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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9-26 21:48:37
  • 수정 2021-09-26 22: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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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연구생 고미소가 A급 주니어대회인 黎明의 劍 예선을 통과했다.


여자연구생 1위 고미소가 주니어들의 살벌한 전장 黎明의 劍 예선을 통과했다.


고미소는 26일 서울 아마바둑사랑회관에서 벌어진 2021 黎明의 劍(부제-가을이 오면)에서 4명이 겨룬 조별예선에서 박금서를 이기고 엄동건에 패했다. 이어서 김시환을 이기고 최종 예선 결정전에서 내셔널 강호였던 임경호를 꺾고 대망의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3승1패의 성적을 거둔 것.


여자선수가 주니어강자들이 참가하는 경기에서 본선에 든 사례는 찾기 힘들다. 이번 대회에서도 박예원 이서영 고미소 등 단 3명의 선수들만 예선에 출전했을 정도. 이는 막강한 프로급 실력자들이 수두룩한 주니어들의 전장에서 살아남기 힘들다는 현실적 고민이 따른 결과. 


▲고미소(승)-임경호 예선 결정전 판.


통상 여자연구생은 통합연구생 3~6조에 분포하고 있어서 연구생1~2조 출신 주니어강호와 겨루어서 어쩌다 한번은 이길 수 있다. 그러나 黎明의 劍처럼 A급 대회에서, 그것도 조별예선을 통과하고 나서 한 번 더 이겨야 하는 험난한 코스를 무사통과하기는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한 일에 속한다. 실제 고미소는 내셔널강자 박금서 임경호를 거푸 제쳤다. 


수년간 여자연구생 최상위 그룹이었지만 번번이 입단대회를 통과하지 못한 ‘불운아’ 고미소는 이번 대회에서 그 실력 만큼은 주니어선수들에 비해 손색이 없음을 충분히 과시했다.   


본선 행을 확정지은 뒤 고미소는 “평소 주니어강자들과 가끔 트레이닝을 하지만 많이 이기지는 못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부담이 없이 덤비다 보니 운이 좋았다. 이렇게 좋은 대회에서 본선까지 진출해서 네 판을 더 둘 수 있어서 무척 기분좋다. 역시 내일도 부담 없이 경기에 임할 생각이다.”며 소감을 밝혔다. 


▲본선행을 확정지은 강호들. 김사우 최원진 임지혁 엄동건.


어제(25일) 절반을 치렀고 오늘 그 나머지 절반인 8명의 본선확정자가 나왔다. 엄동건 고미소 김사우 임지혁 최원진 강재우 최환영 김다빈이 그 면면. 


6개조에서 통상 1~2명이 본선 행을 확정짓는데, 특기할 것은 10조에서는 3명의 선수가 본선행을 확정지었고(임지혁 최환영 강재우) 7조에서는 한 명도 본선진출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이는 두 개조 8명이 더블일리미네이션을 펼쳤기 때문에 유독 10조 선수들이 맹활약한 결과로 풀이된다. 


어제 오늘 예선을 통과한 모든 선수들의 면면은 아래 그림과 같다.


이제 내일(월) 오전10시부터 16강이 A7리그 4라운드로 우승자를 가린다. 


내일 본선행을 확정지은 선수들은 최소 25만원씩의 상금이 확보되었으며, 우승상금은 300만원이다. 매 대국 제한시간은 10분 +20초 피셔방식이다.


▲최종본선행을 확정지은 16강들.





▲예선 둘쨋날 경기를 벌이고 있는 서울 아마바둑사랑회관 모습.


▲최종 예선전 서문형원-김사우(승).


▲최원진(승)-장명훈.


▲임경호은 여자선수 둘과 대결했다. 사진은 예선1회전 이서영과 경기.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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