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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7-11 16:57:31
  • 수정 2021-07-11 17: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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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코가 2021 내셔널에서 정규시즌 영광의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은 우승결정판이었던 서울에코-제주 간 15라운드 경기 모습. 맨앞은 최우수-이정준, 그 뒤는 이철주-김민주.


결론은 서울에코였다.


오랜 시간동안 손발을 맞춘 최우수 임상규 임지혁 '주니어 삼총사'와 탁월한 성적의 이철주 권가양 콤비. 어느 하나 빠질 것 없었던 이상적인 팀 서울에코(단장 주덕)가 2021 내셔널 정규리그에서 14승1패로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에코는 12일 인천 문학경기장 대강당에서 속행된 2021 내셔널리그 14,15라운드에서 제주를 3-2, 화성을 4-1로 물리치고 또 다시 2승을 추가, 도합 14승1패로 우승을 확정했다. 오늘 벌어진 두 경기에서 한 경기만 승리해도 자력 우승이 확정되기 때문에 결정판은 13라운드 제주와의 경기.


서울에코는 개막 이후 단 한 번도 순위표 맨 위에서 내려온 적이 없을 만큼 탄탄한 전력을 자랑했다.  개막부터 10연승 행진을 해오다 대구에게 불의의 일격을 맞은 후 또 다시 4연승으로 시즌을 마쳤다.


우승의 원동력은 뭐니뭐니해도 시니어 이철주의 선전 덕. 이철주는 시니어다승왕에 빛나는 13승2패의 활약상을 보여주며 팀을 최극단으로 이끌었다. 





▲'빅매치' 함양산삼-아비콘 경기. 함양은 2위 아비콘은 4위.


2위엔 예상대로 함양산삼이 차지했다. 함양은 아산아름다운CC와 아비콘포에버를 이기고 2위를 달성했다. 초반 한때 연패에 빠지며 삐걱거렸던 함양은 박수창 박종욱 신현석 등 초막강 주니어삼총사의 대활약으로 우승을 못한 것이 이상할 정도의 전력을 자랑했다. 라이벌이라 할 아비콘포에버가 후반 체력이 바닥나면서 비교적 ‘손쉽게’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부천판타지아의 차지다. 부천은 포항과 푸른돌을 연파하고 11승4패로 당당히 3위에 올랐다. 부천은 당초 중위권 정도를 예상했지만 특유의 탄탄한 팀워크로 이를 커버한 케이스. 양덕주가 신에이스로 급부상하면서 팀을 리드했다. 또한 홍근영 홍명세 심해솔 류인수 등 주니어도 어느 하나 '구멍' 없이 서로의 약점을 메운 것도 컸다. 


4위는 순천만정원 함양산삼에게 1승1패를 기록한 아비콘포에버. 아비콘은 최호철 김정훈 김정선으로 이어지는 호화멤버를 기반으로 당초 우승권으로 평가받았으나, 리그 후반 김정훈 최호철 등 막강 멤버들의 힘이 살짝 부치면서 선두권에서 이탈했다.


▲서울푸른돌-부천판타지아. 팀 명처럼 판타지한 성적을  거둔 부천은 톱니바퀴같은 팀워크 3위에 올랐다.


길고 길었던 중원혈투가 마감되었다. 가장 쇼킹한 팀은 단연 대구였다. 개막 후 1승6패의 바닥성적으로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진출을 걱정할 만큼 암담했던 대구는 이후 연전연승을 거듭하며 7승1패의 무서운 상승세를 이끌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제주와 대구는 8강 한자리를 놓고 마지막까지 결전을 펼쳤으나, 대구가 주니어들의 동반 활약으로 제주를 4-1로 물리치면서 마지막 8강에 턱걸이했다. 


그 외 허영락 엄동건 '쌍포'의 서울압구정과 출중한 시니어 김희중 박예원을 보유한 평화도시평창이 8강에 들었고, 신생 의정부 역시 살짝 부족한 전력임에도 안재성 김이슬의 대활약으로 창단 첫해 8강에 합류했다.

한편 매년 포스트시즌 문턱에서 아슬아슬한 곡예를 하곤 했던 부산이붕장학회와 아산아름다운CC의 선전도 아름다웠고, 명가 서울푸른돌의 몰락도 의외였던 한 해였다. 또한 신생 포항도 막판 힘에 부쳤지만 중반까지 선전하여 귀감이 되었다. 또 순천만정원이 목표로 했던 3승엔 실패했지만 귀중한 2승을 올리면서 내년엔 보다 강팀이 될 수 있다는 기대를 모았다.


정규리그 우승팀 서울에코는 우승상금으로 1500만원을 받았고, 8위까지 순차적으로 소정의 상금이 주어졌다. (포스트시즌 상금은 별도). 한편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별도의 시상식을 치르지 않고 날을 잡아서 치를 예정. 


▲제주도-대구바둑협회 8강 턱걸이 싸움. 



▲15,16라운드 개인전적표.


2021 내셔널리그는 4월 대구, 5월 의정부, 6월 평창, 7월 인천을 끝으로 정규시즌 막을 내렸다. 날로 엄중해지는 코로나19의 와중에도 철저한 정부의 방역매뉴얼을 준수하고 바둑인 모두 개인 방역을 철저히 함으로써 단 한명이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은 모범적인 내셔널이었다. 


2021 내셔널리그는 16개 팀 공히 15라운드 120경기, 총 600국을 치러 상위 8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8강 스텝래더를 통해 최종 우승팀을 결정했다. 


경기는 5명 단체대항전(주니어 3명, 시니어+여자 2명)으로 진행되며 각 팀의 주니어 간, 시니어(또는 여자) 간 대결을 펼치고 제한시간은 각자 30분에 30초 초읽기 3회. 


자, 이제 포스트시즌이다. 8월11일부터 매주 수목 양일간 6시30분부터 경기도 성남 K바둑스튜디오에서 생방송으로 개시된다. 자세한 추후일정은 따로 기사화 할 예정.


아래는 8강 포스트시즌 대진표








▲서울에코 우승 일등공신 이철주.


▲함양산삼의 '에이스 오브 에이스' 박수창.


▲서울압구정(승)-평화도시평창. 이 경기를 이기면서 서울압구정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고, 평창은 마지막 경기까지 지켜봐야했다.


▲의정부(승)-부산. 맨앞은 김용완(승)-홍세영.


▲아비콘포에버(승)-순천만국가정원. 


▲대구 김수영(승)-제주 김민주.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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