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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11-15 10:18:17
  • 수정 2020-11-15 10: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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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화성시 정남면 주민자치센터에서 2020 화성협회장배 동호인바둑대회가 열리고 있다. 


대한민국의 절반이 경기도, 경기도의 절반은 화성시.

이런 얘길 들으면 여타 지자체나 시군에서는 항의가 꽤 들어올 법 하지만, ‘바둑에 국한해서 말한다면’ 별 다른 이의제기가 없을 듯하다. 화성시는 바둑을 일찍이 초등학교 정규과목으로 채택했고, 대통령배를 비롯하여 굵직한 바둑행사를 도맡아서 해오고 있는 바둑의 메카이니까.


14일 오후1시 화성시 정남면 주민자치센터에서 50여명의 화성시 동호인이 참여한 가운데 2020 화성협회장배 동호인바둑대회가 열려 지역의 명예를 걸고 열띤 경연에 벌였다. 


지금 같이 위중한 코로나정국에서 협회장배는 사실 자자체의 눈치가 보여서 엄두를 못 낸다. 설사 개최하려 해도 장소대여에서부터 렉이 걸린다. 그러나 주민자치센터에서 대회를 개최했다는 건 화성시와 화성시바둑협회가 그만큼 긴밀한 협조 공조체계가 이미 이루어져있음이 아닐까.  


▲화성시바둑협회 이상구 회장이 대회에 앞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


“그동안 바둑모임이 없어서 많이 허전했을 줄 압니다. 손이 근질근질해서라도 올해가 가기 전에 무조건 대면 대회는 열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올 한해를 바둑잔치 한번 못 열고 마감해서 되겠습니까.”


‘1일1판’이라고, 그는 하루에 한판은 두어야 직성이 풀리는 알아주는 바둑광이다. 경기도바둑협회 부회장을 다년간 역임하고 있는 바둑계 핵심인사 이상구 화성시바둑협회장은 올해부터 협회장을 또 맡았다. 어쩌면 화성바둑인들이 그에게 협회장을 떠 맡겼다는 게 정답이다. 


화성시는 올해보다 내년에 해야 할 일이 산적해있다. 내년에는 대통령배 전국바둑대회, 화성시장배 경기도시군리그, 정조대왕 효 바둑축제, 내셔널리그 출전, 어린이바둑대회 승강급대회, 동호회 자체리그 등등 이름만 들어도 굵직함이 느껴지는 계획이 즐비하다. 바로 숙제를 풀어낼 적임자라 판단했을 테다. 


▲화성시체육회와 화성시바둑협회의 철저한 공조속에 넓직한 장소에서 철저한 바둑거리두기를 실천한 가운데 대회가 열리고 있다.


이번 대회는 남양 동탄 봉담 정남 조암 태안 팔탄 여성연맹 지도사위원회 등 엄선된 지역 대표가 출전하여 고장의 명예를 다투었다. 


대회는 3인 단체전과 지부&연맹별 각 1~2명씩 대표가 출전하는 개인전으로 나뉘어 치렀다. 동호인대회니 만큼 타이젬 기력을 원용하여 치수제로 치렀다.


오후1시에 개시된 대회는 개인전 단체전 공히 딱 세 판을 치렀다. 그 결과 단체전 결승에서는 임준묵 이성우 이동기로 팀을 이룬 정남이 지도사+여성연맹에게 3-0으로 완봉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정남은 앞서 두 번의 경기에서도 남양, 팔탄A에게 역시 3-0으로 각각 승리해, 세 경기 토탈 9-0으로 퍼펙트 우승을 차지했다.


정남의 주장 임준목 5단은 내셔널리그 화성시 감독을 맡고 있으며 이동기 4단도 부회장직을 수행중인 협회 간부. 더구나 대회 장소가 정남면 주민센터이니만큼 홈으로 손님을 불러모아놓고 한판도 양보 없이 이겨가는 매정한 모습이라고 다들 한 마디씩. 


▲개인전 결승 모습. 김재엽 5단-이상철9단.


한편 준우승을 차지한 지도사+여성연맹의 연합은 실제로는 가족 팀이었는데, 어머니 김현 3단과 사위 유신환 9단과 그의 아내 원희영 2단이 팀을 이뤄 출전했다.  가족간 찰떡 호흡으로 2승을 거두었지만 결승서 '마귀' 정남에게 좌절했다. 그러나 시종 관심을 받았고 박수도 가장 많이 받았다.


또한 14명이 출전한 개인전에서는 이상철 9단이 김재엽 5단을 꺾고 3전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참가선수들에게는 모두 화성에서 생산된 쌀 5KG와 장갑세트가 기념품으로 주어졌다.


협회장배 동호인바둑대회는 화성시체육회가 주최하고 화성시바둑협회가 주관하며 화성시의 후원으로 치렀다.


다음은 사진으로 대회장 분위기를 살펴본다.


▲'우리는 가족!' 사위 유신환 9단이 장모님 김현 3단, 그리고 부인 원희영 2단과 나란히 경기에 임하고 있다.








▲ 화성시바둑을 이끌어가는 견인차들. 이봉근 협회 사무국장과 '삼총사' 이동기 이상구 강동우. 특히 이들 삼총사는 2002년부터 화성시바둑을 솔선수범하여 이끌어보자고 의기투합을 한 이후 지금까지 회장 부회장 사무국장 지도사위원장 등 여러 협회 간부직을 번갈아 맡아 봉사해오고 있다. 


▲어머니 김현 3단(가운데), 딸 원희영 2단과 사위 유신환 9단(부부)이 팀을 이뤘다. 15년전 쯤 경기도 바둑협회장을 역임한 원유돈 씨가 아버님이라고.

▲개인전 1회전 모습.


▲화성시여성연맹회장 유경미 3단은 개인전 3위에 올랐다.


▲지도사+여성연맹 연합:태안클럽.


▲정남클럽 임준묵-남양클럽 오영택.


▲화성바둑협회 송두한 상임부회장이 개인전에 출전했다. 


▲화성시가 바둑발전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어 개막식에 앞서 이상구 화성바둑협회장이 김경호 화성시 체육회장에게 이창호의 친필 사인이 들어간 바둑판을 선물하고 있다.


▲ 단체전 우승자 시상. 이상구 화성시협회장 (시상), 정남팀 이동기, 임준묵, 이성우. 


▲단체전 준우승에 오른 가족팀. 


▲개인전 결승전 김재엽5 단과 이상철 9단의 경기를 김기헌 심판위원장이 주의깊게 관전하고 있다. 김기헌 심판은 몇일전 시니어바둑리그에서 김포원봉루헨스의 우승에 일조를 했다.


▲개인전 우승자 이상철 9단. 


▲'화성을 너머 경기도를 너머~! '화성바둑의 주인공들.


▲'화성과 화성바둑의 무궁한 발전을 위하여!' 자리를 옮겨 저녁을 함께 하는 화성 동호인들과 건배제의하는 이상구 회장.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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