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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6-23 21:28:05
  • 수정 2020-06-23 21:3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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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주먹' 박강수가 화끈한 KO승으로 지지옥션배 2연승을 달렸다.

  

당초 신사와 숙녀팀을 구성할 때 숙녀팀이 약간 전력에서 쳐진다는 중론이었다. 그래서 주최측에서는 균형을 맞추기 위해 현역 여자연구생1위 고미소를 와일드카드로 선발했다.

 

어제 박강수가 김지수를 이기자 '난데없이' 숙녀팀은 고미소를 등판시켰다. 흐름이 넘어갈 것을 우려한 나머지 고미소로서 일단 불을 끄자는 작전이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화끈한 파이터 박강수의 기세만 살려주었다.

 

23일 서울 한국기원에서 벌어진 제14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아마연승대항전 3국에서 전날 1승을 거둔 ‘포항주먹’ 박강수가 한때 연구생 3조까지 다다랐던 여자연구생 1위 고미소를 상대로 180수 만에 백불계승을 거두었다.

 

원래 형세판단이 정확한 반면 전투력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약점을 지닌 고미소가 초반은 비교적 상대적인 우위였다. 그러나 AI 승률 그래프가 확 박강수 쪽으로 기운 것은 중앙 대마의 가일수에서 고미소가 실수를 했기 때문. 이 틈을 놓치지 않고 강공을 펼치며 대마를 기어이 잡아내며 박강수의 2연속 역전KO승이 결정되었다. 

 

▲지지옥션배 3국 종국 종료 장면. 중앙 거대한 흑 대마가 수상전에서 패하며 잡힌 모습이다.(바둑TV캡쳐)

 

 이로써 어제 김지수에 이어 고미소도 꺾고 2연승을 확보한 박강수는 “시종 제가 유리한 상황이라고 보고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으며, “몇 연승이 목표인가?”라는 질문에는 “짜릿한 맘으로 한 판 한 판 임하겠다.”고 말해 오랜만에 출전한 지지옥션배에서 당분간 물러날 생각이 없음을 선언했다.

 

한편 어제 벌어진 2국에서는 개막전 승리를 거둔 김지수를 상대로 박강수가 247수 만에 흑불계승으로 1승을 거둔 바 있다.

 

제4기부터 아마대회를 실시한 지지옥션배는 신사팀은 4·7·10·12·13기 대회를 우승했고, 숙녀팀은 5·6·8·9·11기를 우승했다.

 

제14기 지지옥션배 아마대항전 개인 전적표
신사팀=조민수 김희중 이용만 권병훈 김세현 박강수(2승) 김정우(1패)
숙녀팀=박예원 이루비 김현아 조은진 권가양 고미소(1패) 김지수(1승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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