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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7-10 17:45:32
  • 수정 2022-07-11 12: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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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시니어전 결승 이학용-박강수 대결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7단 중에 7단, 슈퍼7단엔 이학용이었다.


전날 아마7단 6명의 우승각축으로 좁혀진 슈퍼시니어전에서 대구의 강호 이학용이 역시 동향의 하드펀처 박강수를 물리치고 슈퍼히어로에 올랐다.


10일 서울 바둑과사람회관에서 속개된 제1회 뉴스브라이트 슈퍼시니어바둑대회 제5라운드 경기에서 각 4승으로 전승을 달리던 이학용은 동향의 박강수에게 제한시간 50분을 모두 소모하는 대접전 끝에 시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 200만원.


경기 초반 박강수는 이학용의 깜빡 실수를 즉각 응징하지 못하고 팽팽한 균형을 이어갔다. 바둑은 더디게 이어졌고 중반에서 종반으로 넘어가는 국면에서도 자잘한 수상전과 바꿔치기가 이어지는 등 연신 전투모드였다. 


고작 100여 수가 지났을 즈음, 양 선수 모두 제한시간이 5분여 밖에 남지 않았고, 한 수를 둘때 마다 자신의 남은 시간을 쳐다보며 두어야 하는 긴장의 연속이었다. 경기룰은 50분 시간초과 아웃제. 그때부터는 좋은 수를 생각할 겨를은 없었고 시간과의 전쟁이었다.


결국 거의 판이 마감될 찰나, 박강수의 계시기에서 ‘흑 시간패입니다!’ 소리가 흘러나왔다. 유효 실리가 남지 않은 가운데 바둑은 박강수의 시간패로 결정되었다. 두 선수는 그래도 못내 아쉬운 듯 계가가 해보았고 결국 이학용의 백 2집반 승이었다.


▲최근 시니어바둑계에서 가장 핫한 사나이 이학용.


최근 ‘바둑도전TV’ 유튜브를 운영하면서 공부량이 부쩍 늘었다는 이학용은 “어제부터 5판 모두 흥미로웠다. 어제 박윤서 사범과의 첫판이 굉장히 어려웠고 마지막 결승에서도 혼이 났다. 우리같은 노장들에게 이런 대회는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다. 대회를 만들어주신 분께 고개 숙여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최근 소소한 시니어대회에서 연속으로 우승하는 등 제3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이학용은 인터넷바둑 시대 또는 유튜브바둑 시대에도 늘 앞서갔고, 최근 인공지능에 관해서도 수원의 노근수 사범과 함께 피차 연구과제를 공유하는 등 나이가 들어도 식지 않은 공부량을 자랑한다.


▲결승과 준결승 사이? 박강수(4승)-이학용(4승), 김동섭(3승1패)-조민수(4승). 


어제 3라운드를 치른 데 이어 오전10시 제4라운드가 시작되었다. 어제 밝혔듯 조민수-박성균, 박강수-심우섭, 이학용-김동섭 등 6명의 7단들이 우승후보군으로 좁혀졌다.


첫날 표정 바로가기(아래 클릭!)
http://www.badukilbo.com/news/view.php?idx=2072


그 결과 조민수 박강수 이학용이 승리했고, 3명의 전승자가 남아서 5라운드에서 결판이 날 수도, 6라운드까지 치러야 할 수도 있는 묘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추첨 결과 조민수가 와일드카드를 뽑았는데, 와카는 전승자와 대결하든지, 1패자와 대결하든지 선택을 할 수 있었다. 조민수는 1패자와 대결하는 쪽을 택했고, 결국 김동섭이 낙점되었다. 나머지 한판은 이학용-박강수의 대결. 


만인의 바람대로(?) 이학용-박강수 판이 결승이 되고말았다. 모처럼 6라운드를 치러지 않고 일찍 귀가 하게 되었다. 이유인 즉,  건강이 좋지 않은 김동섭은 마지막 힘을 다했고 최강 조민수를 꺾어 일약 3위로 올라섰고, 조민수는 우승을 바라보다 5위로 미끌어지고 만 것.


다음은 사진과 함께 대회 분위기를 마저 전한다.






▲슈퍼히어로를 가리는 이틀째 경기가 오전10시부터 바둑과사람 회관에서 속개되었다.


▲레전드 박윤서-끝장승부 안재성.


▲김원태-노근수.


▲박정윤-곽계순.


▲아름다운 4패를 기록한 곽계순에게 시니어고수들이 모두 한수 가르쳐주려고 모여든다. 


▲서태수-곽계순. 아름다운 5패를 기록할 찰나, 처음으로 흑을 골라 곽계순은 자신의 계획대로 바둑을 두었다고. 귀중한 1승으로 올렸다.


▲기라성같은 고수들 틈에 끼어 끝까지 한수 배우려는 자세를 견지한 시니어여성 최강 곽계순. 


▲박강수.


▲임동균.


▲박성균.


▲조민수.


▲양덕주.


▲김동섭.


▲윤명철.


▲곽웅구.


▲박휘재.


▲심우섭.


▲한세형.


▲최진복.


▲노근수.


▲안병운.


▲3승자끼리의 대결 조민수-박성균. 누가 이겼을까? 


▲그림을 보면 느끼겠지만, 박성균이 '다 이긴 바둑'을 패하고 말았다. 경기를 마치고 더 진지한 복기 모드.


▲3승자끼리의 대결. 이학용-김동섭 판에서는 김동섭이 막판 팻감을 따내지 않고 패를 떄리는 바람에 반칙패. 그러나 계가 결과 살짝 모자라는 바둑이었다.


▲3승자끼리 대결. 심우섭-박강수. 박강수가 2집반을 남겼다.


▲김동섭-조민수 간 준결승에서 예상을 뒤집고 김동섭이 승리하여 조민수의 우승꿈은 수포.


▲'난 몇위인가?' 전광판앞에 모여든 슈퍼시니어들. 작은 차이긴 하지만 순위에 따라 상금이 달라지니 마지막 까지 대진에 관심을 보인다. 


▲금메달 결정전(박강수-이학용), 그 오른쪽은 은메달 결정전(김동섭-조민수), 그리고 우하는 심우섭-박성균 간 동메달 결정전. 


▲시간패로 끝이 난 후 아쉬움에 박강수-이학용은 계가를 해 본다. 결국 이학용이 2집반 승.

 

▲이 분이 등장하면 기분이 웬지 좋다. 시상식에 앞서 공지사항 하나. "일찍 경기가 끝나 좋은 점이 많이 있지만 주관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뒷풀이 시간이 길어질까봐 적잖이 걱정이 앞섭니다. 그러나 걱정마세요! 빚이 1억이든 1억200만원이든 갚기 힘든 것 매한가지니까 맘대로 드세요! 참고로 뒷풀이에서는 알아서 아무거나 시켜서 드시고, 또 댁에 싸가지고들 가세요! " (바둑과사람 대표 홍시범)


▲금융 산업 IT에 강한 신문 14년 창간한 뉴스브라이트에서 주최하고 일산기우회(회장 곽웅구)가 주관한 제1회 뉴스브라이트배는 정성학 대표(가운데)가 어제에 이어 오늘도 "10년간은 대회를 지속하겠다"고 재차 밝혀 박수갈채를 받았다.


▲우승같은 3위 김동섭. 최근 신장투석으로 말미암아 무척 힘든 상황임에도 최선을 다해 우승 문턱까지 다다른 김동섭에게 많은 박수갈채가 쏱아졌다. 


▲대구의 얼굴들 빛나다. 박강수 준우승, 이학용 우승 시상. 


▲2차 뒷풀이 예행연습. 곽웅구의 대학가요제 대상곡 <버들피리- 꿈찾아가리>. 오후 7시 현재, 그들은 인근 식당에서 여전히 1차 뒷풀이 중일 게다~.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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