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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5-13 14:14:55
  • 수정 2021-05-13 14:5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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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내셔널 4~7라운드 경기가 이어진다. 각 팀 대표 주니어 김정훈(아비콘), 박지웅(인천), 엄동건(압구정).


15,16일 양일간 경기도 의정부시청에서는 2021 내셔널리그 4~7라운드 네 경기가 일제히 벌어진다.  

이번 주말 벌어질 내셔널리그 각 팀 별 전망 두 번째 편으로 수도권 8개 팀이다.  


비수도권 8개 팀-제주도 부산이붕장학회 대구바둑협회 포항시 아산아름다운CC 순천만국가정원 함양산삼 YES평창
수도권 8개 팀-서울에코 서울푸른돌 서울압구정 아비콘포에버 부천판타지아 의정부시 화성시 인천바둑협회


강력한 우승후보 서울에코는 현재 3승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수년째 한 팀에서 팀워크를 다져온 최우수 임상규 임지혁 트로이카가 자랑이다.(모두 2승1패). 이들 '슈퍼삼총사'는 지난 주 끝난 棋龍戰에서 모두 상위에 입상한 전력이 있을 만큼 최근 컨디션도 좋다. 이들 셋 중 동시에 두 명이 패하는 일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


게다가 이철주(3승) 권가양(2승1패)으로 구성된 시니어 조합도 리그 최상이다.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단 한 명도 5할 이하로 떨어질 팀 구성이 도무지 아니다.


서울에코는 압구정-함양-아산-순천만 등과 차례로 만난다. 함양과의 빅 매치가 기대되며, 하위에 처져있는 압구정과도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3승 정도를 한다면 대체로 만족이다.



명가의 자존심 서울푸른돌이 이제는 올라와야 한다. 푸른돌은 획기적인 강팀은 아니지만 오랜 전통의 팀이어서 팀워크가 뛰어난 편. 그런 점에서 팀의 리더인 시니어 심우섭이 무승3패라면 누가 봐도 어울리지 않는다.


송민혁과 한지원만 제 몫을 다하고 있고(2승1패) 나머지 주니어들도 최악은 아니지만 다들 그렇고 그런 성적이다. 이는 주니어들이 주전 후보 가리지 않고 돌아가면서 등판을 하다 보니 책임의식의 결여가 생길 수 있는 상황일 수 있다.


푸른돌은 포항-의정부-부천-부산과 잇따라 만난다. 나쁘지 않은 대진이랄 수 있는데 여기서 3승은 올려야 5할 승률이 가능하다. 현재의 푸른돌이라면 3승이 벅찬 도전일 수 있다. 다만, 조민수가 깨어나고 주장 최환영의 리더십이 발휘된다면 가능할 것이지만.


▲아비콘포에버-인천바둑협회.


서울압구정은 왕년의 랭킹1위 전준학에게 큰 성과를 기대하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걸 감안해도, 랭킹1,3위 허영락 엄동건 투톱이 지키는 주니어는 리그 탑 수준이다.


시니어로 돌아오면 문제가 좀 있다. 이름값으로는 박윤서 정지우가 역시 걱정없을 듯하지만, 정지우(1승2패)의 클러치 능력이 약간 떨어지는 게 문제다. 압구정은 개인 승수에 비해 팀 승수가 나오지 않는 대표적인 팀인데, 이는 이겨야할 때 이겨주는 클러치 능력이 부족할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될 듯 뒬 듯하면서도 목표치에 미달하곤 하는 압구정은 에코-포항-대구-아비콘과 만나는데 쉽지 않은 팀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1승2패로 한발 쳐져있는 팀 성적을 감안하면 3승 정도는 올려주어야 하지만 여의치 않을 수 있다. 2승이면 현실적인 목표가 아닐까 한다.


또 하나의 강팀 아비콘포에버를 주목해야 할 것이다. 지난달 막판을 패하면서 살짝 주목을 덜 받지만, 이번 의정부투어에서 선두권으로 치고 나갈 소지가 다분한 팀이다. 일단 棋龍戰에서 3000만원의 우승상금을 획득한 김정훈이 한층 더 성숙한 모습을 보인다는 가정하에서다. 물론 그와 짝을 이룬 김정선과 노련한 주니어 정찬호의 동반활약도 필수.


이들 주니어그룹이 아직 제 컨디션이 아니지만(모두 1승2패) 팀 성적이 양호할 수 있었던 건 순전히 시니어의 건재 턱이었다. 시니어최강 최호철이 3승으로 변함없는 활약을 해주었고, 작년 말부터 제 컨디션을 완전 회복한 이선아가 2승1패를 마크하며 주니어들의 부족분을 채워주고 있다.


이번 달은 제주-아산-화성-압구정을 이어서 만난다. 겁을 집어먹을 만한 강팀은 없다. 따라서 노련한 주니어 트로이카가 슬슬 움직인다면 아비콘은 단연 순위표 상단에 이름이 꽃힐 것으로 예상된다.


▲YES평창-부천판타지아.


‘흥 부자’ 부천판타지아는 2승1패로 초반이지만 기세가 좋다. 이번 달엔 부산-인천-의정부-대구와 연달아 만난다. 지역 라이벌이자 형제 팀이랄 수 있는 인천과의 승부가 주목을 받겠지만, 대체적으로 초강팀은 없기 때문에 2승 이상은 기대할 것이다.


노련한 주니어 류인수 홍근영이 제몫을 하고 있지만 허리 역할을 해주어야 할 심해솔이 작년과 달리 아직 위치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게 살짝 걱정거리.


시니어로 돌아오면 안도와 근심이 교차한다. 양덕주는 3승을 거두며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환한 얼굴이지만, 반타작 이상을 기대했던 김지수가 아직 낯가림으로 인해 무 승에 그치고 있다는 점은 심히 걱정이다. 따라서 부천은 심해솔과 깁지수가 재빨리 무승에서 탈출할 수 있다면 충분히 치고 나갈 동력을 마련할 수 있다.  


의정부시는 시니어에서 강점이 있다. 안재성은 안정감에서 리그 탑이며 김이슬도 제 몫은 확실히 하는 노련함이 무기다.(각 2승1패)


문제는 주니어인데, 키는 군에서 제대한 오경래가 쥐고 있다. 오경래는 입대 전 푸른돌의 2연패를 이끈 핵심이지만, 의정부에서는 1승2패로 살짝 처지는 성적을 기록 중이다. 빠른 시일 내에 리더 김용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줘야할 의무가 있다. 의정부는 주니어 김지성이 연구생입단대회에 출전함으로 해서 부득히 박정헌으로 교체했다.


의정부는 대구-푸른돌-부천-포항 등 하나같이 엇비슷한 전력의 팀과 겨루게 된다. 위기이자 기회다. 대구와 푸른돌이 지금처럼 ‘저자세’는 아닐 것이란 가정이면 2승만 달성해도 만족할 선이 아닌가 싶다.



▲화성시 윤창철-의정부시 안재성.


무승 3패. 개인승수가 고작 2승밖에 되지 않는다. 화성시는 최하위권에 머물러있지만 선수구성상 당장은 하위권에서 벗어날 가능성도 별로 없어보인다. 일단 리그 합류가 늦은 탓이 제일 크고, 화성시에 거주하는 선수들 위주로 쓰겠다는 '신념'에 의한 팀 구성이기 때문이다.


일단 시니어에서 과거 화성시 감독이었던 윤창철과 여자선수로 조경진 김수민 두 선수를 쓰고 있다. 이 중 조경진만 내셔널 경험이 있고 둘은 첫 경험. 빠른 시간안에 시니어들이 첫 승을 거두어야 숨통이 트일 것이다. 셋 모두 무승 2패.


반면 주니어들은 모두 연구생에서 졸업한 싱싱한 신예들로 채웠는데, 이쪽은 가능성이 보인다. 김기원은 벌써 2승을 거두어 기대 이상이고, 권혁준 박금서도 낯을 가리면서 아직은 무승이지만 이번에 유의미한 성과를 낼지 두고 볼 일이다.


화성은 아산-평창-아비콘-함양 등 강팀과 연속으로 만나는데, 과연 팀 첫 승을 거둘 수 있을지 기대 반 걱정 반이다. 신참 주니어들의 봉인이 풀리길 기대해야한다.



▲인천바둑협회 박지웅.


내셔널 원년부터 출발한 인천바둑협회는 올 시즌 가장 의욕적인 팀으로 변모했다. 팀 전력이 확 좋아진 건 아니지만 팀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 일단 '5월의 신부' 송예슬과 아마국수 이용만으로 채워진 시니어는 타 팀에 꿀리지 않는다. 아니 좋다.


문제는 주니어인데, 한층 발전한 조종신(2승1패)과 숨어있는 30대 인재 박지웅(2승)이 쌍두마차를 맡는다. 게다가 2년차 박승현이 살짝 수레를 밀어주기만 하면 이상적인 팀으로 발전할 수 있다. 물론 아직은 이들 주니어가 성적으로 확실하게 보여준 바는 없지만, 지금까지 흘러가는 모습으로는 충분히 가능성이 엿보인다.


또 하나의 변수가 있는데, 올해 연구생을 나온 안용호(2패)가 낯을 가리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는 걱정이라기 보다는 더 나아질 수 있다는 징후로 볼 수도 있다.


함양-부천-의정부-포항과 잇따라 만난다. 첫날 두 경기가 문제다. 함양은 익히 초강팀이며  부천은 기세가 좋은 형제팀이다. 전반적으로 2승만 거둘 수 있어도 순조롭다고 하겠다.



2021 내셔널바둑리그는 각 팀 공히 15라운드 120경기, 총 600국을 치러 상위 8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8강 스텝래더 토너먼트를 통해 최종 우승팀을 결정한다.


경기는 5명 단체대항전(주니어 3명, 시니어+여자 2명)으로 진행되며 각 팀의 주니어 간, 시니어(또는 여자) 간 대결을 펼치고 제한시간은 각자 30분에 30초 초읽기 3회다.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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