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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10-09 22: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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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금챌린지에서 두번째 우승을 차지한 혜경스님.


불공보다 기도(棋道)정진에 여념이 없었나 보다(~).


혜경스님이 타이젬 8단 이하의 준 고수들이 어울린 압구정 불금챌린지에서 또 다시 우승을 차지하며 거의 바둑으로 해탈의 경지를 과시했다.   


9일 오후 8시 서울 압구정기원에서 벌어진 제7회 압구정 불금챌린지 결승에서 8단 혜경스님은 7단 남경석을 맞아 두텁게 반면을 짰다. 중반 이후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상대의 실수를 보자마자 독수를 작렬, 대마를 절명시키며 160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두었다. 스님은 원래 살생을 금한다고 알고 있으나 반상에서는 예외인 듯. 


혜경스님은 우승을 차지한 후 “압구정기원의 분위기가 좋아 대회 때마다 나오게 되었다. 대회에 나올 때마다 열심히 불공을 드린 효험인지 두 번씩 우승을 하게 되었다(웃음). 오늘은 첫판에서 좋지 않은 바둑이었는데 판정으로 이겨서 운이 좀 따랐다. 다음 대회도 욕심이 난다”며 호탕하게 웃으며 소감을 밝혔다.


▲결승 모습. 남경석 7단-혜경 8단(우승).


혜경은 불금챌린지 제1회 대회에서 7단을 달고 나타나서 당당히 우승한 후, 규정에 의거 7단+, 8단으로 연이어 승단을 하고서도 다시 우승을 차지했다. 장병목 장혁구 김승민 등 만만찮은 타이젬 7~8단들을 내리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서울 강남구 소재의 한 사찰에서 불도에 정진하고 있는 혜경은 속세에서 이미 바둑이 강1급에 이르렀다고 한다.  


한편 남경석 7단은 자칭 타이젬 8단이라며 “이번에 꼭 우승하여 다음번엔 8단으로 출전하고 싶다”는 견해를 밝혔는데,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오늘은 덕영배 예선대회가 있는 관계로 대거 영등포 소재의 대회장으로 출전을 했기에 챌린지 참여자가 적을 것으로 보았지만, 역시 시간이 되자 20여명의 선수들이 자리를 메웠다. 


오늘도 새로운 선수가 출전하여 반가움을 더했다. 타이젬 7단으로 오늘 처음 출전했던 박성철 7단은 당당히 3위에 랭크되어 기염을 토했다.


▲남경석(준우승), 김길영(공동3위), 혜경스님(우승), 장시영 원장(시상), 김수철(공동3위).


압구정 불금리그 안내
-일시=매월 1·3주 금요일 오후2시 ※ 제38회 대회는 10/16(금) 오후2시.
-대상=압구정리그 참여자 및 시니어(40세 이상) 혹은 여성
-시상=우승-40만원, 준우승-15만원, 3승1패자-7만원
-참가비=2만원(기료 및 식대 포함)


압구정 불금챌린지 안내
-일시=매월 2,4주 금요일 오후2시 ※ 제8회 대회는 10/23(금) 오후2시.
-대상=타이젬 3단~7단(35세 이상)
-시상=우승-30만원, 준우승-15만원, 3승1패자-5만원.
-참가비=2만원(기료 및 식대 포함)
-참가문의=장시영 원장 010-4318-6791


사진으로 대회 분위기를 전한다.






▲지난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장수연 3단(이번 대회에 승단하여 출전.)과 김동희 7단의 대결. 관전하는 이는 서울푸른돌 채영석 감독과 송난희 2단.


▲홍동환 3단-노상호 7단.


▲8단들의 대화. 장병목-혜경.


▲남경석 7단-정연우 8단.


▲오늘 처음 출전한 박성철 7단-김승민 7단.


▲김재구 9단-조기석 4단. (김9단은 불금날인줄 알고 왔으나 선수들이 그냥 넣어주자고 해 출전.)


▲'전국구' 심우섭이 장수연과 송난희 두 제자에게 손수 복기해 주고 있다. 이들은 심우섭이 진행하는 수요강좌 '야화'의 수강생이라고.


▲준우승한 남경석 7단.


▲공동3위 박성철 7단.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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