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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7-03 20:38:16
  • 수정 2022-07-04 11: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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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5의거배 전국바둑대회가  3·15의거의 정기가 흐르는 곳 마산용마고 대강당에서 500여 출전자가 참여한 가운데 벌어지고 있다.


1960년 3월15일 이승만 자유당 독재정권이 장기집권을 위해 부정선거를 획책하자 마산시민과 학생들이 이에 항거하며 시위를 일으킨다. 3월15일 1차 의거에 이어 4월11일 그동안 행방불명되었던 마산상고(현 용마고) 1학년 김주열 군이 머리에 최루탄이 박힌 처참한 모습으로 마산중앙부두에 떠오르자 격분한 시민들이 다시 2차 의거를 일으켰다. 이 항쟁으로 12명이 사망하고 250여명이 경찰에 쏜 총에 맞거나 구금되어 모진 고문을 당했다. 이러한 마산시민과 학생들의 의로운 투쟁은 전 국민들의 분노와 함께 4·19혁명으로 이어져 드디어 4월26일 이승만 독재정권이 무너지게 된다. 3·15의거의 도도한 물결은 4·19혁명, 부마민주항쟁, 5·18 민중항쟁, 6월 민주항쟁까지 이어지고 있다.




마산의 자부심, 3·15의거 62주년을 기념하는 제16회 3·15의거배 전국아마바둑대회가 경남 창원 마산용마고 대강당에서 3일 오전10시에 막을 올렸다. 


대회는 전국부와 경남부로 나눠치렀다. 전구부는 아마최강부와 여성단체부가 있고, 경남부는 클럽단체부와 시니어부, 그리고 경남학생부는 중고등부 초등유단자부 초등여학생부 등 8개 부분에서 열띤 경합을 벌였다. 


관심을 모은 아마최강부 통합우승은 김사우의 차지였다. 


▲아마최강부 통합결승 전유진-김사우.


오후7시에 끝난 통합결승전은 초반 우상귀 접전에서 쌍방 수읽기대결에서 결판났다. 김시우는  시간을 모두 쏟아부으며 집중력을 보인 끝에 우세를 확립하며 낙승을 거두었다. 전유진은 수읽기 도중 축을 착각한 것이 패인에 직결된 실수였다.


김시우는 우승 직후 “통합결승을 비롯해 모든 판이 쉽지 않았다. 최근 건강이 안좋아져서 몹시 어려운 경기였지만 집중력을 발휘해서 우승할 수 있었다. 아마대회는 출전하면서 늘 우승할 수 있다는 생각이지만 강자들이 워낙 많아 그간 한 번도 우승하진 못했다. 건강을 빨리 회복하여 내년엔 무조건 입단할 생각이다.”며 첫 우승소감을 밝혔다. 


아마최강부는 주니어와 시니어 선수로 구분하여 각자 우승자를 가린 후 최종 우승은 통합결승전을 치렀다. 시니어여성부에서 전유진은 시니어최강 조민수에게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고, 김사우는 주니어 결승에서 동갑내기 김다빈을 꺾고 역시 결승에 올랐다.


최근 2년 동안 바둑계를 떠나 있었던 여성최강 전유진은 지난달 김해시장배에서도 시니어여성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데, 당시에도 신현석에게 패해 종합준우승에 그쳤다. 그러나 전유진은 다시 시니어여성바둑계의 초강자로 우뚝 섰다.  


▲여성단체부 결승 대전-대구.


한편  부산 창원 대구 울산 포항 등 영남지역 10개 팀이 출전한 5인 단체전인 여성단체부(40세 이상)에서는 대전이 대구를 3-2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진안마이산배에서 우승한 바 있는 대전(은정임 배선자 정연옥 김금자 한미숙)은 대구(한미애 박경미 권지영 고이순 채성숙)를 결승에서 3-2로 꺾고 다시 한번 우승을 차지해 여성바둑계 새로운 강자로 올라섰다.


언제나 지역의 맹주 쟁탈전은 흥미롭다. 경남클럽단체전은 김해 잔치였다. 김해(金海)를 한글로 풀어쓴 금바다 A B C팀으로 나누어 출전했는데, 금바다 A B가 결승에 진출한 끝에  금바다B가 우승을 차지했다. 금바다A는 지역 라이벌인 진주시와 쎈돌을 꺾고 결승에 올랐고 금바다B는 심홍섭이 이끄는 돌주먹과 박준석이 이끄는 비바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금바다B(정승일 박지홍 이남일), 금바다A(서동훈 송남구 김준영)  


▲경남클럽단체부 준결승 금바다B-비바.


얼마 전까지 내셔널리거였던 시니어 최호수가 출전하여 열기를 더한 경남시니어부에서는 바로 최호수를 4강에서 꺾은 박영렬이 백시봉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박진열 문명근 박지연 조연우 프로가 초대되어 바둑 팬들과 지도대국, 사인회, 다면기 등 즐거운 시간을 .

가졌다.


다음은 입상자 명단(우승~공동3위 순)
시니어부=전유진 조민수 양창연 채현기
주니어부=김사우 김다빈 문찬웅 조성호
여성단체부=대전 대구 매화 금목서


경남클럽단체부= 금바다B 금바다A 센돌 비마
경남시니어부=최호수 박영렬 김청갑 최호수
중고등부=이민혁 천승빈 현건휘 이준휘
초등유단자부=남민중 정현욱 사규현 한승우
초등여학생부=심민예 장유나 문진하 박소현
초등고학년부=임준 강준서 최민준 장우영
초등중학년부=송재훈 김백현 명윤성 김지후
초등저학년부=김유준 박서현 박동현 박시율
초등꿈나무부=류예담 이승희 양현서 이혜원
초등샛별부=장서범 최민준 박태민 박지원



▲아마최강부 주니어 대진


▲아마최강부 시니어+여성 대진







▲마산용마고 정문에 바둑대회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마산의 자부심이자 민주성지인 마산용마고(구 마산상고)가 올해 개교100주년을 맞았다.


▲개막식 전에 3·15의거에 관한 다큐멘터리 상영물 '그날의 함성'을 시청했다.  


▲3·15의거기념사업회 주임환 회장의 대회사. "개교 100주년이 되는 마산용마고는 3·15  항거 때 김주열 열사를 비롯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나온 민주성지입니다. 바둑인 여러분도 62년전 그날 뜨거웠던 가슴으로 다시 살아나는 감동의 자리가 되길 바랍니다."


▲"코로나를 딛고 다시 일어서는 바둑인이 됩시다." (창원시바둑협회 김종수 회장.)  “저 평가된 바둑을 반드시 일으켜 세우겠다." (대한바둑협회 서효석 회장.) “500여 바둑동호인 여러분을 보니 내년에는 예산편성을 늘리겠다." (창원시체육회 김종년 회장.) "전국에서 이렇게 많은 동호인들이 많이 출전해주셔서 감사하다." (경남바둑협회 이병윤 회장.)






▲초등중학년부 결승. 김백현-송재훈(승).


▲지난 번 김해시장배에서 초등중학년부 준우승에 올랐던 송재훈 군이 이번엔 우승을 차지하며, 서효석 대한바둑협회장과 엄마 안나(우즈백)와 동시에 기념촬영. 송군은 서회장의 성함까지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여학생부 경기에서 심판 선생님이 계가하기 직전 '흑돌이 너무 많이 잡혔다'며 미리 일러주고 있다.  



▲여학생부 경기 심민예-장유나.


▲심민예(초등5)는 여학생부 우승을 차지했는데, 집이 서부경남 창녕이고 매주 1회씩 김해까지 나와서 사범님에게 지도받는 열성파라고.  


▲바둑보다 진지한 오목 게임.


▲'내 이름 어디있나 보자!'  


▲창원의 터줏대감 박진열 프로와 그의 동생 박삼열 경남바둑협회 부회장. 이들은 과거 학초배부터 경남바둑을 40년 이상 지탱해온 산 증인들이다. 3·15의거배도 이들 형제의 노고에 힘입어 훌륭히 대회가 치러졌다. 박진열 프로는 이곳 마산용마고 출신이다. 




▲경남시니어부 결승 백시봉-박영렬(승). 


▲경남클럽단체부 금바다A-함안B.


▲경남클럽단체부 합포B-산청.


▲경남클럽단체부 금바다A-쎈돌.


▲경남클럽단체부 통하마-돌주먹.


▲김해 선수들의 경기를 김현범 김해시바둑협회장이 서서 관전하고 있다.


▲경남클럽단체부에서 1,2위를 차지한 금바다A B 선수들이 홤께 촬영했다.


▲개막식에 참석한 경남 바둑계의 VIP와  3·15의거기념사업회와 경남바둑협회 분들. 


▲부산번개-창원금목서.


▲창원은목서-대구.


▲여성단체부 우승은 대전이 차지했다. 우승상금 100만원. 


▲'마치 우승한 것 처럼 모두들 환하군요!' 울산팀 5위를 기록했다. 


▲지도다면기가 펼쳐져 출전나들은 마지막 이벤트에 참여했다. 서서 수고하는 박지연 문명근 조연우 프로.


▲서효석 대바협 회장-울산 주장 배미화의 이벤트 경기.


▲박승현-박재동.


▲강유승-김동한.


▲김여연-송연제.


▲신현석-김대혁. 김해시장배 통합우승자 신현석을 김대혁이 잡았다.


▲김정현-박승현.


▲김다빈과 조성호의 핸펀복기.


▲최환영-안상범.


▲김태우-문국현.


▲주니어결승 김사우-김다빈. 


▲대구 신영철-청주 김상범.


▲나란히 앉은 부산 채현기-순천 조민수.


▲기어코 마주 앉은  채현기-조민수.


▲급한 전화받느라 바쁜 전주 권병훈. 


▲인천 서부길-서울 최호철.


▲전주 양창연-서울 주준유.


▲대전 김이슬-대구 박강수.


▲서울 전유진-서울 장시영. 두 사람은 지난 김해시장배 시니어여성부 결승에서도 만났다.


▲시니어여성부 결승 여자최강 전유진(승)-시니어최강 조민수.


▲김사우.


▲최강부 통합결승 전유진-김사우(승).


▲최강부 우승자 시상식. 김사우와 3·15의거기념사업회 주임환 회장.


▲우승 준우승자 시상. 김종수 창원시바둑협회장, 박진열 프로, 김사우 전유진  주임환 3·15의거기념사업회장, 박삼열 경남바둑협회 부회장. 남기문 3·15의거기념사업회 상임이사. 


▲ 김사우가 첫 우승을 달성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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