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20-06-27 00:53:18
기사수정

▲ 첫 동호인대회인 '압구정 불금챌린지' 결승 장면. 한바연 1조 박시하(11)와 혜경스님의 묵언수담.

 

'불타는 금요일' 압구정은 화끈했다!

 

압구정불금의 마이너 대회인 불금챌린지 첫 대회에서 혜경스님이 우승을 차지했다. 


26일 오후2시 서울 압구정기원에서 32명의 타이젬 기력 8단부터 3단까지의 남녀노소 동호인들이 출전하여 기량을 경주한 끝에, 7단의 해경스님이 박시하(11세 8단)를 150수만에 불계로 꺾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스님과 소년의 수담별곡(手談別曲).


8단 박시하와 7단 혜경스님은 정선 치수로 결승에 임했다. 박시하는 부담을 느꼈던지 초반 정석과전에서 상대에게 큰 실리를 제공하며 어렵게 판을 이끌었다. 이후 중앙 흑 세력에 들어간 백이 쉽게 수습을 길을 놓치면서 일방적으로 백은 밀리게 되어 아쉽게 돌을 거두고 말았다.

 

5판 동안 모두 7단 이상의 고수들과 겨루어 이긴 '실력파' 혜경스님은 “운이 좋았다. 특히 결승은 완승인 것 같지만 좋은 수를 놓친 상대의 실수가 결정적이었다. 무엇보다 이렇게 좋은 대회를 만들어주신 후원자분들에게 고마움의 뜻을 담아 합장을 올린다. 계속해서 챌린지대회가 애기가들의 즐거움으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고 첫 대회 우승의 소감을 밝혔다.

 

5년 전 출가하여 동국대에 진학을 앞두고 있는 혜경스님은 현재 서울 일원동 불국사에서 염불기도중이다. 타이젬 7단이 짱짱하며 평소에도 압구정기원에 가끔 들러서 고수들과 겨루곤 한다고.

 

한편 서중휘 프로의 애제자인 박시하는 한바연 1조의 당찬 실력으로 ‘공부삼아’ 평소 압구정불금에 가끔 출전하곤 했다. 그러나 쟁쟁한 고수들에게는 거의 판 맛을 보지 못하다가, 이번 챌린지에서는 준우승까지 차지했다.

  

▲ 동호인들의 상설대회인 '압구정 불금챌린지' 경기 모습. 타이젬기력 8단이하 3단까지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매달 1,3주 금요일은 기준의 ‘불타는 금요일(일명 불금)’이, 그리고 매달 2,4주 금요일은 ‘불금챌린지’가 벌어진다.

 

다음 제2회 불금챌린지는 7월10일이다. 불금챌린지는 타이젬 기력 8단~3단까지 출전이 가능하다. 단, 기존의 압구정리그(청룡 백호 주작)에 속한 강자들은 출전할 수 없으며, 그들보다 상대적으로 하수님이면 남녀노소 모두가 출전 가능하다. 단, 불금챌린지는 32명 선착순이다.

 

압구정바둑은 전통의 압구정리그를 통해 프로는 물론 내셔널선수와 아마7단급 막강한 멤버들이 자부심을 갖고 뛰는 정통 수련도장이다. 최근 아마5단 전후의 회원들이 늘어나면서 기존의  청룡 백호 주작조에 이어 현무조가 새롭게 생겼고, 또 현무조 회원들이 바탕이 되어 불금챌린지까지 만들어졌다.

 

압구정 <불금챌린지> 안내


일시= 매월 2,4주 금요일 오후2시 ※ 제2회 대회는 7/10(금)
대상= 1) 현재 압구정리그 현무조 출전자 2) 타이젬 3단~8단 남녀노소
경기방식=
1) 변형 스위스룰(2패자는 자동 탈락)
2) 치수제이며 빅 백승(덤 조정 가능)
3) 우승 준우승자는 차기 대회에선 덤+2, 2패 탈락자는 덤-2
※ 치수는 챌린지 운영위원들이 최종 결정함.
시상= 우승-30만원, 준우승-15만원, 3승자(8명)-5만원.
참가비= 2만원(기료 및 식대 포함)
참가문의= 장시영 압구정기원장 010-4318-6791

 

다음은 사진과 함께 대회 분위기를 전한다. 

 



▲ 32명 출전자들의 대진 추첨 모습.     

 

▲ 첫 대회임에서 32명의 동호인이 출전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주최측은 바둑거리두기를 감안하여 32명 이하로 인원을 제한했다. 사진은 남경석 7단-혜경스님 2회전 경기. 

  

▲ 여성연맹회원들도 대거 참전하여 그간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였다. 고정남 4단-김영심 3단.    

 ▲ '꼬마' 2명이 출전했다. 한바연 최강조 이건우(12 8단)-채영석 9단. 이건우는 작년 순천만정원배 학생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기대주이며 서울푸른돌 채영석 감독은 대회 유일한 9단으로 본 대회 운영위원장을 맡아 수고했다. 이건우의 3집패.  

  

▲ '손자와 할아버지의 수담.' 한바연 1조 박시하와 대결하는 팔순의 최재섭 3단. 최고령 참가자인 최재섭은 5점 접바둑으로 도전했으나 아깝게 석패. 그러나 3승1패로 공동3위를 차지하며 노익장을 과시. 

 

▲ 고정남-송난희 3단. 이들과 친분이 있는 압구정리그 백호조 조병철 사범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국후 조병철은 상세하게 복기.    

 

▲ 공동3위를 차지하며 상금을 받은 유일한 여성연맹회원 고정남이 자신의 이름을 가리키며 기뻐하고 있다. 3승1패의 호성적.    

 

▲ 비교적 고수끼리 만났다! 장혁구 7단(승)-정연우 8단.  

 

▲ 박현규 3단-노상호 7단.  


▲ 이광순 3단-이승현 7단.    

  

▲ 브라운관으로 돌아온 바둑캐스터 이승현과 이건우 어린이의 아빠 이주행 7단.  

  ▲ 해경스님과 압구정의 새로운 기대주 김승민 7단.  

 

 

▲ 해경스님.   

 

▲ 결승을 기다리고 있는 아빠와 박시하.   

 

▲ '시상식은 즐거워~!' 준우승자 박시하, 시상엔 한상열 한국기원 부총재, 우승자 혜경스님.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badukilbo.com/news/view.php?idx=1631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