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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7-27 16:03:40
  • 수정 2020-07-28 13:4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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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월 첫 태동한 부산바둑리그가 16번째 대회를 치르고 있다. 특히 대회를 마친 후 시원한 치맥파티가 예정되어있어 더욱 감칠맛나는 대회가 되고 있다. 사진은 내셔널리거 박재동의 부친 박병규과 부산바둑협회 김영순 전무의 일전.


‘바치맥’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역시 소통에는 바둑만한 것이 없고, 맥주 한잔만한 것이 또 있을까. 


여름도시 부산에서 바둑+치킨+맥주가 ‘1타 3피’로 동시에 등장하는 ‘바치맥파티’가 벌어졌다. 화끈한 부산사람들이 낮에는 바둑을 즐기고 해거름이 되자 시원한 치맥파티로 화합을 도모한 것. 


지난 25일 부산바둑의 명소 김철중연구실에서는 부산바둑인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2020 부산바둑리그 7월대회가 치킨파티와 겸해 시원하게 펼쳐졌다.


부산바둑리그가 이번 7월대회로 16회에 이르고 있어 완전히 부산바둑의 축제로 자리 잡은 느낌이다. 이번 대회는 타이젬 열혈동호회 바둑사랑모임(바사모) 6대 회장이었던 김이철 정형외과 과장이 흔쾌히 후원하여 치맥파티까지 벌이게 된 것.


특히 이번 대회는 그간 입상과는 거리가 있었던 하수님들을 위해 A조(6단~9단) B조(초단~5단) 두 개조로 나뉘어 각각 시상을 하도록 배려했다. A조는 12명, B조는 35명이 각각 출전했다. 물론 치맥파티를 위해 참석한 동호인도 많았다. 


2020년 부산바둑리그 백상오 운영위원장은 “부산바둑인들은 식구들이다 처음오신 분들도 이 분위기에 금세 녹아든다. 코로나19의 위험이 아직 상존하지만 부산바둑인의 열정으로 스스로 발열체크도 하고 개인방역을 철저히 하며 바둑으로 (코로나19를) 이겨내고 있다.”고 자랑했다. 


▲부산바둑리그 7월대회가 한창 벌어지고 있는 김철중바둑연구실 전경. 


부산바둑리그 7월 대회에서 김희수(A조) 배두한(B조)가 나란히 우승을 차지했다.

2020 부산바둑리그 김이철 후원대회 결승에서 첫 출전한 김희수 6단은 임강혁 6단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단위는 타이젬 단위 기준.)


김희수는 예선에서 부산의 베테랑 하형수와 정성재(이상 9단)를 석 점 바둑으로 잡아냈고 4강전에서는 진재호 6단에게 신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김희수는 경기도 김포에 거주하는 김희수는 휴가차 부산에 들렀다 뜻밖의 행운을 거머쥔 것. 김희수는 "올해 최고의 행운이 내게로 왔다. 다음부터는 7단으로 출전하겠다"고 소감.


또 35명이 몰린 B조에서는 대국수가 늘어나 늦게까지 대결이 이어졌다. 결국 부산의 2030바둑모임 시그널 회장을 역임한 배두한 5단이 노련한 전우영 4단을 가까스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예선은 4명씩 1개조로 풀리그로 진행되었고 두 명씩 예선을 통과하여 본선은 토너먼트로 진행되었다.

바둑에 죽고 바둑에 사는 ‘바생바사’ 부산바둑리그는 작년 5월에 출범했으며 타이젬 초단 이상의 기력이면 누구나 출전할 수 있으며 고수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게 치수제를 운영한다.  특정 후원자나 후원기관이 정해져있지는 않고 자발적으로 만들어진 대회라는 점에서 타 도시에서도 참고할 만하다.  




사진으로 현장 분위기를 전한다.


▲"치맥부터 하고 바둑두면 안될까요?" 이번 대회 후원자인 김이철 바사모 전 회장이의 짧고 강렬한 축사. 


▲"무조건 하수를 위한 대회가 되어야 합니다. 비기면 흑승입니다. 동률이면 하수가 올라갑니다!" 부산바둑의 대부 김철중 심판위원장이 '불공정한' 대회 규칙을 설명하고 있다.


▲김베니(석점)-윤철수.


▲채흥식(석점)-정성재.


▲김현철-박창건 바사모 8대 회장.


▲남기봉-박남근 뒤는 김경숙-정영원.


▲후원인 김이철 정형외과 과장.


▲40년 전통의 부산최고 기우회 일석회의 바늘과 실. 김종률 회장-김기배 총무


▲신진서사랑회 회장 도원천과 여성연맹회원 박영심.


▲부산의 2030바둑그룹 시그널 회원들도 대거 참가했다.


▲연구생 출신의 강자 9단 강유승과 6단 임강혁.


▲ 작년 왕중왕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9단 김현우와 6단 임강혁.


▲김희수-임강혁 A조 결승 장면.


▲김포에서 부산으로 휴가차 들렀다 우승의 행운을 차지한 김희수 6단.


▲시그널 초대회장 배두한과 바사모 총무 양희민의 B조 4강전.


▲배두한-전우영 B조 결승전.


▲'6단도 우승할 수 있다!' 후원자 김이철이 A조 우승자 김희수에게 시상하고 있다.


▲B조 4강 얼굴들. 김이철(시상) 양희민 전우영 배두한 정호대.


▲'이 시간을 기다려왔다!' 치킨 50마리와 생맥주 2만cc 3통이 동원된 치맥파티가 벌어지고 있다.



▲타이젬 명문 동호회인 '바둑사랑모임(바사모)'가 무려 20년 넘는 우정을 간직하고 있다. 이번 부산바둑리그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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