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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11-07 10:53:13
  • 수정 2021-11-07 11:4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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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원봉 J.S Together에서 예상대로(?) 우승을 차지한 임지혁+이철주 페어.


칠순 기객 김희중이 짝 김다빈에게 ‘던질까?’하고 슬쩍 동의를 구하며 계시기를 멈추자, 동시에 이철주는 장인어른에게 결혼 승낙을 받은 예비 신랑처럼 반상에 코가 박히도록 큰 절을 넙죽 올린다. “감사합니다!”


“제가 쉽게 두었으면 나앗을 건데...”(김다빈)
“아니야. 내가 여기서 심하게 두었나봐.”(김희중)


늘 승부의 현장에서 살아가지만 오늘만큼은 아버지와 아들간 다정다감한 모습일색이다. 하긴 평생을 바둑과 함께 살아왔고 평생을 함께 살 사람이라면 나이 고하를 떠나서 찐한 동료애가 없다면 불가능할 장면들이었다. 

 

‘친 바둑기업’ 원봉루헨스 김영돈 회장이 쾌척한 1000만원과 A7 홍시범 대표의 용역 봉사를 보태어 만들어진 2021 원봉 J.S Together는 대선배와 젊은 주니어들 간 거리감 제로의 훌륭한 대회다. ‘주니어(J)와 시니어(S)가 투게더’라는 뜻이며 대한민국 하나밖에 없는 주니어 시니어 페어전이다.


▲4승으로 공동선두를 달리던 김희중+김다빈vs임지혁+이철주(승) 간 원봉 J.S Together 결승전 모습. 


준우승을 한다면 섭섭하다고 할 조합, 이철주+임지혁이 최강페어에 올랐다.


6일(토) 서울 아마바둑사랑회에서 벌어진 원봉 J.S Together 결승에서 이철주+임지혁은 김희중+김다빈을 254수만에 백불계승으로 물리치고 5전전승으로 32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전승을 기록했다.  


이철주+임지혁은 박성균+이정준, 황이근+박정헌, 박휘재+윤영우, 박강수+오경래 등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는 차근차근 실리를 확보하며 중반전에 벌어진 딱 한 번의 전투에서 성공을 거두면서 무난히 우승을 확정했다. 우승연구비 200만원.


우승을 차지한 직후 이철주는 “(임)지혁이만 보고 열심히 따라 두었다. 다 짝을 잘 만난 덕이다”며 특유의 화통한 웃음을 보였고, 임지혁은 “같이 페어경기를 한 적은 한번도 없지만 눈빛만 보아도 통하는 게 있었다. 이(철주)사범님은 괜히 랭킹1위가 아니더라.”며 서로 파트너를 치켜세우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2021 내셔널리그 정규리그 우승팀 서울에코의 주력이며 시니어1위(이철주)와 주니어6위(임지혁) 간 최상위 조합이다. 


한편, 준우승을 차지한 김희중+김다빈은 서부길+이진우, 장시영+한창한, 이병희+김정현, 양덕주+김주형 등을 차례로 물리쳤는데, 장+한, 이+김은 역대 원봉배 우승을 차지한 강타자들이었다. 


▲본 대회 후원을 아끼지 않은 (주)원봉 김영돈 회장이 임지혁과 이철주에게 우승상금 200만원과 인형트로피를 전달한 뒤 기념촬영. 


원봉배는 원래 지난 7월 개최하려고 했지만 그놈의 코로나 때문에 몇번을 캔슬하고서 긴박하게 잡은 날짜가 바로 오늘(6일)이었다. 경향각지에서 32개 팀 선수들이 속속 도착하면서 시작된다. 짝을 찾아야 하는 경기인 만큼 32개 팀이 모이긴 쉽지 않았을 텐데 하여간 대단한 성황이었다. 


32팀이라면 스위스리그 5라운드를 하면 딱 맞다. 괜히 한 두 팀 더 받았다가는 우승까지 여섯판을 두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아무리 이벤트대회라고 해도 출전선수들의 면면은 결코 가볍지 않다. 아래 표를 보면 알겠지만, 시니어나 주니어들 모두 대바협 랭킹 상위권이 집결했다. 게 중 이철주+임지혁, 최호철+정찬호, 조민수+서문형원, 박윤서+엄동건, 심우섭+송민혁, 김희중+김다빈 페어가 이름값으로는 최상이라고 이미 지난번 기자는 꼽은 바 있다.


물론 일류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는 건 아니다. 1) 참가금이 있다면 2) 시니어는 주니어 짝을 구한다면, 누구라도 출전할 수 있다. 선수 이름을 하나 씩 살펴보면 익숙한 이름이 대부분이고 간혹 전혀 익숙치 않은 이름도 띌 것이다. 고개가 갸우뚱거려질 이름이 있다면 십중팔구는 그냥 바둑이 좋아서 출전한 케이스. 그 중에서 이변의 주인공이 된 케이스도 있으니… . 


내셔널 팀 선후배, 아빠와 딸, 스승과 제자. 심지어 한수 배워보자는 동네 고수들까지 모두 출전가능한 원봉 J.S Together다.


▲3위를 차지한 양덕주+김주형. 양덕주는 이철주와 함께 내셔널 공동다승왕이며 김주형은 요즘 두각을 나타내는 주니어. 매우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김주형은 내년 내셔널 전력보강을 원하는 팀으로서는 보강 1순위 후보. 


학교 옆에서 자취할 때도 도서관 명당좌석 한번 잡아본 적 없는 기자의 경험상, 먼 쪽에서 부터 도착하는 게 확실히 맞다. 정확하게는 각별한 쪽에서 일찍 당도한다.


대구팀 신영철 이학용 박강수는 오전 9시경 대회장 인근 대림시장 순대국밥집에서 기자와 우연히 조우한 것으로 보아 5시경에 대구에서 출발했을 테다. 


식사 후 대회장 주변에 주차를 하는데 공교롭게 수원팀도 동시에 주차를 한다. 수원에서는 노근수+전정민 이병희 이철주가 차에서 내리자마자 1시간여 동안 참았을 법한 담배 한 대를 찐하게 땡긴다.


개시 50분 전 의기양양하게 경기장에 들어서자 미리 수안보에 기거하는 박성균이 와있다. 이 분은 차도 없으면서 어찌 이렇게 부지런한 지 늘 그 재주에 탄복한다. 


박성균이 보이면 통상 전주팀 양창연과 권병훈도 보이게 마련. 전주에서 양창연이 운전을 하고 올라오는데, 올라오는 길에 수안보를 들어 ‘뚜벅이’ 박성균을 주로 테우고 온다. 오늘은 같은 차를 탔는지 잘 모르겠다. 양창연은 보이는데 권병훈은 보이지 않으니.


대신 그의 딸 권주리 프로가 보인다. 권주리는 여러 어른들께 인사를 하면서 “아빠가 왜 안 오시지?”하고 살짝 걱정을 내비친다. 하긴 권주리는 동생 권가양과 서울서 함께 기거하기 때문에 아빠 권병훈을 대회장에서 만나기로 한 모양.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는 동안 권병훈이 환한 웃음을 띄며 들어선다. 호랑이는 못 된다. “아, 이번엔 예탈하면 안되는데…”


“좀 일찍 일찍 다녀!” 


전직 프로 김희중은 아까부터 와 있었다. 집이 서울이긴 하지만 그도 대회나 모임 때마다 늘 초속기족이다.


반가운 얼굴들을 보자마자 곧장 시장통이 되는 모습에서 살아있음을 확인하는 순간일 게다. 바로 이 맛에 대회를 출전하는가 보다. 


▲포항에서 온 문국현+고양에서 온 곽웅구. 작년 대회 우승팀이며 올핸 4위에 올랐다.


아침 잠이 없는 시니어들은 대개 일찍 일찍 다니지만 주니어들은 늦잠자기 일쑤여서 딱 시간에 맞춰 도착한다.


서른 살이 된 지난 대회 우승자 문국현도 포항에서 7시에 KTX를 탔단다. 직장 생활을 하는 그는 두달전 棋龍戰에서 본선에 진입했지만 이튿날 회사에서 휴가를 받을 수 없는 입장이어서 절친 신현석에게 3000만원짜리 '복권'을 양보한 적도 있었다. 


그리고 전주에서 노련한 주니어 정찬호도 보인다. 유창혁과 정선인 시니어 최호철과 짝을 이뤘다다. 작년에 제대하여 근육질로 단련된 신동목도 전주에서 올라왔다.   


64명 선수들이 모두 다 짝을 찾았는데, 딱 한 명의 주니어가 지각이란다. 분명 늦잠이다. 안병모도 택시 안에서 달리고 있단다. 


“자리에 앉으시면 10시가 안되어도 시작할겁니다!” 


엊저녁부터 바둑친구들 맞을 생각에 입에 쳐진 거미줄이 깨나 답답했을 게다. 오버가 매력인 A7 홍대표는 새벽부터 첫 손님이 오길 몹시 기다렸기에 개시시간 보다 일찍 마이크를 잡는다.  


“거의 다 오셨죠. 멀리 순천에서 새벽차로 올라온 조민수 사범은 고속터미널에서 지금 택시를 타고 오고 있는데 10시안에는 골인한답니다.”


순천이면 그도 새벽 5시쯤 집을 나섰을 테다. 


대구 순천 포항 인천 수원 괴산 전주에서 모여들었다. '참, 바둑이 머시라고….' 


▲작년엔 4위 올핸 5위를 차지한 서울압구정 엄동건+박윤서.


원봉 J.S Together는 총 5라운드 A7룰(변형 스위스룰)로 치르며, 제한시간은 피셔방식 5분+15초. 즉, 5분이 지나면 곧장 마지막 초읽기가 된다. 그럼 시간이 너무 모자란 것 아닐까.


15초안에 한 수를 착수하면 남는 시간만큼 플러스를 해주는 게 피쳐방식이다. 즉, 2초 만에 한 수를 두었다면 15-2=13초를 세이브 할 수 있는 것. 실제로 정석 수순들이라든지 팻감 받기와 패 때림 그리고 단수 칠 때와 뻔한 응답 같은 것에는 거의 1초도 쓰이질 않는다.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촉박하지는 않다.


오히려 페어경기임으로 착수순서를 어길 때가 문제가 된다. 순서 위반 시 3집 공제가 있으며, 두 번 위반 시엔 곧장 실격. 아무리 선수들이라고 해도 페어대회는 자주 없다보니, 자칫 수읽기의 바다에 던져놓으면 한없이 생각에 잠기다가 내가 둘 차례인지 네가 둘 차례인지 헷갈릴 때가 왕왕 있다. 


또 아마바둑의 전당 A7 대회답게 경기개시 후 30분엔 작전타임이 있다. 개시 30분이 지나면 징소리가 울린다. 그러면 5분 정도 흑과 백이 번갈아 작전시간을 가진다. 한팀이 앞으로의 행마와 작전을 숙의하고 '그들만의 시간'을 위해 다른 한팀은 자리를 피해준다. A7 홍대표는 작전 타임에 관한 확고한 생각이 있다. "바둑이 스포츠인데 하프타임 없는 경기가 오히려 어색하지 않나요."


또 덤은 4집반이다. 시니어 주니어의 기력차를 인정해서란다. 페어경기는 시니어+주니어 순으로 둔다. 즉, 黑시니어-白시니어-黑주니어-白주니어-黑시니어 순이 된다. 좀 강하다고 인정되는 주니어의 수를 시니어가 받는 흑 쪽이 조금 불리하다 하여 덤으로 조금 조정했다. 


4집반이 맞는지 3집반이 맞는지는 몰라도 30년 바둑기자의 판단으로 이런 이론이 맞을 것이다. 이 부분은 기량차가 살짝 존재하는 남녀페어대결에서도 널리 통용될 수 있다. 


각설하고, 원봉 J.S Together 대회 모습과 이모저모를 함께 담는다.











▲대회장 천장에도 대회 안내 현수막이 붙어있다.


▲입구 테이블에는 선수들 명찰이 예쁘게 진열되어 있다. 정리된 명찰을 볼 때마다 새록새록 우승의 열망이 솟아난다. 


▲"우승후보 등장이요!" 권병훈+권주리 부녀가 입장하고 있다. 아빠 권병훈은 전주에서 올라왔고 딸 권주리는 서울에서 프로생활 중. 권주리 왈, "이번에 입상 못하면 참가안할 겁니다!" 아마 작년 대회 예선탈락의 아픔을 1년간 곱씹고 있는 중인 듯. 


▲개시 10분 전. 모든 선수들이 자리를 지키며 개시를 기다린다.  


▲ A7 홍시범 대표는 20년 전 유경성 심우섭 임동균 원봉 회장님 그리고 자신이 함께 모여 원봉배를 만든 인연을 소개했다. 또한 40년 전통의 (사)조치훈후원회를 인수했으며, 앞으로 보다 원활한 선수친화적인 대회를 만들 수 있을 거라고 말했다. 옆은 임동균 심판위원장.


▲ '아마계의 후지사와' 임동균이 선수가 아닌 심판을 보는 이유 두 가지는, 1) 1992~93년 페어세계선수권에 세번이나 한국대표로 출전한 유경험자이며 2) 제1회 원봉배 창설의 공로 때문이라고. 


▲서울 은평구 지하 아지트 아마바둑사랑회관에서 가장 풍요로운 이벤트대회가 벌어졌다. 


▲그런데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서서 관전모드로 돌입하는 선수가 있다. 왼쪽은 오경래, 오른쪽은 채영석. 이유인 즉, 서울푸른돌 감독 채영석의 짝 안병모가 지각하는 통에 기권패 직전이며, 오경래는 상태편 선수여서 역시 관전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공교롭게 오경래는 입대 전 내셔널 서울푸른돌 선수로 활약하며 2연패를 이끈 인연이 있다. 


▲오경래의 짝이자 오전 일찍 대구에서 출발했던 '포항주먹' 박강수는 잠시 쪽잠으로 기력 충전 중.


▲내셔널 제주팀 이정준+박성균.


▲ 박휘재+윤영우. 윤영우(25)는 연구생 강자 출신으로 최근까지 바둑을 잊고 살았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반 2연승을 달렸으나 그 뒤 임지혁+이철주에게 패하면서 내리 3연패로 입상권 탈락. 


▲'감독끼리 한 팀.' 한창한-장시영은 2019년 우승을 차지한 환상의 복식조. 그러나 1승 후 내리 3연패로 그만 탈락. 둘은 인천과 서울압구정의 감독이기도 하다.


▲'한때 우승 안해본 사람 있나 이거에요.' 이병희+김정현(20년 우승)-또 입단한 허영락을 대신한 류인수와 2018년 우승했던 김우영. 파트너 교체 탓일까? 김우영은 내리 2연패로 광탈. 


▲수원 노근수와 낯선 주니어 전정민(23). 두 사람은 '의왕연구실' 멤버이며, 전정민은 경기도시군리그에서 뛰는 군포시 대표. 그러나 높은 진입장벽을 넘지 못하고 2패 탈락. 


▲'이변의 주인공' 인하대 OB선수 장혁구와 그의 중동고 후배 김남헌(21). 이들도 이름이 익숙지 않은 페어였지만 무려 2승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한 수 위로 평가되는 채영석+안병모를 눌러 조용한 파란. 


▲웬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페어와 웬지 어울리는 부녀페어. 서문형원+조민수는 강적 권병훈+권주리를 만나 힘을 써보지 못하고 패퇴. 그러나 두 팀은 결국 3승2패로 서문+조 14위, 권권조 9위. 


▲'아빠와 나' 권주리+권병훈. 초반 2승으로 잘 달렸지만 결국 3승2패로 9위. 9위도 입상이니까 내년에도 부녀를 볼 수 있를 듯~.


▲대구에서 올라온 두 맹장의 대결. 박강수(대구)+오경래vs조종신+신영철(대구).


▲'징은 어디에 쓰는 물건인고?' 경기 개시 30분이 흐르면 징소리와 함께 작전타임이 실시된다.


▲징소리를 듣고 백을 든 쪽은 흑쪽 선수들이 작전회의를 하는 동안 자리를 비켜주어야 한다. 따라서 이 시간에는 서로 바둑판없이 말로서 회담을 하곤한다.


▲내셔널 우승에 빛나는 아비콘포에버 정찬호+최호철의 작전타임. 첫판에서 안재성+진승재에게 불의의 일격을 맞았지만 이후 4연승으로 6위.


▲황이근+박정헌, 이석희+박중훈.


▲이용만+최원진, 김동섭+홍명세.


▲이정권+박지훈, 이진우+서부길.


▲조성호+김정우. 이 황금콤비도 2연패로 광속 탈락. 


▲이학용+박청호. 이 페어도 성적은 좋지 못하지만 수년째 호흡을 맞추고 있다.


▲심우섭+송민혁은 3승2패 13위에 그쳤다.


▲서문형원+조민수, 신동목+양창연. 


▲ 사람사는 대회를 만든 두 주인공 홍시범 A7 대표와 김영돈 원봉 회장.

▲찰 궁합 김희중+김다빈. 김다빈은 다시 페어대회를 해도 김희중을 선택하며(아니, 선택받기를 바라며) 너무 편안했다고 한다. 제한시간 소모가 일단 적고, 수가 세니까 자신을 오히려 잘 리드해준다고. 한편 김희중은 개인적으로는 김다빈을 잘 모르지만, 내셔널 아산 김정환 감독에게서 아산 김다빈을 소개받았고 매우 만족한 파트너였다고.  


▲우승팀 이철주+임지혁의 작전타임 때의 모습. 주니어의 수읽기를 공유하며 어려운 고비를 넘기곤 한다.


▲5전전승 우승페어의 시상식. 임지혁 이철주에게 상금과 인형트로피를 주고있는 김영돈 회장.


▲세계에서 하나뿐인 인형 우승트로피.


▲  "내년에는 대회상금을 두배로 올리겠습니다!" 바둑과 사람을 사랑하는 김영돈 원봉 회장이 마이크를 잡자 마자 3초만에 박수갈채가 터졌다. '저희도 집집마다 정수기 바꿔달게요. 원봉루헨스 걸로!'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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