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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5-23 21:18:30
  • 수정 2020-05-23 21:3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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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통방역'을 주창한 가운데 2020 내셔널바둑리그가 강원도 휘닉스평창에서 23일 개막했다. 


‘나는 바둑을 둔다. 고로 존재한다.’
코로나19의 와중에 열정적으로 승부를 겨룰 수 있는 내가 대견스럽다.


22일 강원도 평창군 휘닉스평창에서 벌어진 골프워 2020 내셔널바둑리그 개막 1,2라운드 경기가 질서정연하게 치러졌다. 


대한바둑협회, 강원도, 평창군 등 관련 기관이 앞장서 철통방역 하에 치러진 개막 1,2라운드 결과, 디펜딩챔프 김포원봉루헨스와 서울압구정, 함양산삼 그리고 신생팀서울에코가 개막2연승으로 공동선두를 달렸다.


우승반지를 낀 선수 전원을 교체한 김포원봉루헨스는 홍명세 임진욱 조성호 등 새롭게 영입한 주니어3인방의 맹활약에 힘입어 화성시와 부산이붕장학회를 잇따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두 경기에서 주니어들은 나란히 2승을 기록했다.


또 서울압구정은 인천SRC와 제주도를 각각 4-1로 꺾고 상쾌한 첫 출발을 했다. 두 경기에서 랭킹1위 허영락과 시니어 박윤서 정지우는 각각 2승씩을 올렸다.


▲우승후보의 초반 격돌. 한양산삼-대구바둑협회.


당초 우승후보로 거론되었던 함양산삼은 올리브와 대구바둑협회를 만나 순조롭지 않은 대진이었으나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조민수 박예원 이상빈 등 '영입 3총사'의 연전연승과 주장 박수창의 선전으로 각각 4-1로 꺾고 강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함양산삼과 나란히 양강으로 분류되었던 대구바둑협회는 함양에게 첫 패를 당했지만, 첫 경기에서 내셔널라이벌인 서울푸른돌을 4-1로 꺾으며 역시 만만찮은 기량을 과시했다.


'전직프로' 김희중이 이끄는 서울에코는 신생팀이지만 전혀 신생팀답지 않은 기량을 보여주며 대파란을 예고했다. 첫 경기에서 한국바둑고 재학생들로 구성된 순천만국가정원을 5-0으로 꺾은 다음, 인천SRC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도 5-0으로 셧 아웃시키며 '반짝' 종합1위에 올랐다.


다만 순천만정원은 고교재학생들이라 코로나19로 인해 아직 개학을 하지못해, ‘외부행사’를 나갈 수 없다는 규정 탓에 졸업생인 오명주만 자리를 지켰다. 일단 대국장에 나오지 못한 4명은 기권으로 처리되었다. 


한편 또 다른 신생팀 부천판타지아는 강호로 분류되던 서울안암타이거스를 3-2로 제치고 귀중한 창단 첫 승을 기록했다. 1라운드에서는 휴번.


2020내셔널리그 3,4라운드 경기는 내일(24일) 오전10시부터 피닉스평창에서 속개된다.



▲송재수 대한바둑협회 상임부회장, 한왕기 평창군수, 타이틀스폰스 (주)소프트오션 유인호 회장의 축사.


13시30분부터 시작된 개막식에서 아마5단의 실력이며 제2대 평창군바둑협
회장을 역임한 한왕기 평창군수는 "아마바둑 대축제인 내셔널바둑리그를 청정자연이 살아 숨 쉬는, 평화의 땅 평창에서 코로나19 이후 최초로 전국 대회를 개최하여 진심으로 기쁘다“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 세계가 고통 받고 있는 지금 내셔널바둑리그의 개막이 코로나19 극복의 신호탄이 되길 바라며 바둑인 모두가 전 국민의 대표라는 생각으로 철통방역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말해 참가 선수단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철통방역의 기치를 내건 '평창내셔널'은 코로나19 이후 각종 경기종목 중 유일하게 한 공간 100명을 상회하는 인원이 모인 대회였다. 그러나 철저한 준비과정과 철통방역매뉴얼을 지켜 걱정과는 달리 모범적인 대회로 기록될 듯하다.


대회장에 입장하는 모든 사람들은 발열 체크를 수차례 실시했으며, 마스크와 라텍스 장갑을 착용하게 했고, 행사장 곳곳에 손소독제를 비치하는 등 생활 속 거리두기를 철저히 준수하였다. 선수나 관계자들 모두 불안한 맘이 없지 않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코로나19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바둑인들이 일상을 찾아가는 과정이었기에 합심한 결과였다.


또한 평창대회는 사상 최초로 비 대면(對面) 인터넷대국으로 치러졌다. 90대의 노트북이 등장하여 타이젬 대국실을 이용해 경기를 진행한 것. 자칫 생길지 모를 회선상의 문제나 마우스미스, 시간패 등 애로사항이 생길 법도 했지만 이 또한 한 건의 이의제기도 없었다.  첫날 결과는 대 성공이었다. 


▲ 경기전 모든 출입자들이 주소를 적고 화상열체크기로 발열체크를 하고 있다.


▲ 함양산삼 박예원이 경기전 마스크와 라텍스장갑을 착용하고 있는 모습.


▲ 내셔널사상 처음으로 비 대면경기가 벌어졌다. 맨앞은 김정훈(왼쪽)-이상빈(오른쪽).


▲ 타이젬 대국실에서 동시에 45경기가 한장소에서 벌어졌다.


▲ 비 대면 인터넷대국이기 때문에 다음 대국의 돌 가리기를 팀 관계자가 나와서 미리 하고 있다.


▲ 순천만국가정원은 한국바둑고생들이 주축이므로 아직 개학전이라 외부행사에 올 수가 없었다. 따라서 졸업생선수인 오명주(왼쪽)가 홀로 이철주(오른쪽)와 대결하고 있다.


▲ 내셔널명문끼리 첫판부터 만났다. 서울푸른돌-대구바둑협회.


▲서울압구정-제주도.


▲ 화성시-성남 NaturalC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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