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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11-22 19:5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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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배 시니어부 우승자 정홍균.


시니어부 정홍균과 여자부 조시연이 대통령배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보았다.


22일 강원 평창 평창국민체육센터에서 벌어진 제2회 대통령배 전국바둑대회 시니어부와 여자부 결승에서 정홍균과 조시연이 각각 박정윤과 김민주를 꺾고 부문 최고수에 올랐다. 


정홍균은 결승에서 초반 우하귀 정석과정에서 사석작전으로 양쪽을 수습하여 유리한 형세를 만들었고, 결국 우상 일대에서 백말을 쫓으면서 큰 집을 만들게 되어서 우세를 확립했다. 173수만에 흑 불계승. 


후학을 지도하고 있고 3년 전 부천시장배에서 4위에 오른 적이 있지만 일반 팬들에겐 무명에 가까운 정홍균은 우승 직후 “상위랭커들이 불참하는 바람에 내게 행운이 돌아왔다. 꾸준히 바둑공부는 하고 있지만 우승할 실력은 절대 아니다.”며 손사래를 쳤다. 


굳이 소감을 말해달라는 요청에는 “‘사다리타기’를 잘해서 우승한 것 같다(웃음). 그동안 한판도 못 이겼던 이학용 사범을 피했고, 결승에서도 박정윤 사범이 갑자기 배탈이 나는 등 컨디션이 나빠서 내가 어부지리로 이긴 것 같다.”고 겸손을 보였다.


▲'후보' 조시연이 대통령배 여자부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여자부에서도 '이변'이 일어났다. 조시연은 내셔널 함양산삼 후보선수여서 당초 큰 기대를 하지 않았고, 여태 큰 성적도 올린 적은 없다.


최근 공부량이 많다는 조시연은 김민주와의 결승에서 요즘 유행하는 화점정석에서 상대의 무리수를 응징하며 초반부터 대마를 잡아버리는 등 145수만에 단명국으로 불계승을 거두었다. 


공부는 늘 하고 있었다는 조시연은 "1회전 (조)은진 언니와의 바둑이 힘들었고, 이번 우승을 계기로 좀 더 느는 걸 실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어제 벌어진 최강부에서는 김기백이 우승했고 전문기사부에서는 박하민이 송지훈에게 1집반승을 거두며 우승했다.


▲여자부 결승 모습 조시연-김민주.


이번 대통령배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정부 및 지자체의 방역조치 강화에 따라 전문체육 성인 선수만을 대상으로 하는 초청전 방식으로 약식으로 개최되었다. 주말 이틀동안 최강부와 여자부와 시니어부를 분리 개최했다. 


제2회 대통령배 전국바둑대회는 대한바둑협회 한국기원이 공동주최·주관하고 평창군,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대한체육회가 후원했고, 평창군바둑협회, 컴투스타이젬 , PLYRECETA가 협력했다.


한편 내년 대통령배부터는 경기도 화성시에서 개최한다.


▲시니어부 결승 모습. 정홍균-박정윤.








▲대통령배 둘쨋날 경기가 벌어지고 있는 평창국민체육센터.


▲여자부 4강. 한지원 박지선 김민주.


▲시니어부 4강. 이학용 이상철 박정윤.


▲전국대회 첫 모습을 드러낸 숨은 강자들. 김해림 정유정 윤창철 우찬용.


▲각 부 우승 준우승자들의 기념촬영. 김민주 조시연 박하민 송지훈 정홍균(앞줄) 김성래 서봉수(심판) 박정윤 신현구 평창바둑협회장(시상).


▲대회장 한켠에서는 한국바둑의 역사에 관한 특별전시회도 열렸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인원이 참관하지는 못해 아쉬웠다.


▲여전한 인기, 서봉수 프로의 다면기 현장엔 다소 많은 인원이 붐볐다.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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