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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6-15 21: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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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옥션배에서 신사팀 김세현이 숙녀팀 고윤서를 제압하고 다시 균형을 맞췄다. 


균형이 무너질 뻔했던 시리즈를 김세현이 바로 잡았다.


신사팀 김세현이 ‘왕년의 국수’답게 잘 싸웠다. 김세현은 '그분'의 존재를 몰랐다.


15일 서울 한국기원에서 속행된 제15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아마연승대항전 6국에서 신사팀 김세현은 부담없이 연승도전에 임하는 고윤서를 맞아 시종 우세를 견지하며 196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신사와 숙녀의 대결을 3:3 다시 균형을 유지했다.


오늘 대국이 이번 시리즈의 핵심판이었다. 비록 한판 차이에 지나지 않지만 이번판마저 숙녀팀으로 넘어간다면 심리적으로 신사팀은 항서를 쓸 뻔했다. 그만큼 어제바둑에서 박휘재가 어처구니 없이 착각을 한 것이 뼈 아팠다. 그러나 김세현이 아픔을 더 이상 느끼지 않도록 곧장 신사팀을 치유했다.


이날 바둑은 초반부터 김세현이 압도한 내용이었다. 특히 우변에서 고윤서가 끊어가며 도발하면서부터 전투가 발발했는데, 이 와중에 흑의 행마가 꼬여버려서 제자리걸음을 했고 백 우변대마가 활개를 치면서 살게 되어서는 백이 엄청 우세한 바둑이었다. 인공지능의 계산으로는 백이 거의 30집이 유리한 상황이었다. 


▲바둑TV 한철균 해설자는 <참고도> 흑 세모로 계속 몰아붙여야 했다고 한다.(바둑TV화면 캡쳐).


바둑TV해설을 맡은 한철균은 “일단 끊어 싸운 것이 약간 무리였고 우변에서 백이 호구쳤을 때 단수를 치지 않은 것이 나빴다. 그 후 하변에서 <참고도> 흑 세모로 계속해서 공략할 찬스를 놓친 것이 패인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밝혔다.


승리 직후 김세현은 “오늘 경기는 부담을 안고 싸울 수밖에 없었는데 초반부터 의외로 잘 풀려서 긴장은 되지 않았다. 아직 강한 연구생들이 남아있어서 다음 한판만 집중할 생각이다.”고 덤덤하게 소감을 밝혔다.


다음 경기는 다음주 21(월)이다. 숙녀팀 상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제15회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아마연승대항전은 제한시간 각 20분에 60초 5회이며 우승상금은 1500만원. 


제4기부터 아마대항전을 실시한 지지옥션배는 신사팀은 4·7·10·12·13·14기 대회를 우승했고, 숙녀팀은 5·6·8·9·11기를 우승했다. 최근 3년 연속 신사팀에서 우승을 가져갔다.


제15회 지지옥션배 신사와 숙녀 아마대항전 출전선수
신사팀(7명)=김세현(1승) 김동섭 김희중 최호철 양창연(2승1패) 이철주(1패) 박휘재(1패)
숙녀팀(7명)=서수경 이서영 김민서 송예슬 이나현(1패) 김희수(1패) 고윤서(3승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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