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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6-16 08:58:38
  • 수정 2020-06-16 09: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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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5월 평창휘닉스파크에서 2020내셔널리그 개막경기가 펼쳐졌다. 선수들은 비대면 인터넷 경기로 개인방역을 철저히 준수하고 했다. 

 

2018 동계올림픽을 성공리에 치른 평화의 도시 평창이 바둑의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다.

 

평창은 올림픽 1주년을 기념하는 바둑대회를 작년 2월 벽두부터 개최하여 전국 500여 동호인에게 ‘바둑=평창’을 알린 바 있으며, 다시 8월에는 세계 20여 개국에서 출전한 2019 세계청소년 마인드스포츠대회를 과감하게 유치하면서 보다 적극적인 행보를 과시했다.

 

코로나19 탓에 조심스런 일상이 계속되는 지금도 여전히 평창은 바둑뉴스의 한 가운데를 점하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코로나19의 와중임에도 지난 5월 평창에서 2020내셔널리그 개막식을 유치한 데 이어 또 다시 6월대회도 평창에서 개최하기로 한 것.

 

내셔널리그는 지역을 돌아가면서 투어대회를 갖는 것이 전통. 그러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이미 개최를 희망했던 도시들이 난색을 표했고, 수도권에선 이미 7월까지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져 대회장을 구할 수가 없는 형편이다.

 

안전이 최우선적으로 보장되어야 하는 이 때, 이미 5월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끈 평창은 흔쾌히 오케이 사인을 내 주었다. 평창군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와중에 대회를 연다는 건 자자체의 입장에서는 어려운 결정이다. 그러나 청정평창의 위상을 제고하고 평창군민의 방역수준을 믿었으며, 내셔널대회를 이미 성공적으로 치른 경험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임하기로 결정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바둑 거리두기의 표본을 보여준 5월을 평창 동호인 대회 모습. 평찬군에서 직접 시찰을 나와서 방역매뉴얼대로 차분하게 진행하여 호평을 받았다. 이날 대회엔 평소보다 적은 200명이 참가했다.  

 

사실 지난 5월 100여명의 선수들이 모인 가운데 내셔널리그 경기를 비대면 인터넷경기로 치른 것은 바둑계 뿐 아니라 쳬육계 전체에서도 화제가 되었다. ‘코로나이후’ 새로운 질서에 대비하는 바둑계로서도 단순히 대회를 한번 개최했다는 수준을 넘어서는 향후 '활로'가 달려있었다.

 

신현구 평창바둑협회장은 “5월 대회 이후 2주간의 자가 격리 기간을 지나면서 내심 휴유증이 생길까봐 노심초사했지만 다행히 별 다른 징후는 없었다. 평창군이 코로나19 청정지역이기도 하지만 군과 바둑협회 분들이 모두 적극적으로 임했고 전국의 바둑인들이 철저한 개인방역에 나섰던 덕이다."고 말했다.

 

일례로 5월 대회 이후 각종 예선대회가 늘어나는 등 점차 바둑행사가 기지개를 펴고 있다. 기업 체육 문화계 모두가 움츠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바로 평창대회가 모범적인 코로나극복의 한 단면을 보여주었던 것.

 

각 지자체에서는 바둑행사 자체를 연기한 상황에서 평창이 이렇게 용기를 낸 것에는 한왕기 평창군수의 용단이 결정적이었다. 한군수는 "계속 움츠려서는 코로나19를 결코 이길 수 없다.바둑인을 믿는다. 철통방역으로 충분히 코로나19를 이길 수 있다. "고 독려한 것이  큰 힘이 되었다. 평창군바둑협회장을 거친 한군수는 아마5단의 바둑마니아이며 기풍도 인풍도 매우 적극적이며 도전적이라고.

 

이번 주말 다시 평창을 찾는다. 적극적으로 개인방역 매뉴얼을 지키며 철저하게 이겨내겠다는 선수 및 관계자들의 일념이 성공적인 평창내셔널을 만들어낼 것이다.


▲동호인 경기를 관전중인 한왕기 평창군수(가운데). 한군수는 이번 내셔널대회 평창유치에 큰 결정을 내려주었다. 그는 개인방역을 철치히 하여 코로나19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자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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