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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8-28 15:21:01
  • 수정 2022-08-28 16: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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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전남이 앞서간다. 한국바둑중고에서는 전남-중국 장시성 간 자매결연 10주년 기념사업으로 2022 전라남도-장시성(江西省) 청소년 바둑교류전을 거행했다. 사진은 개회식이 거행되고 있는 바둑중고 명인관 모습. 


김인 조훈현 이세돌 등 3인의 굵직한 국수(國手)를 배출한 지역이다. 게다가 세계 유일의 한국바둑중고를 품고 있어, 그야말로 한국바둑의 젖줄인 '생명의 땅' '바둑의 땅' 전남이다. 


국수산맥배(세계·국내), 전남도지사배, 순천만정원배, 1004섬 신안전국바둑대회 등 굵직한 대회는 물론이며 각종 이벤트 경기도 여럿 유치하는 등, 거의 매달 지명도 있는 대회가 전남에서 벌어지곤 한다. 뿐만 아니라 여자바둑리그, 루키리그, 내셔널바둑리그(KBF리그) 등 각종 리그도 빠짐없이 출전하는 등 프로 아마를 가리지 않고 역동적으로 바둑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전남이다.


그래서일까. 전남바둑협회(회장 기명도)는 전국 17개시도 가운데 가장 활발하고 다양한 바둑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실로 모범적인 협회의 전형이다. 


기세(棋勢) 1위 전남이 또 한발 앞서간다. 


엄중한 코로나 시국임에도 불구하고, 앞서가는 전남과 전남바둑협회가 손을 맞잡고 온라인으로 한중 청소년바둑교류전을 또 성사시켰다. 27일 전남 순천시 한국바둑중고에서는 자매결연 10주년 기념사업으로 2022 전라남도-장시성(江西省) 청소년 바둑교류전을 개최한 것.


▲청소년바둑교류전 개막식 모습. 전남과 장시성 현지에서는 각각 모니터로서 서로 연결하여 여느 국제대회못지 않은 개막식을 거행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치러진 이번 청소년 바둑교류전은 한국의 전남과 중국의 장시성에서 30명씩 도합 60명의 초중고생들이 각기 지정된 장소에서 바둑사이트 타이젬을 통해 두 차례 60경기의 바둑교류전을 가졌다. 전남은 바둑중고 AI학습실에서, 장시성은 청소년학습실에서 온라인으로 연결했다.  


30대 30 단체대항전 2라운드로 치러진 교류전은 전남의 경우 전원 지역 학생들로 채웠다. 초등생의 경우 제18회 전라남도지사배 학생부 각 부문별 우승자와 준우승자, 그리고 중고생들은 역시 전남도지사배와 교육감배 소년체전선발전 성적을 고려해 바둑중고 우수학생들로 선발했다. 반면 장시성은 지역의 연구생들과 장시성위기협회에서 선발한 우수학생들로 채웠다.


교류전이지만 한중간 대결이라 어떤 성적이 나올지 무척 궁금했다. 결과는 초등생은 중국의 완승, 중고생들은 한국의 완승으로 끝났다. 토탈성적 40승20패로 전남이 장시성을 이겼다.


▲교류전이 벌어지고 있는 바둑중고 AI학습실 내부 모습. 시설면에서도 세계적인 수준의 온라인대국실이었다.


교류1차전. 초등부에서 전남은 왕준경만 승리하고 모두 패했고(1승9패), 중등부는 박정웅만 패하고 전원 바둑중 선수들이 승리했고(9승1패), 바둑고 선수들이 나선 고등부에서는 전원 승리했다(10승무패). 따라서 1차전은 20승10패로 전남이 앞섰다.


교류2차전도 흡사한 결과였다. 상대를 임의로 바꿔서 대결한 2차전에서도 초등부 1승9패, 중등부 9승1패, 고등부 10승 무패로 역시 종합 20승10패로 전남이 승리했다.


“이번 교류전은 예측이 가능했다. 초등부는 중국 장시성 연구생들이 대거 포진했을 것이니 전남 선발이 약간 밀릴 것으로 이미 예상했고, 바둑중고선수들이 출전한 중고등부는 전남을 넘어 한국최고의 선수들인지라 장시성이 한참 밀렸다. 장시성도 2~3명은 프로급이었지만 아무래도 전문교육을 받는 바둑중고생들을 제압하기는 역부족이었을 것이다.”(전남바둑협회 신철호 전무) 


▲중국 장시성은 과연 어느 곳? 지도상의 빨간 지역이 장시성이다.(출처-위키토피아)


전라남도(도지사 김영록)와 장시성(江西省)은 2004년 우호교류를 시작으로 2012년 11월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두 지역은 지금까지 고위급 회담, 청소년 홈스테이 교류, 우수 농수산물 홍보전,  에너지박람회 및 국제수묵비엔날레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를 펼치고 있다.


중국 장시성 출신의 대표적 인물로는 동진시대의 전원시인 도연명(陶渊明)과 남송(南宋)시대의 유학자로 성리학을 집대성한 주희(朱熹)가 있다. 


한편 전라남도는 1993년 저장성을 시작으로 중국 지방정부와 우호교류를 맺어왔는데, 지금까지 장쑤성, 장시성, 푸젠성, 산시성 등 4개 지역과 교류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남-장시성 청소년교류전 이모저모를 사진과 함께 둘러본다.








▲2학기를 시작한 바둑중고 교정. '창의로운 사고 지혜로운 변화' 바둑학교 교훈답다.


▲교정에 걸린 한중청소년교류전 현수막. 전남이 주최하고 전남바둑협회가 주관하고 바둑중고가 협력한다.


▲개회식 직전 우리측 주요인사들이 포즈를 취했다. 한국바둑중고 김길곤 교장, 학생대표 박정웅, 전남스포츠산업과 김기평 과장, 전남바둑협회 신철호 전무이사. 


▲개회식이 시작되었다.


▲개막식에 참여한 학부모님과 전남도청관계자와 선수단 모습.


▲"장시성과 전남의 청소년교류는 2019년 축구와 탁구를 시작으로 미래주역의 우호증진과 교류활성화에 기여해왔습니다. 향후 전남과 장시성은 세계를 향한 열린 마음과 국제적 영량을 키워 양 지역 청소년을 세계적인 인재로 상장시키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김기평 전남 스포츠산업과장). 우리측에서 손을 들어 인사를 하면-. 


▲그러면 장시성에서는 화면을 통해 그 쪽 통역이 인삿말을 전해주고 현지선수단은 박수로서 화답하는 세련된 형식이었다. 


▲한국측 통역으로 수고한 김형환 프로. 김프로는 바둑중고 바둑교사로 재직중인 중국통이다.


▲"코로나로 여러 교류가 제한받고 있는 요즘 온라인으로나마 스포츠 바둑교류전을 가지게 된 건 바둑만이 보유한 장점의 결과입니다. 위기오득(圍棋五得)의 첫번째가 득호우(得好友)입니다. 이미 여러분은 한중간 좋은 친구를 얻었습니다." (김길곤 바둑중고교장)


▲맨 오른쪽 신철호 전무이사가 개회 선언을 한 뒤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코로나 때문에 만나지는 못하지만 온라인으로 이렇게 바둑을 둘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좋아. 이번 교류전을 계기로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바둑중 박정웅)


▲전남도와 장시성 측의 철저한 준비로 보기드물게 온라인으로 치른 개막식이 매우 성공적이었다는 평가.


▲개막식을 마치고 전 선수들이 임원들과 함께 화합의 화이팅을 외쳤다.


▲드디어 시합 개시. 전남 초등부 선수들의 열전. 맨 앞줄은 전남도지사배 5학년부 우승자 류건웅. 


▲초등부 황나윤. "중국 친구들이 세네요!" .


▲전남도지사배 초등3학년부 우승자 왕준경. 1차전에서 유일하게 전남에서 승리했다.


▲ 바둑중고 AI학습실에 걸려있는 글귀.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구절로 天道無親 常與善人(천도무친 상여선인=하늘의 도(道)는 편애함이 없나니 그저 착한 사람 편에 설 뿐이다.).


▲중등부 악지우. 위에량-권효진 프로의 딸이며 바둑중에서도 촉망받는 신입생.


▲고등부 유일한 여자선수 배정윤. 역시 전남도지사배 여학생부 우승자이다. "중국측은 간혹 센 친구들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타이젬 7단 정도의 기력인 듯 해요." 


▲아래 화면 둘은 전남선수들의 대국 모습이며 위 화면 둘은 중국 장시성 현지 대국실 모습. 한 장소에 선수 15명과 심판 등 소수의 인원만 참석하게 하여 철저한 방역대세를 잊지 않았다.


▲광주에서 유학 온 중등부 이서영.


▲중등부 경기를 살펴보고 있는 바둑교사 김형환. 김형완은 이번교류전 통역을 맡아 수고하기도 했다. 맨 앞은 고유준. 


▲중등부 조태빈. "교류전이지만 최선을 다해야 해요. 바둑중의 명예가 있거든요!" 


▲전남도지사배 준우승을 차지한 고등부 김도엽. 그는 월등한 기량으로 두 경기 모두 빠른 시간내 끝을 보았다.


▲"전남바둑의 큰 일꾼이 될겁니다!" 비록 중국정상급 친구들에게 패했지만 끝까지 좋은 경기를 보여준 전남초등부 어린이들. 동행한 부모님들과 함께 기념촬영.


▲바둑중고의 위엄을 중국에도 과시한 바둑중고등부 선수들의 기념촬영. 증등부는 18승2패, 고등부는 20전전승을 기록했다.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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