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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12-10 23:45:07
  • 수정 2020-12-10 23:5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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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석은 포스트시즌 유일의 4승자이며 정규시즌 포함 13연승을 기록중이다.


안암타이거스가 포효했다.


대구가 먼저 '장군!'을 불렀지만 배수진을 친 안암이 화력을 집중시키며 '멍군!'을 불렀다.  


10일 저녁 경기 성남 K바둑스튜디오에서 생방송으로 벌어진 2020 내셔널리그 챔피언결정전 3번기 2국에서 안재성 신현석 안병모 삼총사의 초반 집중력이 빛을 발하며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1-1을 기록한 양 팀은 내일(11일) 최종 한판으로 2020 내셔널 챔프를 다투게 된다. 




어제 통한의 패배를 당한 안암이 두 번 다시 실수를 않겠다는 듯 오더에서부터 강하게 나왔다. 신현석 안재성 두 신구 에이스를 전면에 배치했고, 포스트시즌에서 알토란 활약을 해오던 안병모를 3국에 배치하며 전면전을 펼쳤다. 그 결과 1~3국 모두 승리를 가져가며 일찌감치 승리에 필요한 3승을 올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대구는 4,5국에 나선 김수영 김정현이 류승희 서문형원을 연속으로 제압하며 판을 접수했지만 아쉽게 승부를 결정되고 난 이후였다.



▲안암 승리의 삼중창. 안병모 신현석 안재성.


결승타를 친 안병모는 승리가 결정되고 난 후 “평소보다 자신감이 늘었고 (정규리그 때) 포석이 약했던 것 같은 데 최근 공부를 한 덕을 본 것 같다. 우리팀은 정규리그 때 거의 절망적인 상황에서 포스트시즌에 올라왔다. 따라서 부담없이 즐길 태세가 되어있다. 다만 기회가 된다면 내일은 내 손으로 트로피를 들고 싶다.”며 의욕 넘치는 소감을 전했다.


이제 내일 2020년 내셔널의 패자를 가리는 한판이 기다린다. 양 팀 모두 오더를 어떻게 가져가는 지가 궁금해진다.


역시 대구는 전 선수가 고른 활약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이루비 강구홍이 오늘 패하면서 전승자는 사라진 상황. 한편 안암은 신현석이라는 특에이스의 분발은 즐거움이지만 뒤를 받쳐줘야 할 서문형원이 챔프전에서 부진을 겪고 있는 점은 ‘양날의 검’이다.






▲1국 최원진-신현석(승). 중반까지 최원진은 매우 잘 싸웠으나 패를 쓰는 과정에서 실수가 나와 판이 기울게 되었다.


▲2국 이루비-안재성(승). 양 선수는 에이스답게 중반까지 인공지능 승률에서 팽팽하게 맞섰다. 후반에 차이를 벌인 안재성의 승리.


▲3국 안병모(승)-강구홍. 둘 다 팀에서는 예상외의 선전을 펼치던 선수였지만 안병모의 힘이 더 돋보였다.


▲결과적으로는 의미없는 판이 되었던 4,5국 개시 장면. 류승희-김수영, 박시열 심판, 김정현-서문형원.


▲시청률이 꽤 나왔다는 4국 류승희-김수영(승) 두 스타선수들의 접전 모습. 업치락 뒤치락 하다가 좌변에서 흑의 비마끝내기에 대해 백이 무심코 받았다가 형세가 일거에 기울어져버렸다. 


▲경기에 들어가기 직전 안암타이거스 선수단의 대국 준비 모습. 역시 어제 아깝게 진 바둑을 복기해보는 모습들이다.  맨앞은 안병모, 김태수 단장, 그 뒤는 신현석 서문형원, 안재성 류승희.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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