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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4-03 05:50:35
  • 수정 2021-04-03 06:3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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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니어인듯 시니어인듯 최호철.


'젊은 시니어' 최호철이 압구정 불금에서 우승했다.


2년 전 첫 대회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빠짐없이 불금에 출전한 압구정대표 시니어 최호철은 오랜만에 출전한 '장비' 장수영 프로를 꺾고 대회 다섯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최다우승자 김종수 프로의 6회 우승에 바짝 다가갔다.

2일 오후10시에 끝난 서울 압구정기원에서 벌어진 제45회 압구정 불금리그 결승에서 최호철은 225수만에 장수영을 흑불계승으로 꺾고 유일한 5연승자가 되었다.(프로와 아마가 대결할 시 ‘정선에 빅 백승’)


▲ 결승 장면 최호철(승)-장수영 프로.


이날 결승에서 먼저 실리를 벌어놓고 중앙을 타개하던 최호철은 중반 들어 좌변에 거대한 세력권에 침투를 감행하여 큰 전공을 올려 실리에서 월등히 앞서나갔다. 이후 견고한 후반으로 이끌면서 결국 장수영의 항서를 받아내었다. 


올해 50세가 된 최호철은 “장(수영)사범님이 큰 실수를 하는 통에 의외로 쉽게 이길  수 있었다. 불금에서 5회 우승을 차지한 건 꼬박꼬박 대회에 참가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기회가 된다면 압구정에서 최다 우승 기록을 세우고 싶다.”고 우승 소감을 말했다.


최호철은 지난 41회 대회 결승서 만났던 ‘제자’ 황정찬과의 첫판이 어려웠지만, 전주에서 올라온 최진복, 그리고 김민주, 이호용을 거푸 꺾고 결승에 올랐다. 시니어· 주니어· 여자· 프로 등 다양한 선수들을 모조리 뉘고 완전우승을 거머쥐었다. 


한편 장수영은 김일환 김종수 등 압구정 최강 프로를 연거푸 꺾고 결승에 올랐다. 


▲3위를 놓고 자웅을 겨루는 강민구(승)-김민주.


여느 때처럼 백결 강민구 악지우 등 연구생 기대주들이 '한수 배우기' 위해 출전했는데, 성적이 과거 어느 때보다 탁월해 눈길을 끌었다.


먼저 권효진 프로의 딸 악지우는 대회 출전사상 첫 공동3위에 올라 부쩍 발전된 기량을 선보였다. 악지우는 이석희 이재철에 이어 황정찬까지 물리치며 기염을 토했다. 이재철 황정찬은 본 대회에서 결승까지 진출했던 시니어 강호들이다.


한편 조기 탈락한 적이 많았던 '연구생' 백결과 처음 출전한 강민구가 2승과 3승을 올려 역시 즐거운 하루가 되었다. 백결은 자신보다 고수인 장시영과 김일환을 이겨 기쁨을 더했고, 강민구는 지난 대회 준우승자 이재철과 내셔널리거 김민주를 이겨 공동3위까지 진격했다. 


연구생 강민구(바둑중3)는 “이름만 들었던 유명한 사범님들이 열심히 두어주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앞으로도 기획 되면 자주 배우겠다.”고 말했다.


압구정 불금리그 안내
일시=매월 1·3주 금요일 오후2시 ※ 제46회 대회는 4/16(금) 오후2시
대상=압구정리그 출전자 및 시니어(40세 이상) 혹은 여성
시상=우승-50만원, 준우승-20만원, 3승자-10만원
참가비=2만원
참가문의=장시영 원장 010-4318-6791





▲이재철-박휘재(승).


▲ 프로의 중후함의 대결. 장수영(승)-김종수.


▲이석희-악지우(승).


▲최호철(승)-김민주.


▲백결과 그의 절친 강민구가 이미 두었던 바둑을 서로 복기검토중. 그 뒤는 어머님들.


▲'하수의 돌풍' 압구정 현무조 김동희가 2연승을 올리며 선전했다. 그러나 강자를 계속 만나며 끝내 3승을 올리지 못했다. 사진은 3위 쟁탈전 최진복(오른쪽)과의 결전.


▲황정찬-악지우(승)의 3위 쟁탈전.


▲악지우가 여러차례 불금에 출전했지만 3위 입상은 처음이다. 자신의 이름이 있는 대목을 손가락으로 가르키고 있다.


▲공동3위의 면면들. 이호용, 최진복, 김종수, 안재성.


▲중후한 대결, 김동섭-장수영(승).


▲시합중에 한 곳에서는 인공지능 정석에 대해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결승 복기 중. 사진에서 우변 쪽에서 흑이 많이 침투했다.


▲우승 준우승자 시상식. 장수영(준우승) 최호철(우승), 장시영 압구정기원장(시상).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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