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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9-06 12:3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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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고의 공격수 유창혁이 아마5강과 끝장승부에 나선다.


일지매 유창혁을 잡아라!


이번 주말 볼만한 이벤트가 벌어진다. 유창혁vs아마5강 끝장승부가 그것으로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지치고 고달픈 바둑팬들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6차례 세계정상에 섰고 2002년 세계대회 그랜드슬램을 일찍이 달성했던 ‘일지매’ 유창혁. 시니어가 된 지금도 여전히 세계최고의 공격수다운 면모를 과시하며 시니어 세계무대를 호령하고 있는 대기사 유창혁이 끝장승부의 축으로 나선다. 


이에 아마최고의 제전 내셔널리그에서 개인성적 상위를 점하고 있는 5명의 시니어강호가 맞선다. ‘퍼펙트맨’ 안재성, 학구파 김정우, 주니어 같은 시니어 최호철, 바람의 파이터 이철주, 왕년의 아마국수 이용만이 그들. 자타공인 아마최강 조민수가 건강상의 이유로 빠진 것이 살짝 아쉽긴 하지만, 아마를 대표하는 간판스타가 모였다는 평.


이번 대회는 바둑TV에서 12일과 13일(토 일) 12시30분부터 생방송으로 스튜디오경기로 치러진다. 이후의 일시와 경기시간은 약간 유동적이라 추후 기사에서 게재하기로 한다.


▲안재성 최호철(사진 왼쪽 줄) 김정우 이용만 이철주.


일단 유창혁 1인에게 5인의 아마가 농심배 스타일로 돌아가며 맞붙는 형식이다. 즉, 아마가 승리하면 계속해서 치수를 바꾸어가면서 도전하고, 만약 패하면 즉시 다음 선수로 교체한다. 따라서 5명이 모두 경기를 마치게 되면 이벤트는 종료.


이번 끝장승부는 최소 다섯 판이지만 최대는 몇 판이 될지 모른다. 이론적으로 아마가 계속 이기면 이벤트는 계속 이어질 수도 있으니.


여기서 치수가 다소 생소할 것이다. 첫 대국은 아마가 정선에 덤9집으로 도전하게 된다. 정선에 덤12집 정도가 두 점 치수와 엇비슷하다는 게 바둑계의 정설. 따라서 정선에 덤 9집이면 얼추 두 점에 가까운 치수.(아래 표 참조)


여기서 한판의 승패에 따라 덤이 +-3집으로 조정된다. 1국에서 아마가 이기면 정선에 덤6집이 되고 프로가 이기면 정선에 12집, 즉 두 점이 된다.



국가대표 초대 감독과 한국기원 사무총장까지 역임한 바 있는 유창혁은 “아마강자와 이런 이벤트를 해본 건 과거 프로아마대항전 때 이후 처음이니까 근 20년이 되었다. 5명의 아마강호들은 제가 아마시절에 만난 기억은 없는 것 같다. 다들 시니어가 되었지만, 연배도 비슷하니까 무척 흥미로운 이벤트가 될 것 같다.”며 끝장대결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아마 측 김정우 선수는 “영광이다. 대기사 유창혁 사범과 대결이라는 표현은 좀 그렇고 한판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겠다. 선수들 모두 즐겁게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제한시간은 각자 40분 40초 3회로 치러진다. 무승부 시에는 같은 치수로 진행되며 다만 선수는 교체된다.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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