아 서로 미세한 바둑을 두어가다가 마지막에 반집을 남기며 우승할 수 있었다.


류인수는 여태 다섯 번의 전국대회 우승을 경험했지만 이번 우승이 가장 값지다고 했다. “이번 우승은 후배들에게 살짝 밀리기 시작할 때 나온 우승이라 기분이 남다르다. 5년 전 포항영일만배 이후 처음이며, 결승보다는 오히려 4강전 송홍석 감독님과의 바둑이 힘들었다.”고 술회. 송홍석은 KBF리그 대구팀 감독이며 류인수는 선수다. 


▲아마최강부 결승 류인수(승)-박재동.


한편 여자연구생들이 대거 출전하여 여성시니어부가 된 시니어여성부 결승에서는 ‘1호봉 시니어’ 하성봉(41)이 인천의 맹장 서부길을 꺾고 또다시 우승을 차지했다. 하성봉은 시니어 대회 네번째 출전에 네번 모두 우승했다. 


1주일전 고향 부산에서 부산시장배를 석권했던 하성봉은 오늘 16강전부터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났다. 그가 가장 껄끄럽다고 실토한 안재성, 최호철(8강)을 거푸 만난 것. 그러나 고비를 뚫고 나서는 오히려 예선에서 두었던 정지우(4강)와 오랜만에 깜짝 결승진출에 성공한 서부길에게 낙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하성봉은 평창시니어대회 부천시장배 부산시장배에 이어 노사초배까지 연속 4개 대회를 거푸 석권했다. 하성봉은 2000년 초입 확실치는 않지만 5개 대회 연속 석권한 적이 있다고.


▲시니어여성부 결승 하성봉(승)-서부길.


다양한 지역에서 16개 팀이 출전했던 여성단체부 결승에서는 황금새장(서울)이 예선에서 만났던 돌사랑(부산)을 3-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고정남 김미애 장용미 송정숙 김시옥 등 5인 모두가 4단 이상의 기력을 보유한 황금새장은 첫판에서 여성바둑계의 강호로 소문난 군포시와의 8강전이 관심이었다. 


이 대결에서 송정숙이 군포의 에이스 김순득에게 반 집을 지는 바둑에서 상대 귀에서 수를 내며 경기를 3-2로 역전시키며 승리에 일등공신이 되었다. 


그 후 4강 상대인 부득탐승(수원)과 결승 상대인 돌사랑은 비교적 쉬웠다. 특히 돌사랑과는 어제 벌어진 예선 첫판에서도 승리한 바 있었다.(각 부 대진표 참조)


4년 만에 부활된 학생최강부에서는 변정민이 김태헌을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고, 초등최강부에서는 박종찬이 변치호에게 승리를 거두고 우승. 


▲여성단체부 서울 황금새장(승)-부산 돌사랑.


인근 지곡면체육관에서 벌어진 올해 첫 선을 보이는 영호남 4인대항전도 관심을 끌었다.  


단체전에서는 동률스코어가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 대개 3명 내지 5명으로 팀을 구성하지만, 영호남대항전은 4인으로 팀을 짰다. 동률을 피하기 위해 나이합계를 계산하는 게 특징이었다. 젊은 사람들이 아무래도 실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나이 페널티'를 설정한 것. 


그러나 김종민 이세나 등 확실한 에이스를 거느린 신안군이 우승했다. 전북 무주과 경남 거창, 전북 진안, 그리고 경남 함안을 물리치고 깨끗하게 전승우승을 달성했다. 한편 3승1패는 3팀이었는데, 함안군이 진안군,  함양군을 나이 차로 따돌리고 준우승을 차지했다.(표 참조).


▲올해 처음으로 시군단체전이 영호남단체대항전으로 벌어진 함양 지곡면체육관 모습.


동호인단체전에서는 박정윤 박종오 송대성 윤창철 정영재로 구성된 경기 화성A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처음 선보인 함양동호인전(갑·을·병조)에서는 각각 박석두(갑) 이경우(을) 김영수(병)가 각 조에서 함양최고수에 올랐다.


다음은 단체전 입상자 명단(우승~공동3위 순)


여성단체부
황금새장 (서울)=고정남 김미애 장용미 송정숙 김시옥
돌사랑(부산)=이말분 홍민희 정용순 김영순 박건희
한벽루(전주)=김영순 김덕경 공석례 김강미 송윤숙
부득탐승(수원)=손병남 강선희 김현순 정은영 문경애


동호인단체부
화성시A=박정윤 박종오 송대성 윤창철 정영재
원만회=우상범 한칠성 김철남 안한택 강종화
청담회=강성훈 임찬 강재열 김건태 고승성

효원기우회=정광모 천현수 최호수 김전겸 최병규









▲영호남4인 단체대항전 전적표.







▲'노사초의 후예는 나야 나!' 각 부 16강전이 펼쳐지고 있는 함양 고운체육관 모습.


▲오픈부 4강전 조완규-임지혁.


▲오픈부 8강전. 양민석-최환영


▲오픈부 결승 권효진(18)-백현우(19).


▲시니어여성부 시상 하성봉(우승), 서부길(준우승).


▲학생최강부 결승 변정민 (승)-김태헌.


▲초등최강부 결승 박종찬(승)-변지호.


▲여성단체부 우승 서울 황금새장 시상식. 김미애 고정남 송정숙, 박승화(시상), 장용미 김시옥.


▲동호인단체부 경기가 벌어지고 있는 모습.


▲영호남4인 단체전 결승 전남 신안군(승)-경남 함안군.


▲'멀리서 온 만큼 값진 우승!' 전남 신안군은 올해 처음으로 벌어진 영호남단체전에서 우승했다. 좌측에서 네번째는 시상을 맡은 노기상 함양바둑협회 이사인데, 그는 노사초 선생의 후손이다. 맨 오른쪽도 시상을 맡은 경남바둑협회 박삼열 부회장.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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