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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9-15 21:11:48
  • 수정 2021-09-15 21:2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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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봉수가 아마의 定先 도전을 막아냈다. 


서봉수에게 定先 도전은 무리였을까.


이미 3연승을 거둔 최호철이라면 좋은 승부가 되리라 생각했지만, 서봉수는 定先 마지노선을 굳게 사수했다. 


15일 서울 한국기원에서 벌어진 서봉수 vs 아마5강 끝장승부2 제8국에서 3연승을 기록하며 치수를 정선으로 변경한 아마측 3번 타자 최호철은 서봉수 프로를 상대로  좋은 승부를 기대했으나, 의외로 무기력한 승부를 벌인 끝에 190수만에 흑 불계패를 당했다. 


이로써 서봉수는 아마와 3승5패를 기록하게 되었고 다음 대결의 치수는 정선+덤3집이다. 


3연승을 올린 지난 주 최호철은 “남은 대국은 이제 덤이라고 여기며 호선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두겠다”며 홀가분하게 둔다고 했지만, 실제는 의외로 무기력한 패배였다. 자신의 스타일을 살리지 못하며 느슨한 반면 운영 끝에 완패를 당했다.


▲<참고도>를 펼쳐놓은 채 국후 감상. (바둑TV화면 캡쳐).


초반 대각선포진을 들고 나왔을 때만 해도 의욕이 넘쳤다. 서봉수가 어려운 대사백변을 들고나올 때도 가볍게 처리하며 실리를 차지했다. 이때해도 자신의 스타일대로 흘러간다고 여겼다.


다만 서봉수도 최호철을 알만큼은 알았다고나 할까. 얄밉게 집을 차지하고 먼저 전투를 걸지 않았다.


최호철이 안정적인 반면 운영을 한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서봉수는 완전 다른  선수로 다가왔다. 좌변에서 큰 모양을 만들면서 무리수나 변칙수가 없이 기다리는 바둑을 두었다. 약간 엷어질지라도 실리에서 앞서나가는 바둑을 두었다.


그러자 역시 최호철의 약점이 하나씩 드러나기 시작했다. 큰 실수는 없었지만, 주저주저하는 모습이라든지 작은 곳을 서둔다든지 하는 위태로운 모습이 금방 드러나고 말았다. 최호철이 꼽은 패인은 <참고도> 흑 체크표시로 단수를 친 것이 초반의 완착이었다. 별로 시급한 자리가 아니었다는 평이다. 나중 하변 흑 세모로 공격하는 수를 보았으면서도 두지 못했던 것을 후회했다.  


최호철이 지나치리만큼 두텁게 둔 것이 패인이 되었고, 반면 서봉수는 완벽한 내용으로 이겨갔다. 


▲경기가 개시되기 직전 서봉수가 부담스러운 치수였던지 깊은 상념에 잠긴 모습이 이채롭다. 


시니어 랭킹2위 최호철은 정선+역 덤 9집에서 출발하여 6점, 3점으로 연승을 거두며 정선까지 치수를 좁혀놓았다. 


바둑TV이현욱 해설위원은 “이번 시리즈에서 보여준 최호철의 경기력은 탈 아마의 수준이라 할 정도로 많은 팬들에게 각인시켜주었다.”고 최호철을 치켜세웠다. 


다음 경기는 내일(16일) 오후7시며 정선+역 덤 3집 치수로 벌어지며 아마측에서는 양덕주가 등판한다. 이후 안재성이 대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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