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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5-08 14:47:10
  • 수정 2021-05-09 00: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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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진출=우승!' 박윤서가 압구정불금에서 2년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어제의 용사들이 다시 뭉친 압구정 불타는 금요일(이하 불금)에서 박윤서가 우승했다.


7일 저녁8시 서울 압구정기원에서 벌어진 제47회 불금 결승에서 박윤서는 불금 6회 우승에 빛나는 압구정 대표프로 김종수를 맞아 257수만에 흑5집 승을 거두며 2019년 5월 불금에서 우승한 이후 2년 만에 다시 우승컵을 차지했다. 프로:아마 경기 시 정선에 빅 백승.


차분하고 안정적인 바둑을 구사하는 박윤서는 이날 결승에서 초반부터 귀를 양보하고 변 쪽으로 두터움을 쌓았다. 때마침 김종수에게서 대세에서 뒤지는 한 수가 등장하자 이를 계기로 시종 미세하나마 우세한 국면을 유지했다. 종반 백 진에 들어가 큰 수를 내려했지만 시간이 부족했던 관계로 정확한 수읽기가 안 된 점이 살짝 아쉬웠다. 관전하던 최진복은 “박윤서의 명국이다”고 칭찬이 자자. 


박윤서는 김동섭 이재철 안재성 김희중 등 아마고수들을 연파하고 결승에 올랐고, 김종수는 김세현 김현우 최진복 김민주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 이날 결승전은 늦은 시각에도 불구하고 많은 '어제의 용사들'이 함께 즐기며 관전했다.


박윤서가 결승에 오르자 "우승은 떼놓은 당상"이라는 말이 돌았다. 과거 전국대회에서도 그랬듯이 박윤서는 여태 준우승을 해본 적이 없다. 즉, 결승에 진출했다하면 죄다 우승을 했고, 우승이 아니라면 결승에 오르지 않았던 것. 이번에도 ‘작은 타이틀’이지만 소중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년 만에 우승이라고 말을 건네자 박윤서는 “그동안 꾸준히 불금에 출전했는데 3위 입상은 자주했지만 강자들의 소굴 압구정에서 우승은 참 오랜만이다. 우승은 늘 즐거운 것이지만 이번엔 특히 안재성 김희중 김종수 등 압구정 대표브랜드들을에게 거둔 승리여서 살짝 가슴이 벅차오른다.”고 말하며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80년대 아마국수전, 롯데배, KBS바둑축제 등 아마대회를 세 차례 우승했던 대학바둑의 강자 박윤서는 일찍이 ‘외대의 전설’로 불리며 대학바둑을 전국구로 격상시킨 인물이다. 한 동안 전국무대에서 떠나있었다가 최근 3년 전부터 내셔널리그 서울압구정 선수로 픽업되면서 다시 바둑돌을 잡기 시작했다. 


한편 공동3위엔 장수영 최호철 최진족 김민주 안재성이 차지했다.


압구정 불금리그 안내
일시=매월 1·3주 금요일 오후2시 ※ 제48회 대회는 5/21(금)
대상=압구정리그 출전자 및 시니어(40세 이상) 혹은 여성
시상=우승-50만원, 준우승-20만원, 3승자-10만원
참가비=2만원
참가문의=장시영 원장 010-4318-6791





▲김태화-김동섭.


▲최진복-채영석.


▲과거 국수와 미래 국수. 김현우(12)-김세현. 관전하는 이는 박성균과 김세현은 과거 아마국수출신이다. 강원  김현우는 원주 바둑꿈나무.


▲박윤서의 외대 후배 김세현은 왼손에 큰 부상을 당한 채 출전을 강행했다.


▲"현우야 ! 수순을 놓아보거라." 김현우(12·원주 꿈나무바둑교실)는 타이젬 8단의 실력자로 박성균의 애제자.


▲이호용-안재성(승).


▲최호철(승)--서부길.


▲개인 3승이 세 명(김종수 김민주 박윤서)이라서 추첨에 의해 1명은 2승1패자과 만나게 되었다. 추첨에서 3번을 고른 박윤서가 손가락 3개를 펼쳐보이고 있다. 추첨하는 이는 압구정 총무 노근수.


▲4강전1 박윤서(승)-김희중. 전직 프로 김희중은 3승자 보다 '더 강한' 2승1패자.


▲4강전2 김민주-김종수(승). 지난 3월 불금 결승에서 만난 두사람 대결은 또 김종수 프로가 이겼다.


▲최근 불금에서 성적이 좋은 김민주는 아직 우승을 하지 못했다. 


▲김종수는 불금 6회 우승으로 최호철과 공동 최다 우승 기록보유자.


▲박윤서(승)-김종수 결승 모습.


▲어제의 용사들=절친한 친구들의 시상식. 장시영 압구정기원장(시상), 박윤서 김종수 최진복 안재성.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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