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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6-22 14:05:03
  • 수정 2022-06-24 12: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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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1004섬 신안국제시니어바둑대회 기념 전남도민 바둑축제가 21일 전남 신안군 자은 라마다리조트에서 벌어졌다.  


17개시도 가운데 가장 활발한 지역바둑협회 활동을 하는 지역은 단연 전남이다.


전국체전에서 호성적을 매년 달성하는가 하면 내셔널리그 시도리그에서도 늘 상위권이며, 국수산맥배· 국제시니어대회· 김인국수배· 순천만국가정원배· 전남도지사배 등 내로라하는 전국대회를 매년 개최하고, 무엇보다 바둑중고를 유치하여 미래 바둑 젖줄 역할을 하는 그야말로 바둑의 모태지역이 전남이다. 


이번엔 제3회 1004섬 신안국제시니어바둑대회 기념 전남도민 바둑축제를 21일(화) 자은 라마다리조트에서 열었다. 


통상 바둑대회를 진행하다보면 각 부에서 1~2명씩 결원이 생기곤 하는데, 이번 전남축제는 4개조 64명의 선수들이 역시 국수(國手)의 고향답게 한 명의 결원도 없이 완벽한 참여열기를 보여주었다. 


1004섬 신안군은 알다시피 이세돌 국수의 고향이다. 비록 이세돌은 없었지만 이세돌의 누나 이세나가 출전하여 신안이 신안다웠다. 이세나는 신안군 바둑우수선수로 활약중이다.


뿐만 아니라, 이미 10여 년 전 전국대회를 휩쓸던 아마랭킹1위 함영우가 우승후보로 출전하여 대회의 격을 높였고, 옵서버로 시니어여성 최강 곽계순이 먼 길을 달려왔고, 한때 연구생생활을 했던 최한솔, 그리고 엊그제 청주에서 벌어졌던 운초배대표로 출전했던 서원석 김영수 등 지역 고수들도 얼굴을 내밀었다.


▲ 최강부 결승 이세나-함영우.


전국구 함영우가 예상대로 최강부 우승을 차지했다. 


현재 무안 전남도청 부근에서 함영우바둑학원을 5년째 운영 중인 '전국구' 함영우는 제1,2회 문경새재배, 대전시장배, 학초배, 한상수배에서 우승했고, 그 외 국제대회에서도 한국대표로 나서서 좋은 성적을 올린 바 있다. 이런 화려한 경력의 함영우가 우승컵을 든 것은 당연했다. 

 

‘똘똘한’ 제자 1명을 대동하고 출전한 대회 최강부에서 함영우는 1라운드부터 연구생 후배인 최한솔을 맞아 첫 단추를 잘 끼웠고, 이어서 나선홍 김영수 등 지역 고수를 물리쳤다.


마지막 결승에서는 역시 학창시절 전국 여자대회를 휩쓸던 이세나를 맞아 서로 실리를 확보하며 살얼음판을 걷던 형세에서, 중반 이후 함영우가 하변 흑집을 확보하면서 살짝 집 우위를 보인 끝에 흑 불계승을 거두고 4전 전승으로 우승했다. (대회 성적표 아래 참조)


작년 대회에 이어 2연패에 성공한 함영우는 “원래 대회에 출전하기로 한 연구생 출신의 고수가 있는데, 오늘 사정상 빠지면서 운좋게 내가 우승한 것 같다. 우승은 언제나 기쁘다. 후학들을 키우느라 대회는 예전처럼 자주 출전하진 못하지만 늘 공부하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멀리서 여기까지 오신 많은 분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 10년전 쯤 전국아마대회를 휩쓸었던 남여 최강 아마 함영우(우승)와 이세나(준우승).


대회는 최강부 일반부A 일반부B 노년부 4개 부분에서 4라운드 변형 스위스리그로 벌어졌다. 일반부B의 경우는 65세 이상이며 노년부는 70세 이상이다.


기념품으로는 신안군민에겐 신안상품권, 외지인에겐 3만원 상당의 신안천일염이 주어졌다. 


또한 시니어대회에 출전한 이창호 김수장 최규병 한종진 김찬우 프로는 팬들에게 지도다면기를 펼쳐 많은 박수를 받았다. 


▲ '일찍 탈락한 게 더 좋다?' 지도다면기에 열중인 팬들과 프로사범들.  서서 수고하는 프로들은 이창호 김찬우(앞쪽) 한종진 최규병 김수장(가장 먼쪽).  


바둑의 메카로 신안군을 홍보하고 전남바둑 동호인의 교류활성화를 위하여 개최된 1004섬 신안국제시니어대회 기념 전남도민 바둑축제는 비록 지역대회지만 그 열성만큼은 전국대회 못지 않았다. 


'전국'이 붙어야 전국대회가 아니고 지역대회라도 훌륭한 시설과 매끈한 대회진행 등 제반 조건이 갖추어진다면 전국대회가 부럽지 않다. 대회장인 자은 라마다리조트 개장기념으로 본 대회를 유치했고, 바둑세팅의 명가 A7의 매끈한 대회 진행이 단연 돋보인 대회였다.  


사진과 함께 대회 분위기를 전한다. 












▲'오늘은 바둑진칫날!' 대회시작 1시간 전부터 출전자들이 몰려 대회장 입구는 붐볐다. 


▲간단한 개회식에서 김공열 신안바둑협회장의 인삿말.


▲대회를 만들어준 관계자여러분의 기념촬영. 김준호 신안군 체육진흥당담, 구성남 무안군바둑협회장, 한국여성바둑연맹 부회장 곽계순과 이광순 회장, 김공열 신안군바둑협회장, 오수일 영암군바둑협회장, 김종민 신안군 체육진흥계.


▲일반부B 김순용 김길석.


▲'우린 화려한 노년!' 노년부 곽상욱-김양.


▲일반부A 신안군바둑협회 안관우 전무-최강부 우승자 함영우의 애제자 이용준.


▲이용준은 바둑에 입문한 지 2년 남짓이라는 데 벌써 타이젬7단의 고수가 되었단다. 곧 서울대회에서도 얼굴을 보게 될 듯. 


▲임동신-곽계순 최강부 경기. 강진 신협임원인 임동신과 한국여성바둑연맹부회장 자격으로 옵서버로 출전한 곽계순은 구면. 따라서 대회 전날밤과 대회날 오전 두차례 이미 친선경기를 가졌다고. 곽부회장의 "다음번에 다시 내려오겠다"는 말을 전하면서 결과를 대신한다.


▲최강부 경기. 이인구-함영우.


▲이세나-김형전. 목포대기우회 김형전은 과거 제주바둑축제에서 기자와 만났다며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최강부 경기. 임동신-서원석. 


▲'최강부의 실질적인 결승전?' 초반부터 함영우-연구생 경력이 있는 최한솔이 격돌했다.  


▲최강부 경기 문욱-김영수.


▲오늘의 하이라이트 경기? 일반부A 경기가 맨 마지막까지 치러졌다. 역시 '꼬마' 이용준의 경기에 관심이 쏠려있다. 


▲'판정으로 가립니다!' 시간이 너무 지체되자 김종민 심판이 두 선수에게 판정을 내려주고 있다. 일반부B 김덕호-김만수(승). 두 선수는 모두 입상할 정도로 강자였는데, 심판의 결정에 수긍하는 깨끗한 매너를 보여주었다. 


▲지도다면기 중 최규병 프로(오른쪽)가 상세하게 패착을 지적하며 장시간 지도해주고 있다.


▲회장끼리의 번외경기. 김공열 신안바둑협회장-이광순 한국여성바둑연맹회장. 경기 도중 그들은 일어서야 했다.


▲대회장을 격려 방문한 박철승 신안부군수(가운데)와 인사를 나누기 위해서였다. 


▲노년부 결승. 안종성-권승정(우승).


▲일반부B 결승. 김제산-강정우(우승).


▲일반부A 결승. 김유섭(우승)-김명일.


▲사랑스런 아들 사진을 폰케이스에 그려넣은 이는?


▲최강부 결승. 이세나-함영우(우승).


▲한때 여자바둑강자였던 '이세돌 누나' 이세나는 이화여대를 나와 월간'바둑' 편집장을 역임했고 지금은 고향 신안에 내려와 신안군 바둑우수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연구생 1조' 함영우는 세한대 입학 후 대만 유학을 다녀왔고 현재 함영우바둑학원을 경영하며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그는 문경새재배, 대전시장배, 학초배, 한상수배 등 무수한 대회에서 우승 경력이 있다. 


▲일몰을 앞두고 자은 라마다리조트 객실에서 바라본 신안앞바다.


▲노년부 공동3위~6위 시상. 오수일 정점채, 구성남 무안군바둑협회장(시상), 김순호 곽상욱.


▲일반부B 공동3위~6위 시상. 오수일 영암군바둑협회장(시상) 박유만 김만수 김덕호 최진우.


▲일반부A 공동3위~6위 시상. 김공열 신안군바둑협회장(시상) 안관우 이용준 이이재 구성남.


▲최강부 공동3위~6위 시상. 구성남(시상), 박인태 문욱 최한솔 서원석.


▲노년부1,2위 시상. 김공열(시상), 안종성(준우승) 권승정(우승).


▲일반부B 1,2위 시상. 오수일(시상), 김제산(준우승) 강정우(우승).


▲일반부A 1,2위 시상. 구성남(시상), 김유섭(우승) 김명일(준우승).


▲최강부1,2위 시상. 김공열(시상), 함영우(우승) 이세나(준우승).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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