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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6-07 21:39:55
  • 수정 2021-06-07 21:4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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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연구생 고윤서(17)이 지지옥션배 숙녀팀에 첫승을 선사했다.


여자연구생 3위 고윤서가 숙녀팀의 귀중한 첫 승을 올렸다.


7일 서울 한국기원에서 속개된 제15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아마연승대항전 3국에서 숙녀팀 고윤서(17)는 이미 2연승을 올리고 있던 신사팀 양창연을 맞아 228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두고 숙녀팀에 귀중한 첫 승을 선사했다.  


당초 숙녀팀은 서수경이 등판할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뜻밖에도 본 대회 출전선수 중 연구생 서열이 가장 높은 고윤서가 먼저 등판했다. 당연히 신사팀에 계속 끌려 다닐 수는 없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여자연구생 3위 고윤서(17)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 앞서 나왔던 경험 부족의 두 숙녀와는 확연히 달랐다. 착점 하나 하나가 씩씩하여 단 한번도 우위를 상대에게 넘겨주지 않았다. 

 
이날 바둑은 큰 전투 없이 자잘한 형세판단 위주의 바둑이 되었다. 승부처는 우상귀로 백(고윤서)이 쳐들어갔을 때 흑은 빈삼각으로 지켰다. 그러나 이 수가 큰 실수로, 장차 우상귀를 백이 젖혀 잇는 수가 선수가 되는 등 여기서 균형을 잃었다.


한편 우상귀는 서로가 사활을 착각하고 있었는데, 제대로 두었다면 패가 생기게 되고 실전에서 그 수순이 돌아왔다면 큰 격차로 백이 앞섰을 것이다.


▲고윤서(백)가 주도권을 잡은 모습이다. 우상귀 흑 사활 걸려있고상변과 하변 흑을 갈라서 맹공을 펼치고 있다. (바둑TV화면 캡쳐).


신사팀에서 초반 3연승을 달렸다면 숙녀팀에서 적잖이 부담스러운 시리즈가 될 뻔했다.


고윤서는 작년 초까지 여자연구생 서열 7~8위를 지키다, 하반기부터 3위로 도약했으며, 고미소 김민서 이슬주 등과 함께 입단 1순위로 꼽힌다. 


한편 전주에서 후학을 지도하는 신사팀 양창연은 연승상금이 주어지는 3연승을 목전에 두고 아깝게 연승행진이 멈췄지만 신사팀이 기선을 제한하는데 일조를 하고 역할을 마감했다.


다음 경기는 8일(화)이며 고윤서(1승)에 맞설 신사팀 2장으로 이철주의 등판이 예상된다.


제15회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아마연승대항전은 제한시간 각 20분에 60초 5회이며 우승상금은 1500만원.

제4기부터 아마대항전을 실시한 지지옥션배는 신사팀은 4·7·10·12·13·14기 대회를 우승했고, 숙녀팀은 5·6·8·9·11기를 우승했다. 최근 3년 연속 신사팀에서 우승을 가져갔다.


제15회 지지옥션배 신사와 숙녀 아마대항전 출전선수
신사팀(7명)=이철주 김동섭 박휘재 김세현 김희중 최호철 양창연(2승1패)
숙녀팀(7명)=고윤서(1승) 서수경 이서영 김민서 송예슬 이나현(1패) 김희수(1패)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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