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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2-21 23:2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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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주니어' 소강우(26)가 압구정불금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는 꼭 우승 한번 해보고 싶었어요!”


연구생을 거치지 않은 ‘압구정 주니어’ 소강우(26)가 불금리그에서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했다.


21일 저녁 8시 서울 압구정기원에서 벌어진 제26회 압구정 불금리그 결승전에서 소강우는 불금 초대우승자이며 통산 3회 우승에 빛나는 김종수 프로를 맞아 침착한 반면 운영으로 271수 만에 흑10집승을 거두었다. 


양세모 최호철 등 내셔널리거를 제압한 이후 지난 대회 우승자인 김일환 프로마저 제압하고 상승세를 탄 소강우는 김종수와의 결승에서 차분한 실리를 바탕으로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갔다. 중반 초입 김종수가 연결을 확실히 하지 않은 틈을 타서 일부 백 말을 끊어 잡으며 단박에 우위를 확보했다.


이후 김종수는 맹추격을 거듭했고 종반에 소강우의 대마를 잡으러 갈 기회를 놓치는 바람에 마지막 추격전도 무위에 그치고 말았다. (참고로 프로와 아마가 대결할 시엔 아마가 정선으로 두며 빅은 백 승.)


▲소강우-김종수의 결승전. 한상열 한국기원부총재가 관전하고 있다.


“꾸준히 불금엔 출전했지만 성적을 내지는 못했고 그래도 전혀 불만은 없었다. 프로를 위시해서 많은 강호들과 겨루면서 차츰 바둑이 늘었음을 부인할 수 없고 그 결과가 오늘 우승으로 돌아왔다. 압구정 사범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올리며 계속 취미로서 바둑에 정진하겠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중1 때까지 바둑을 전공했으나 그 이후 학업으로 돌아선 소강우는 현재 연세대 재학 중이며 2018년 전국체전 서울대표 선수에 선발된 바 있고, 압구정기원에서 연마한 지는 1년 정도.  


▲'비가오나 눈이 노나 불금은 이어진다!' 총 24명의 건각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 압구정기원에서 질서정연하게 대회가 치러지고 있다.


새해부터 다소 많은 인원이 출전하기 시작한 불금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약간 줄어들기는 했지만 그래도 24명의 선수가 출전하여 성황을 이뤘다. 다들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수차례 손을 씻는 작업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오후2시부터 대회는 시작되었고 전직 수학선생님 노근수가 대회 진행을 맡아 깔끔하게 처리해주었고, 이호용 소강우 등 주니어들은 알아서 진행을 도와주기도 했다. 차민수 기사회장과 한상열 한국기원 부총재가 방문하여 대회 분위기도 고조되었고, 박지영 프로를 위시해 김민주 홍준리 등 여자선수들로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내었다.

불금리그는 2패를 당할 때까지 경기는 한다. 입상권에 들려면 초반 두 판을잘 버텨야 한다.


김종수 김일환 두 프로가 2승으로 강세였고 아마 측에서는 노근수 김동섭, 그리고 이호용 소강우가 역시 2승이었다. 프로와 시니어 주니어가 각각 삼분지계를 이루었다. 그러나 아마측에서는 최호철 조민수 박윤서 등 절잘강자들의 이름이 빠져 약간 불리하게 느껴졌다. 


그러나 여기서 기대하지 않았던 주니어 소강우는 거함 김일환을 꺾어 3승을 거둔 다음, 결승에서 김종수마저 꺾었다.



압구정 불금리그 안내


일시=매월 1·3주 금요일 오후2시
※ 제27회 대회는 3/6(금) 오후2시입니다.
대상=압구정리그 참여자 및 시니어(40세 이상) 혹은 여성
시상=우승-50만원, 준우승-20만원, 3·4위-10만원, 5·6·7위-5만원
참가비=2만원(기료 및 식대 포함)
참가문의=장시영 010-4318-6791


사진으로 불금리그 경기 모습을 전한다.


▲이용만-서부길. 둘은 인천의 간판이며 내셔널 인천SRC에서 뛰게 된다.


▲박시하 어린이-이호용. 박시하는 아직 '1승'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호용은 부쩍 바둑이 늘었다는 평이며, 역시 연구생을 거치지 않은 청년.


▲ 오랜만에 황이근이 출전해 이용만과 대결하고 있다.


▲김민주의 고심하는 모습. 초반포석에서 신형이 나왔다. 김민주는 내셔널 울산금아건설에서 뛰게 된다.


▲'세무사' 양세모-서부길. 양세모는 올해부터 내셔널 안암타이거스에서 뛰게 된다.


▲수원의 노근수-한양대 선수출신 김흥태.


▲원활한 대회 운영에는 노근수의 숨은 봉사의 힘이 컸다. 노근수는 경기에서도 3승을 올리며 공동3위 입상.


▲김종수-김동섭. 3승자끼리 준결승전 모습. 오랜만에 출전한 김동섭은 우승까지 노렸지만 압구정프로 김종수의 벽에 가로막혔다. 


▲마스크전쟁. 때가 때인지라 마스트를 쓰고 경기하는 선수들이 많았다. 소강우-김일환.


▲박지영 프로가 다음 경기를 기다리며 기보를 놓아보고 있다.


▲내셔널 서울푸른돌 홍준리.


▲ 내셔널 원봉루헨스 감독 김일환과 선수 김정우.  


▲ '복기의 제왕' 이석희(오른쪽)와 그의 단짝 서부길.


▲ 오랜만에 등판한 채영석(서울푸른돌 감독).


▲이석희.


▲김동섭.


▲노근수.


▲김종수.


▲소강우.


▲자랑스런 얼굴들. 노근수(3위) 김종수(준우승) 한상열(시상) 소강우(우승) 이호용(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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