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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8-31 16:02:37
  • 수정 2021-08-31 16: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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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철(49)이 야전사령관 서봉수를 야전에서 완전제압했다.


최호철의 호쾌한 승리였다.
초반부터 벌어진 백병전에서 야전사령관을 완전 제압했다.


31일 서울 한국기원에서 벌어진 서봉수 vs 아마5강 끝장승부2 제5국에서 아마측 3번 타자 최호철은 서봉수 프로를 맞아 초반부터 안정된 플레이로 원사이드하게 리드한 가운데 중앙 백 대마를 성공적으로 공략, 정선+역 덤 9점 치수로 141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아마군은 서봉수와 끝장승부에서 3-2로 앞서기 시작했고, 다음 치수는 정선+역 덤 6점으로 변경했다. 


무리수와 강수의 차이는 받아들이는 상대의 차이일까.


이 바둑은 초반 좌변일대에서 급한 전투가 발생했다. 서봉수는 야전사령관답게 초반부터 무리수 혹은 강수를 들고 나온 것. 이때 최호철은 좌변 요석 두 점을 매끈하게 잡아두면서 안정적으로 판을 짜면서 단 한번도 서봉수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오늘 대국은 끝장승부 들어서 가장 단명국인 141수만에 판이 끝났다.



▲중앙 백말이 지리멸렬 상황에서 야전사령관은 돌을 거두었다. 최호철의 완승이었다.(바둑TV화면 캡쳐)


최호철은 침착했고 완급조절도 적절했다. 자신의 약점인 낙관무드를 절제하며 마치 호선바둑을 두듯이 최선을 다했다. 끝장승부 들어와서 100수 언저리에 승률그래프가 흑 +40집 차이로 벌어진 건 처음이었다.


최호철은 국후 “의도치 않게 초반부터 전투가 되어서 힘들었지만, 의외로 잘 풀려서 판이 좀 쉽게 마무리 된 것 같다. 다음 주 경기가 고비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포석이 약한데 인공지능 공부를 좀 더 하고 오겠다."고 감상을 전했고, "치수라는 게 한없이 푸근하게 생각하면 덤이 몇 개든 상관이 없어진다. 따라서 매 경기 호선이라고 생각하고 타이트하게 두겠다.”며 다음 경기의 의지도 다졌다.  


한편 완패한 서봉수는 앞선 이철주 이용만 두 선수와 마찬가지로 최호철에게도 정선+역 덤 9점 치수에 실패하며 약간 버거운 치수인 듯 보였다. 그러나 서봉수가 같은 상대와 첫 판을 둘 때와 둘째 판을 둘 때가 천양지차의 모습을 보였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아직 아마군에서 낙관하기엔 이르다. 


서봉수 vs 아마5강 끝장승부2는 매주 월화 오후2시에 생방송된다. 제6국은 9월6일(월) 속개되며 역시 최호철이 등장하며, 치수는 정선+덤6집. 


과연 두 번째 만나는 최호철을 대상으로 다시 한 번 서봉수는 설욕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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