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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10-31 16:33:40
  • 수정 2021-10-31 17: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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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전투어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울산(승)-대구 경기 모습.


"막판까지 가자!"


결국 이렇게 되었다. 어제 분위기로는 대구의 전승우승으로 거의 결정될 것 같았지만, 단 하루 사이에 대구도 발목이 잡혔다. 우승은 다음 서울투어에서 가려지게 되었다.


시월의 마지막 날 대전 유성호텔에서 속개된 2021 전국시도바둑리그 6R에서 선두 대구는 울산과의 매치에서 2-3으로 패하며 퍼펙트우승 목표에 흠집을 남기고 말았다. 다만 선두 경쟁을 펼치던 전남 역시 패하는 바람에 불행 중 다행으로 선두는 고수했다. 


당초 우승후보군은 대구 울산 충북이었다. 누가 보더라도 초호화 멤버로 연패를 당하지 않을 팀이었다. 그러나 충북은 초반에 이미 연패를 당하면서 우승권에서 멀어졌고, 울산은 이번 대전투어에서 선두에 나설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받았으나 어제 최하위 대전에게 불의의 일격을 맞으면서 역시 2패를 당했다.



▲울산 최우수와 강재우는 둘 다 반집승을 거두며 울산의 역전 우승 가능성을 살려놓았다.


그러나 울산은 아직 남은 저력이 있었다. 역시 명승부를 연출하며 선두 대구을 3-2로 격파했다. 왜 명승부냐 하면, 다섯판 중 세 판이나 반집 승부를 주고받으면서 얻은 승리였기 때문이다.


먼저 울산 임지혁은 대구 강구홍에게 반집패로 밀렸다. 그러나 울산 강재우 최우수가 서문형원과 최원진을 거푸 반집승으로 이겨내면서 결코 힘에서 밀리지 않았다. 여자선수 김민주 역시 전승을 달리던 김수영을 꺾고 마지막 세 번째 승리를 결정짓는 결승타를 쳤다.


이로써 4승2패를 기록하며 3위에 랭크된 울산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대구가 전남에 패하기를 기다려 역전 우승의 꿈을 꿀 수 있게 되었다.


참고도 팀 승수가 동률이면 개인승수의 합, 남자선수의 승수 합 순으로 순위를 결정한다.(순위표 참조)


▲'충북의 고춧가루 뿌리기?' 충북(승)-전남. 


2위 전남은 이미 우승의 길이 막혀버린 충북에게 1-4로 패했다. 이번 시도리그 유일한 개인 전승자 최환영(6승)을 제외한 나머지 팀원들이 모두 패하는 바람에 전남은 절호의 선두 탈환 기회를 상실했다. 충북은 3승3패로 5위.


그러나 전남은 아직 자력 우승의 길이 열려있다는 점에서 울산보다는 낫다. 즉 마지막 라운드 대구와의 경기에서 4-1 이상의 승리를 기록한다면 동률규정에 의거하며 역전 우승이 가능하다. 그런 점에서 이번 충북과의 매치에서 1-4로 대패한 건 몹시 아쉬운 대목.


경기는 제주를 4-1로 꺾고 일단 상위권인 4위에 올랐고, 경남은 대전을 4-1로 꺾고 초반 저조했던 성적을 만회하며 6위로 뛰어올랐다.  


다음 7라운드는 12월19일(일) 오후2시 서울 올댓마인드 바둑경기장에서 펼쳐진다. 매치 업은 아래 표와 같다. 



▲ 제주-경기(승).


▲ 경남(승)-대전.



시도리그는 각 시도에 등록된 선수들이 출전하는 5인 단체전으로, 18세 이상의 남자 3명, 여자 2명 등 5명의 선수가 한 팀이 되어 5전 다승제로 승패를 가린다. 8개 팀이 출전하는 올해는 팀당 7라운드, 35경기를 펼친다.

경기는 세 차례에 나누어 진행하며  정규리그 성적만으로 종합 순위를 가린다. 제한시간은 각 30분, 30회 초읽기 3회.


한편 시도리그와 함께 유소년리그도 같은 기간에 동시 개최된다. 유소년리그는 각 지역재학생(홈스쿨)으로 남녀구분 없이 3명의 선수가 한 팀을 이루며 3전 다승제로 승패를 가린다. 유소년리그는 16개 팀이 출전하여 팀당 15R, 45경기를 치른다. 


시도리그는 투어경기로 전 선수가 한 지역에 집결하여 대면경기로 치르고 유소년리그는 각 시도협회가 지정한 별도의 공간에서 타이젬 대국실을 이용한 온라인경기로 치러진다. 코로나19의 감염 위험이 상존하기 때문에 유소년들을 분리한 것. 


참고로 시도리그에 출전하는 선수 심판 대회관계자 등 모든 인원은 백신 접종완료와 관계없이 대회 1주일 이내에 PCR 검사 음성 판정 확인서가 없으면 대회장 출입이 불가능하다.




▲신아연(대전)-김이슬(경남).


▲박예원(충북)-오명주(전남).


▲최원진과 김수영(대구)은 나란히 1패를 당했지만, 팀의 선두유지에 큰 공을 세운 선수들이다.


▲우정민(대전).


▲이화섭(경남).


▲김민주(울산)는 대구와의 경기에서 결승타를 쳤다.


▲6승무패 최환영(전남).


▲신임 기명도 전남바둑협회장이 감회어린 모습으로 시도리그 대회장에서 포즈를 취했다. 그는 작년 전무협의회를 이끌며 전국시도바둑리그 태동의 산파역을 자임했었다.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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