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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7-10 23:5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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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젬 7단 한세형이 두번째 불금챌린지에서 4전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전국구는 가라! 동호인은 OK!'


불금챌린지 두 번째 대회에서 한세형이 우승을 차지했다.


10일 오후2시 서울 압구정기원에서 24명의 타이젬 8단~3단의 남녀노소 동호인들이 출전하여 열띤 경연을 펼친 끝에 타이젬 7단 한세형이 노근수 9단에게 240수만에 흑 6집승을 거두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참고로 결승은 두점 치수로 두어졌다.


조금 설명이 필요하다. 전승자가 짝수로 나오면 결승을 치르기 수월한데 이번에는 노근수 한세영 그리고 정연우 등 3명의 3승자가 발생했다. 따라서 제비뽑기에 의해 정연우는 2승1패자인 박인성과 겨루게 되었고 노근수와 한세영이 붙었다. 여기서 또 전승자가 둘이 남게 되면 최종결승을 하고 아니면 이 판으로 우승자가 가려질 수도 있었다.


접바둑이라서 승부를 더더욱 예측하기 힘들었다. 먼저 한세형은 노근수를 시종일관 리드한 끝에 두텁게 판을 짜가면서 무난한 승리를 거두었다. 노근수는 대국후 “치수가 안 맞아요!”라고 불멘소릴ㄹ 할 만큼 한세형은 단단한 스타일이었다. 


▲ 이겨도 좋고 져도 좋습니다! 준우승자 8단 정연우와 우승자 7단 한세형이 환하게 웃고 있다.


한세형은 당연히 결승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난데 없이 승승장구하던 8단 정연우가 6단 박인성에게 또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8단 9단들이 하점자에게 잡히는 불운 덕에 7단 한세형이 어부지리 우승을 차지한 것. 


평소 압구정리그 현무조 소속인 한세형은 “이번 대회는 바빠서 출전을 못할 것 같았는데 운 좋게 우승까지 했다”며, 상금 봉투를 흔들며 주변 기우들에게 거나하게 한턱을 쏘았다. 다음 대회에서 한세형은 7단+2집 치수로 출전하게 된다.


▲ 2승자끼리의 혈투. 한세형-김승민. 김승민은 지난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젊은 고수로 7단+. 이 경기를 이기면서 한세형은 운좋게 우승까지 내달았다.


타이젬 3단에서 8단까지 누구나 참가할 수 있게 만든 불금챌린지는 새로운 얼굴들이 많이 출전하여 이후 대회의 활성화를 기대하게 했다. 


허정식 김수철 윤상진 장병목 등 준 전국구들과, 인천에서 이주행 이건우 부자가 출전했고 한바연 최강조 박시하(얼마 전 영재입단대회 1차예선을 통과했다.)도 출전했다. 그밖에 이번 대회에 첫 모습을 보인 선수는 전의진 윤상진 현상묵 임학성 방기자 이현종(이상 무순). 


한편 3단에 못 미치는 여자선수들도 규정에 의해 3단으로 출전해야 했고, 또 고수님들은 알아서 치수도 적절히 양보하는 가운데 흥미롭게 진행되었다. 


▲ 최종 결승진출이 유력하던 정연우(좌측)가 박인성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2위에 그쳤다.


매달 1,3주 금요일은 ‘불타는 금요일(일명 불금)’이, 그리고 2,4주 금요일은 ‘불금챌린지’가 벌어진다. 착오 없길 바란다.


다음 제2회 불금챌린지는 7월24일 오후2시다. 불금챌린지는 타이젬 기력 8단~3단까지 출전이 가능하다. 단, 기존의 압구정리그(청룡 백호 주작)에 속한 강자들은 출전할 수 없으며, 그들보다 상대적으로 하수님이면 남녀노소 출전 가능하다. 단, 불금챌린지는 출전자는 회다 32명이며 선착순이다.


압구정바둑은 전통의 압구정리그를 통해 프로는 물론 내셔널선수와 아마7단급 막강한 멤버들이 자부심을 갖고 뛰는 정통 수련도장이다. 최근 아마5단 전후의 회원들이 늘어나면서 기존의  청룡 백호 주작에 이어 현무조(8단 이하)가 새롭게 생겼고, 또 이번에 불금챌린지까지 만들어졌다. 


압구정 <불금챌린지> 안내
일시= 매월 2,4주 금요일 오후2시 ※ 제3회 대회는 7/24(금)
대상= 1) 현재 압구정리그 현무조 출전자 2) 타이젬 3단~8단 남녀노소
경기방식=
1) 변형 스위스룰(2패자는 자동 탈락)
2) 치수제이며 빅 백승(덤 조정 가능)
3) 우승 준우승자는 차기 대회에선 덤+2, 2패 탈락자는 덤-2
※ 치수는 챌린지 운영위원들이 최종 결정함.
시상= 우승-30만원, 준우승-15만원, 3승자(8명)-5만원.
참가비= 2만원(기료 및 식대 포함)
참가문의= 장시영 압구정기원장 010-4318-6791


다음은 사진과 함께 대회 분위기를 전한다.


▲ 동호인들의 상설대회 '압구정 불금챌린지'가 오는 26일부터 시작된다. 타이젬8단 이하의 기력이면 누구나 출전 가능하다.


▲7단+ 현상묵-8단 박시하(11세).


▲'8단전' 8단 이건우-8단 정연우. 이건우는 작년 순천만 국가정원배 우승자로 한바연 최강조. 


▲유일한 9단 출전자 노근수-8단 장병목. 노근수는 운영본부를 맡고 있어서 '합법적으로' 출전했다.


▲ 인천에서 온 부자. 8단 이건우와 7단 이주행. 아들이 어빠의 바둑을 응원하고 있다. 상대는 7단 남경석.


▲ '헉, 진짜 강한 9단이닷!' 내일 강원 평창내셔널에 출전하기 위해 압구정기원에 들른 조민수와 피아니스트 임학성이 지도기를 갖고 있다. 


▲'시상은 즐거워~!' 장시영 압구정기원장(시상), 준우승 정연우, 우승 한세형, 공동3위 노상호.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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