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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9-24 11:16:45
  • 수정 2020-09-24 21:5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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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이런 시절이 있었는데요..."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서울교육감배가 벌어지고 있는 모습. 


아침저녁으로 서늘하다 못해 찬 기운이 돈다. 캘린더도 이제 추석이 지나면 달랑 석 장만 남는다.


1년 내내 코로나19와 씨름하다 한 해가 다 가는 것 같다. 아직 코로나19의 위험이 상존하는 까닭에 우리가 기억하는 완전한 바둑대회는 여전히 요원하다. 연 초부터 두어 차례 연기를 거듭한 노사초배 문경세재배 등 각 지자체 주최 종합대회는 거의 취소되었고, 그나마 소규모 단일대회는 비대면 인터넷대회로 명맥은 유지했다. 


그러나 2020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석 장 남은 캘린더에도 불구하고 하반기에 예정된 대회는 제법 많다. 여타 스포츠가 개점휴업인 올해 상황에서 새롭게 생겨나는 대회도 있으니, 그나마 바둑은 살만 한 상황이다. 작은 대회 하나라도 이어가려는 바둑인들의 눈물 나는 노력에 찬사를 보낸다. 


10월 이후에 벌어질 대소의 바둑대회를 정리했다. 코로나19의 상황이 나빠지면 이 마저도 취소 내지 연기가 불가피하겠지만, 일단 오늘 이 시간까지 확정된 대회와 확정된 일자를 그대로 옮겼다. 설사 여기에 빠져있다고 해도 다음 달 당장 들어올 수 있는 대회도 있을 수 있음을 밝힌다.


▲2020 시도바둑리그가 10월 출범한다. 사진은 비대면 인터넷경기로 치러지는 내셔널리그의 한 장면.


일단 눈에 띄는 건 2020 시도바둑리그와 어린이바둑리그가 10월부터 매달 한 차례씩 열린다. 특히 시도리그는 작년부터 대한바둑협회가 심혈을 기울인 대회인데, 각 지차제 이름을 딴 지역구단제로 지역의 명예를 건 단체전으로 치러진다. 올해는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11개 광역시도에서 팀을 결성했다.


또한 시도리그와 어린이리그는 각자 독립된 대회지만 각 시도협회에서 팀을 결성했고, 팀 관리감독에 어려움이 있어 같은 날 동시에 비대면 인터넷경기로 치르기로 했다.  

한창 막바지 포스트시즌 진출의 고비 길에서 중단된 내셔널리그 16~18라운드 경기가 강원 태백에서 10월24~25일 개최될 예정이다. 이후 포스트시즌 경기도 곧장 K바둑 성남 스튜디오에서 벌어진다. 다행히 내셔널은 코로나의 와중에서도 기존 계획대로 얼추 맞아 들어가고 있는 상황.


대면 경기를 유지하고 있는 ‘위대한탄생’은 여타 대회의 상황을 보아가면서 날짜를 잡는다. 이번 10월 경기는 날짜가 잡혔는데, 주니어선수들의 영스타리그의 경우 주중 경기로 치러진다. 향후 대회 날짜도 평일에 잡힐 공산이 크다. 그만큼 주말에 대회 날짜잡기가 마땅치 않다.


▲대면 경기는 50명 이하의 소규모 대회를 위주로 이어진다. 압구정불금리그의 한 장면.


하반기로 미뤄진 대회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단연 대통령배가 11월중에 강원도 평창에서 벌어진다.. 올해는 무산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았으나 대한바둑협회가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대회이니만큼 이번 주에 개최가 확정되었다. 현 상황에서 작년과 같은 대규모의 대회를 상상하긴 어렵고, 정부당국에서 몇 명까지 집합 명령이 내려지느냐에 따라 규모가 정해진다.  


또한 경기도지사배와 인천시장배도 대회 개최의지가 확실하다. 다만 역시 추석이 지나봐야 100명 이하의 대회가 될 지 200명 이상의 대회가 될 지 구체적인 규모를 알 수 있다.  


50명 이하의 동호인이 집합하는 제57회 미추홀바둑리그도 대면 대국으로 치러진다.


그밖에 금요일마다 압구정에서는 여전히 ‘불타는금요일’이 이어진다. 1,3째 주 금요일은 전국구 강자들의 압구정불금리그가 열리며 2,4째 주는 동호인대회로 불금챌린지가 대면대국으로 상시 개최된다. 


또 컴투스타이젬배 전국동호인리그도 시즌10까지 일정기간의 텀을 두고서 비대면 대국으로 지속된다.


▲ 철통방역 인터넷경기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컴투스타이젬배 동호인리그 모습.


※ 이밖에 아마바둑계의 소식을 망라하여 일정의 변경· 수정이 있을 경우 언제든 업데이트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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