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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9-19 22:2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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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혁이 아마5강에 두점+덤3집에도 승리했다.


유창혁이 두 점+덤3집에도 아마5강에 승리했다.


19일 오후7시 서울 한국기원바둑TV에서 벌어진 유창혁vs아마5강 끝장승부 제5국에서 유창혁은 아마대표 네 번째 타자로 나선 학구파 김정우에게 시종일관 몰리면서 막판 하변에서 상대의 만심을 틈타 역전에 성공했다. 이로써 유창혁은 아마5강과의 대결에서 2연승 후 1패, 그리고 2연승을 내달았다. 


아마5강은 이용만 이철주 최호철 그리고 김정우까지 4명의 주자가 사라져버리고 마지막 보루 ‘퍼펙트 맨’ 안재성만 남겨놓았다. 안재성은 두 점+덤6집 치수로 도전한다.


▲시종 차분한 가운데 지키는 바둑을 구사했던 김정우. 그러나 좌변에서부터 서서히 발동을 거는 유창혁이다.


사실 두 점+덤 3집은 김정우에게 다소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김정우가 계산력을 바탕으로 한 꼼꼼한 바둑을 구사하기에 그랬다. 바둑은 예상대로 흘러갔다. 한번도 인공지능 승률그래프가 백쪽을 가리킨 적은 없었다. 두 점의 우월한 치석을 바탕으로 야금 야금 작전으로 거의 200수까지 김정우는 리드했다.


그러나 계속해서 인내하고 참는다는 것은 역시 어려운 일. 후반 하변에서 형세판단에 혼란이 온 김정우는 약간 무리한 행마를 했고 그 틈을 유창혁이 파고 들어 시나브로 역전에 성공했다. 바둑은 끝까지 계가를 해본 결과 백의 2집승. 지난 4국 최호철과의 결과와 같았다.


승리한 유창혁은 국후 인터뷰에서 “쉽지 않은 치수였고, 계속 승부처였다. 하변에서 서로 어려운 내용이었는데 상대가 조금 무리한 덕에 역전할 수 있었다. 그리고 다음 대국은 (덤이 커서) 집 바둑으로 가서는 승부가 안 될 것 같다. 특단의 작전을 연구해봐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패자 김정우도 역시 “좌하귀에 보기보다 큰 집이 되지 않았다. 마지막 순간까지 참고 간다는 게 어렵다고 느꼈다.”며 아쉬운 소감을 대신 했다.


▲유창혁이 지목한 흑의 올바른 착점은 '흑 노란점'이었다. 이렇게 참아두어도 충반했던 내용이라고.


이창호가 득세하던 시절에도 공격력만큼은 세계최고였던 유창혁이 시니어가 된 후로는 형세위주의 바둑도 줄곧 구사하며 승리도 잦아졌다.


1,2국 이용만 이철주와의 바둑에서는 예의 공격력을 극대화하는 대마몰이를 보여주었고 4,5국 최호철 김정우와의 경기에서는 딴 사람처럼 형세 위주의 바둑을 구사하여 2집승의 짜릿한 승부를 보여 주었다.


한국 바둑의 전설 유창혁과 아마맹장 5걸이 진검승부 ‘쏘팔코사놀 유창혁vs아마5강 끝장승부’는 12,13일 오후12시30분. 16,17(수목), 19․20(토일), 23․24(수목), 26․27(토일) 저녁7시에 벌어진다.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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