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20-10-24 01:16:39
기사수정

▲"하수는 젤리입니다!" 김수철은 불금챌린지 두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하수는 말랑말랑한 젤리?


지난 5회 대회에서 우승했던 8단 김수철이 하수의 전당 압구정 챌린지에서 두 달 만에 또 다시 우승했다. 


23일 서울 압구정기원에서 벌어진 제8회 압구정 불금챌린지 결승에서 김수철은 이용남(두 점+역 덤5집) 6단을 맞아 280수만에 흑 대마를 잡고 백 불계승을 거두었다(단위는 타이젬 단 기준). 


초중반까지 미리 깔아둔 치석에 부담을 느끼고 장기 전략을 꾀한 김수철은 상대가 누슨한 수가 등장하자 흑 대마의 급소를 공격하며 본색을 드러내더니 결국 대마를 잡고 우세한 흐름을 탔다. 이용남은 대마를 죽이고도 얼추 비슷하게 어울렸을 만큼 좋은 바둑을 놓쳤다. 


김수철 8단+는 우승소감에서 “하수들은 말랑말랑한 젤리였다. 젤리는 아무리 먹어도 배가 부르지는 않다. 다음에 또 우승하겠다”며 약간 도발성 멘트로 오늘 이긴 상대가 모두 하수였다는 사실을 강조.


▲김수철 8+단과 이용남 6단의 결승. 


아닌 게 아니라 김수철은 고청환 노상호 김승민 7단과 이용남 6단 등 ‘비교적’ 하수 그룹을 초토화시켰는데, 지난번 5회 우승 때도 녹록찮은 6단들 세 명이나 꺾어 압구정 폭군으로 올라선 바 있다.


첫 우승을 한 후 8단+를 달았던 그는 이번 우승으로 ‘9단대우’로 승단하게 되었다. 9단은 원칙적으로 챌린지에는 출전할 수 없는데(주최 측 와일드카드로 출전가능.) ‘9단대우’ 계급장을 달면 출전권은 보장된다.


압구정불금과 불금챌린지를 번갈아가며 출전하던 김수철 9단은 성균관대 OB 기우회원으로 평소 압구정의 숨은 고수로 명성이 자자했다. 


한편 챌린지 대회마다 출전에 뜻을 두었던 이용남 6단은 채영석 박인성 김길영 등 까칠한 압구정 토박이들을 물리치고 결승까지 올라 기염을 토했다. 그는 “역시 대회를 열심히 나오다보니 이런 날도 있는가 보다. 우승도 멀지 않았다고 본다.”고 우렁차게 준우승 소감.


이번 8회 대회는 거리두기 1단계로 하향조정한 이후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를 보였기 때문인지 참여인원은 18명으로 적었지만 열기만은 몹시 뜨거웠다.



압구정 불금리그 안내
일시=매월 1·3주 금요일 오후2시 ※ 제39회 대회는 11/6(금) 오후2시
대상=압구정리그 참여자 및 시니어(40세 이상) 혹은 여성
시상=우승-40만원, 준우승-15만원, 3승1패자-7만원
참가비=2만원(기료 및 식대 포함)


압구정 불금챌린지 안내
일시= 매월 2,4주 금요일 오후2시 ※ 제9회 대회는 10/13(금) 오후2시
대상= 타이젬 3단~7단(35세 이상)
시상= 우승-30만원, 준우승-15만원, 3승1패자-5만원
참가비= 2만원(기료 및 식대 포함)
참가문의=장시영 원장 010-4318-6791


※ 다음 주 금요일(10월31일)은 5주차 금요일이라서 ‘불금’이나 ‘챌린지’는 없습니다. 

착오 없기 바랍니다.


사진으로 대회 분위기를 전한다.


▲노근수 9단-이승민 7단. 노9단은 챌린지 진행위원으로 '기력검증원' 자격으로 출전.


▲김흥태 9단-노상호 7단. 이 대국은 치열한 수순끝에 빅이 되었는데 '빅백승'의 원칙에 따라 김9단 승. 이번 대회는 출전자수가 적어 부득불 '만만한 9단' 4명이 합류했다.


▲김길영 6단(+와 경기중인 또 다른 9단 김재구. 


▲채영석 9단과 이용남 6단.


▲조기석 4단-홍동환 3단.


▲김재구 9단-김승민 7단.


▲'3위를 잡아라!' 김흥태 9단-혜경스님 8단. 


▲하수님 킬러 김수철 '9단 대우'.


▲첫 결승에 올라 준우승으로 선전한 이용남 6단.


▲시상식 표전. 장시영 원장(시상), 김수철(우승), 이용남(준우승), 김길영(3위),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badukilbo.com/news/view.php?idx=1733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