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20-12-13 23:07:16
  • 수정 2020-12-14 00:00:03
기사수정

▲전남이 초대 시도바둑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초대 시도바둑리그 우승은 전남이 차지했다.


12,13일 양일간 서울 올댓마인드를 비롯한 각 시도협회가 지정한 장소에서 총 10개 시도가 고장의 명예를 걸고 시도리그 마지막 3차전 7~9라운드 경쟁을 벌였다. 


그 결과 무패가도를 달리던 전남과 충북이 막판까지 엎치락뒤치락하며 우승 행방을 묘연하게 만들더니, 마지막 9라운드에서 충북에서 전남으로 우승팀이 뒤바뀌고 말았다. 


이렇게 극적일 수가 있을까. 첫날 첫경기에서 6전전승을 달리던 전남과 충북은 맞대결을 펼치며 실질적인 우승 결정전을 펼쳤다. 그 결과 랭킹1,2위 허영락과 임상규의 빅매치에서 임상규가 극적으로 승리하면서 3-2로 충북이 이겼다. 


그것으로 우승팀은 결정된 것으로 다들 생각했었다. 아직 두판이 더 남아있지만 남은 팀 가운데 충북의 전력을 능가할 팀은 없었다. '알파신' 신현석과 랭킹1위 임상규가 버티고 있는 팀이 충북이니까.


▲전남은 전국체전 선수들을 그대로 시도리그에 출전시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사진은 12일 올댓마인드에서 벌어진 온라인대국 모습.


그러나 운명의 장난이 벌어졌다. 폐막을 앞둔 가운데 벌어진 9라운드 마지막 한 경기에서 '느닷없이' 제주가 충북을 3-2로 잡아버린 것이다. 물론 주니어선수들의 기량이야 엇비슷하지만 임상규 김다빈 등 아마최강의 선수들을 문효진 문정혁이 잡아버린 것이다. '레알 충북'은 다 된 밥에 코를 빠뜨리고 말았다.


전남 신철호 감독은 "열악한 가운데서도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며 우승까지 차지한 우리팀 선수들에게 감사하고 미안한 맘이다. 내년 내후년엔 보다 더 내실있는 팀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하며, 내년에는 보다 많은 팀이 참여한 가운데 다시 우승했으면 싶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전남은 막판 극적인 우승의 대가로 개인상도 쓸어담았다. 한지원은 7전 전승으로 리그MVP에 올라 200만원의 상금을 받았고, 허영락은 남자다승왕(8승 공동), 신철호 감독은 감독상을 수상했다. 


▲어린이바둑리그에서는 경기도가 막판 전북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앞줄이 어린이리그 선수 박윤찬 손은호 한주영. 참고로 뒷줄은 경기도 시도리그 선수들이다.


같은 장소에서 나란히 진행된 어린이바둑리그도 극적인 것은 매한가지였다. 


전북과 경기가 마지막 순간 우승이 뒤바뀌고 말았다. 첫날 3승을 추가하며 12승1패로 우승을 믿어의심치 않았던 전북은 둘쨋날 1경기만을 남겨놓고 있었다. 한편 뒤를 쫓던 경기는 첫날 제주에게 불의의 일격을 맞아 10승2패로 거의 준우승으로 굳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이튿날 해가밝자마자 경기는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겼고 전북은 15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광주에 1-2로 패하고 말아 12승2패로 양팀은 동률을 이뤘다. 그러나 개인승수에서 1승이 모자라 전북의 99% 우승 가능성이 경기의 1%의 역전 가능성에 패하고 말았다. 


한편 코로나19의 와중에서도 시도리그와 어린이리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대한바둑협회 박종오 전무이사는 "부득이 하게 불참한 시도가 있다보니 전력 불균형이 좀 심화되는 등 아쉬운 점이 있을 줄 안다. 그러나 어려운 가운데서도 첫 발을 내딛은 자체를 감사하게 생각한다. 무엇보다 각 시도 협회 관계자들 특히 전무님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내년에 보다 활력있는 대회가 될 것을 확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대한바둑협회장배 2020전국시도리그와 어린이리그는 대한바둑협회가 주최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그리고 ㈜아덱스가 후원한다.








▲서울에서 경기중인 각 시도 선수들 모습.


▲경남선수들의 대국 모습. 좌측부터 진유림 최환영 김승주 박지웅.


▲서울 선수들 모습. 정찬호 김동한의 얼굴이 보인다.


▲막판 우승을 놓친 충북 선수들의 모습(오른쪽). 어린이리그와 시도리그 선수들이 같이 경기하고 있다. 맨 오른쪽은 이선아 선수.


▲우승이 유력시되던 충북을 잡은 '고추가루 부대' 제주는 3위에 입상했다. 앞줄 문정혁 김용완.


▲정규리그 mvp한지원. 심우상 대바협 본부장(시상).


▲감독상엔 전남 신철호 감독.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badukilbo.com/news/view.php?idx=1781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