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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7-25 01:23:25
  • 수정 2020-07-25 01:5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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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압구정 불금챌린지 결승에서 바둑꿈나무 8단 이건우(정선)가 9단 노근수를 꺾고 첫 우승을 차지했다. 


늘 아빠와 함께 인천에서 서울로 긴 전철을 타고 출전해왔던 바둑꿈나무가 압구정챌린지 출전 세 번째 만에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24일 오후2시 서울 압구정기원에서 26명의 타이젬 8단~3단 동호인들이 출전하여 열띤 경연을 펼친 제3회 압구정 불금챌린지에서 8단 이건우(정선)가 9단 노근수에게 흑 불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챌린지는 치수제로 진행되며 대회마다 한 명의 9단이 운영위원 자격으로 출전한다.


노근수가 포석에서 방향착오를 범해 실리에서 뒤진 채 출발했지만, 노련한 노근수는 야금야금 쫓아가며 좌변 흑 대마의 사활을 노리고 있었다. 결국 후반들어 대마에 치중하며 대마사활이 승부가 되었다. 그러나 초읽기의 와중에서도 이건우의 수읽기는 빛났고, 결국 어렵게 수습에 성공하며 이건우는 항서를 받아냈다. 251수만에 흑 불계승.


큰 고비를 넘기며 우승을 확정지은 이건우는 “작년에 어린이 대회에서 우승을 몇 차례 했는데 그때보다 더 기쁜 것 같다. 압구정에는 사범님들이 많이 계셔서 기회가 된다면 압구정불금에도 출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조혜연 프로의 스승이며 수많은 어린 기재들을 키워냈던 노근수는 “(이)건우가 갈수록 세지는 느낌이 든다. 이젠 치수가 안 맞는 것 같다(웃음).”며 꿈나무의 우승을 반겨주었다. 노근수는 지난 대회에서도 옵서버 자격으로 출전하여 많은 하수님들을 울리고 결승까지 진출했다. 


▲불금챌린지 세 번째 대회가 26명의 동호인고수들이 출전한 가운데 시니어바둑의 명소 압구정기원에서 열리고 있다. 


타이젬 3단에서 8단까지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불금챌린지는 대회마다 새로운 얼굴들이 많이 출전하여 이후 대회의 활성화를 기대하게 했다. 


압구정기원에서는 매달 1,3주 금요일은 ‘불타는 금요일(일명 불금리그)’이, 그리고 2,4주 금요일은 ‘불금챌린지’가 벌어진다. 다음 제54회 불금은 8월7일이며 제4회 불금챌린지는 8월14일이다. 착오 없길 바란다.


불금챌린지는 타이젬 기력 8단~3단까지 출전이 가능하다. 단, 기존의 압구정리그(청룡 백호 주작)에 속한 강자는 출전할 수 없으며, 그들보다 상대적으로 하수님이면 남녀노소 출전 가능하다. 단, 불금챌린지 출전자는 회 당 32명 선착순이다. 


압구정 <불금챌린지> 안내
일시= 매월 2,4주 금요일 오후2시 ※ 제4회 대회는 8/14(금)
대상= 1) 현재 압구정리그 현무조 출전자 2) 타이젬 3단~8단 남녀노소
경기방식=
1) 변형 스위스룰(2패자는 자동 탈락)
2) 치수제이며 빅 백승(덤 조정 가능)
3) 우승 준우승자는 차기 대회에선 덤+2, 2패 탈락자는 덤-2
※ 치수는 챌린지 운영위원들이 최종 결정함.
시상= 우승-30만원, 준우승-15만원, 3승자(8명)-5만원.
참가비= 2만원(기료 및 식대 포함)
참가문의= 장시영 압구정기원장 010-4318-6791


다음은 사진과 함께 대회 분위기를 전한다.


▲오후2시 스위스리그 대진추첨을 시작으로 대회가 열리고 있다. 


▲'8단전' 허정식(승)-신영복. 신영복은 유서깊은 기우회 정맥회 회원이며 오늘 첫 출전했다. 허정식은 3승1패로 공동3위에 올랐다. 


▲'여기는 7단전' 곽동근-장혁구(승). 곽동근은 광명에서 대회에 참가했으며 압구정리그 현무조에 즉석 가입하여 앞으로 자주 출전하겠노라고 다짐. 


▲'다시 8단전' 정재흥-김수철(승). 사진 뒤는 첫 출전한 8단 김태훈.


▲'우리는 6단전' 황운기-김길영(승). 두 사람은 오늘 첫 출전인데, 김길영은 3승을 올려 3위에 입상했다.


▲'8단과 8단이 되고픈 7단+' 박시하(승)-남경석 두 사람은 모두 3승을 올려 소기의 목적을 이뤘다.  


▲'남여꿈나무 챌린지?' 6학년 이건우와 5학년 최지윤(두점) 꿈나무 대결.  첫 출전한 최지윤은 강릉에서 출전한 맹렬꿈나무.


▲'정성이 갸륵한지고~' 엄마와 강릉에서 KTX를 타고 압구정에 온 최지윤. 


▲' 이건우-박시하. 드디어 만났다!' 3승자가 4명이 나왔는데, 일종의 4강전에 줄이 만났다. 승자는 결승행이고 패자는 3위가 된다. 두 어린이는 대회에서 자주 만났서 서로 이겼다 졌다 하는 사이라는데, 이번엔 이건우가 승.  


▲우승자 이건우. 뒤는 '매니저' 아빠 이주행.


▲아빠와 건우. 아빠는 3위 쟁탈전, 아들은 우승 쟁탈전.


▲대회 운영하랴 대회출전하랴. 이마에 땅이 흘건할 정도로 바빴던 9단 노근수.


▲첫 대회부터 출전한 남경석은 3승으로 처음 3위에 랭크. 


▲이건우-노근수 결승전 모습. 저  윗줄은 노상호-이주행.


▲'시상은 즐거워~!' 남경석(3위), 노근수(2위), 한상렬 한국기원 부총재(시상), 이건우(우승) 그리고 가장 환하게 웃는 이건우의 아빠 이주행.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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