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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3-07 19:29:05
  • 수정 2021-03-07 21:4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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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김정선(31).


'노장 주니어' 김정선이 감격의 생애 첫 우승 차지했다.


64명의 최고수가 집결하여 6,7일 양일간 혼신의 경쟁을 펼친 끝에 김정선(31)이 黎明의 檢 주인공이 되었다.


7일 오후5시 서울 아마바둑사랑회관에서 거행된 2021 黎明의 劍(여명의 검) 결승에서 30대 김정선이 10년 후배 최원진(21)에게 268수만에 백 3집반승을 거두고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꽤 길었던 黎明이었다.

타이틀 ‘黎明의 檢’에 어울리게 오래 동안 칼을 갈고 갈았던 보람이었다.


▲김정선(승)-최원진 黎明의 檢 결승 장면.


이날 결승에서 최근 대유행하는 화점에서 3.3 침입 정석을 나란히 들고 나와 마치 흉내처럼 진행되었다. 초반부터 전투가 불을 품었고 그 전투에서 최원진이 다소 유리한 결말이었다.


그러나 중반에 접어들면서 완만한 수가 등장했고 최원진이 마무리 지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면서 김정선은 기회를 잡게 된다. 초반 전투의 여파로 중앙 패를 남겨두었고, 결국 집요하게 패를 들어가면서 바꿔치기가 되면서 바둑은 백에게 기울었다. 


시종 미동도 않은 채 역전으로 생애 첫 우승을 일군 김정선은 “기분은 좋은 것 같은데 (첫 우승이어서) 어떤 맛인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웃음) 이렇게 의미 있는 대회에서 우승을 하게 되어서 너무 좋다. 대회를 만들어준 후원자에게 선수를 대표해서 감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전했고, “중반에 상대가 끝낼 수 있을 텐데 약간 느슨한 틈에 기회가 왔다.”고 바둑내용을 전했다. (인터뷰는 후속 기사로 전합니다.) 


▲黎明의 檢 우승자 김정선이 상금과 상패 그리고 '여명의 검'을 받았다. 오른쪽은 심우섭 심판위원(시상). 


어제(6일) 16강까지 가려내는 예선을 펼친 데 이어 오늘 오전10시부터 강행군을 거듭한 16강 서바이벌은 한국최고의 기객들의 검(劍)에는 연신 기합과 기세로 매 경기 긴장감이 가득했다. 연기된 입단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선수들인지라 예비고사의 성격도 짙었다. 


대회 이튿날 16강 A7리그는 총 네 판을 치렀다. 오전 두 판에서 2승자는 김정선(31) 권혁준(19) 김다빈(21) 최원진(21) 등 네 명. 노장과 신예 그리고 연구생 등 골고루 4강 진출했다. 어떤 선수가 우승하더라도 생애 첫 우승이었다. (대진표 참조)


아마바둑사랑회와 club A7이 주최·주관, 바둑일보가 협력하고 익명의 후원자가 후원하는 黎明의 劍은 아직 꽃을 피우지 못한 미생들에게 한 줄기 빛이 되기 위한 대회. 


黎明의 劍은 2011년 처음 막을 올린 후, ‘3월이 오면’ ‘4월이 오면’ 등 부제를 붙여가면서 2015년까지 수차례 이어진 바 있으며, 오는 5월 ‘黎明의 劍-棋龍戰’이 아마대회 사상 최고의 우승상금 3000만원을 걸고 출범한다.


▲16강에 진출한 멤버들이 본선경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했다.





▲김정선-최원진 결승 모습.


▲김다빈-권혁준(승).


▲최원진(승)-성준호.


▲김정선(승)-강재우. 반집승부.


▲조성호-권혁준(승) 반집승부.


▲준우승자 최원진.


▲3위에 오른 연구생1조 권혁준.


▲작년 대회 우승자 4위 김정훈. 


▲6위 김다빈.


▲시상식 모습. 최원진 김정선 심우섭(시상).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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