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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11-27 00:27:17
  • 수정 2020-11-27 01: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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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코가 함양산삼을 4-1로 꺾으며 내셔널 4강에 진출했다. 가을이면 강해지는 사나이 이철주는 포스트시즌 총 9승1패를 거두었으며, 오늘도 박예원을 꺾으며 '결승판'을 이겨냈다. 


거짓말같이 하위팀이 상위팀을, 그것도 나란히 4-1로 스코어도 똑같이 꺾어버렸다.


26일 오후6시30분부터 경기 성남 K바둑스튜디오에서 생방송으로 벌어진 2020 내셔널리그 8강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정규6위 서울에코가 3위 함양산삼을 4-1로 제치고 4강 토너에 최종 합류했다. 이로써 4강 대결은 대구-압구정, 안암-에코 대결로 확정되었다. 


임지혁-박태영, 조민수-김이슬 매치였던 1,2국에서는 예상대로 1승1패가 되었다. 박태영-임지혁 판은 중반 이후 완착을 틈다 임지혁이 계속 격차를 벌렸다. 쉽게 이기리라 보았던 조민수에 맞서 김이슬의 후반 추격전은 볼만했고, 결국 반집승부가 왔다 갔다했지만 행운의 여신은 조민수의 손을 들어주었다. 반집승이었다. 


3국에 나서는 함양 박수창은 1주일전 1000만원의 상금이 걸린 덕영배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내셔널 다승왕에 빛나는 선수. 박수창은 역시 믿음직하게 반면을 리드해나갔지만 중반이후 집요하게 따라붙는 노련한 최우수에게 결국 판을 내주며 함양은 위기에 몰렸다.


▲5~8위팀이 1~4위팀을 나란히 제치고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서울에코가 절대 강팀이라는 건 4,5국에 나서는 주자도 만만히 볼 수 없다는 점이다. 역시 덕영배에서 시니어+여성부 우승을 차지하여 기세가 등등한 이철주와 아마랭킹1위 임상규가 나섰다. 함양도 뒤질세라 여자랭킹1위 박예원과 이상빈이 나서 만만찮은 스타워즈가 예상되었다.


이철주는 초반 어려운 정석과정을 해쳐나온 반면, 박예원은 약간 부족한 결말로 인해 밀리면서 시종 집이 모자라는 형국이 되고 말았다. 결국 나중엔 반집까지 따라 붙긴 했지만 이철주가 조금 남는 바둑이라 끝까지 여유있게 판을 마감했다. 이철주는 포스트시즌 9승1패의 경력자이고 박예원은 이번이 첫 포스트시즌이었다. 


실제 조금 일찍 끝난 건 임상규-이상빈 판. 임상규는 안정적인 모습으로 한번 잡은 우세를 끝까지 유지하여 결국 불계승을 거두고 실제 결승점을 올렸다.


정규리그 10연승에 빛나는 함양산삼은 시니어1위 조민수, 여자랭킹1위 박예원, 주니어다승왕 박수창 등 화려한 맴버를 자랑했지만 결국 고른 전력의 서울에코에게 좌초되고 말았다. 이로써 8강 플레이오프 4경기를 모두 마쳤는데, 앞서 얘기했듯 1~4위팀이 모조리 5~8위팀에게 나가떨어지면서 이변의 한 시즌이 되고 있다. 


▲양팀은 1,2국에서는 서로 한판씩 가지고 가며 대접전을 예고했다. 1국 박태영-임지혁, 강동우(심판), 조민수-김이슬.


4강 플레이오프는 1경기 대구바둑협회-서울압구정(12/2 수), 2경기 서울에코-안암타이거스(12/3 목) 간 대결로 K바둑스튜디오에서 오후6시30분부터 개시된다.


포스트시즌은 매주 수·목 오후6시30분부터 성남 K바둑스튜디오에서 개인전 5판다승제 단판승부로 진행된다. 단, 챔피언결정전은 3번기.


1,2국이 오후6시30분부터 동시 개시되며 4,5국이 8시30분에 동시 개시된다. 그 사이 3국이 8시에 비 방송대국으로 별도의 공간에서 치러진다. 


포스트시즌 상금은 우승 1500만 원, 준우승 700만 원, 4강 200만 원(2팀), 8강 100만 원(4팀)이다. 정규리그 상금은 별도로 지급된 바 있다.


 ▲운명의 반집승부가 되고 만 4국 이철주-박예원. 이들은 1주일전 덕영배에서도 첫판에 만나 이철주가 승리한 바 있다.





▲임지혁.


▲조민수.


▲최우수-박수창. '대어' 박수창을 꺾으며 '이변'을 연출한 최우수가 팀승리의 1등공신이다.


▲이상빈-임상규.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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