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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5-31 21:32:41
  • 수정 2021-05-31 21:4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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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옥션배 개막전 승리한 신사팀 양창연.


신사와 숙녀, 과연 누가 이길까? 


타 종목에서는 좀체 볼 수 없는 바둑 성(性)대결, 신사와 숙녀의 바둑대항전이 개시되었다.  


5월의 마지막 날 저녁7시에 개시된 지지옥션배 개막전에서 ‘신사’ 양창연이 먼저 웃었다. 


22일 서울 한국기원에서 막을 올린 제15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아마연승대항전 1국에서 전주에서 올라온 양창연이 이나현(12)에게 274수만에 백 8집반승을 거두고 신사와 숙녀 두 번째 출전 만에 첫 승을 거두었다.


지지옥션배에서 첫승을 올린 양창연은 "첫승을 올려서 기쁘다. 초반부터 좀 넉넉한 바둑이었는데 중반에 공격을 너무 느슨하게 한 것 같다. 아무래도 첫 타자로 나오다보니 긴장한 듯하다. 나중 끝내기에서도 상대가 잘 두었으면 어려웠을 것이다. 내일 좀 더 좋은 바둑을 두어보겠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흑으로서는 우하귀 흑 체크표시를 두지 않고 우상귀 체크표시로 끊었더라면 알 수 없는 바둑이었다. 그러나 백이 우상을 이으면서 백승이 굳어졌다. (바둑TV화면 캡쳐)


“목표 승수는 3승이다. 계산에 강하고 전투에 약하다.”(양창연)
“목표 승수는 2승이고 수읽기가 강하고 가끔 무리하게 싸운다.”(이나현)


전주에서 후학을 지도하고 있는 양창연(백)은 누가 봐도 손 쉬웠던 중앙 흑 공격에서 그의 말대로 너무 온건하게 흑 말을 다루다가 의외로 상대의 반격을 허용하며 바둑이 일시에 혼미해졌다. 


이쯤되면 계산능력이 뛰어난 연구생들의 굳히기 한판으로 끝날 공산이 컸다. 그러나 흑(이나현)은 좋다고 느꼈는지 후반 들어 쉬운 끝내기 과정에서 선수될 곳을 놓치면서 다시 바둑이 어려워졌다. 


기량보다는 경험이 문제였다. TV바둑이 처음이었다는 초등 연구생 이나현은 초반부터 어깨에 힘이 들어갔던지 중반 초입까지 힘들게 끌려 다녔다.



지난 주 22,23일 벌어진 예선에서는 신사 37명, 숙녀 46명 등 무려 84명이 출전하여 대 성황을 이루었다. 


최근 3년 연속 신사팀에 우승을 빼앗기면서 숙녀팀에 ‘꼬마숙녀(연구생)’들이 수혈되면서 숙녀팀의 전력이 매우 강해졌다는 게 일반적인 전망. 그러나 첫판을 숙녀팀이 놓치면서 신사와 숙녀의 대결을 흥미진진하게 되었다.


내일(화)은 양창연과 숙녀팀 2장으로 연구생 김희수가 나올 예정이다.


제15회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아마연승대항전은 제한시간 각 20분에 60초 5회이며 우승상금은 1500만원. 


제4기부터 아마대항전을 실시한 지지옥션배는 신사팀은 4·7·10·12·13·14기 대회를 우승했고, 숙녀팀은 5·6·8·9·11기를 우승했다. 최근 3년 연속 신사팀에서 우승을 가져갔다


제15회 지지옥션배 신사와 숙녀 아마대항전
신사팀(7명)=양창연(1승) 김동섭 박휘재 김세현 김희중 이철주 최호철
숙녀팀(7명)=이나현(1패) 김희수 서수경 김민서 이서영 고윤서 송예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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