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명훈.
최명훈이 신사팀에 지지옥션배 우승컵을 안겼다.
18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13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 20국에서 최명훈은 최정에게 264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최명훈의 끝내기 활약으로 신사팀은 3년 만에 통산 여섯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전기 대회에 처음 출전해 1패로 물러났던 최명훈은 지지옥션배 두 번째 본선 출전 만에 본인 손으로 팀 우승을 결정짓는 수훈을 세웠다.
최명훈이 숙녀팀의 마지막 주자 최정을 물리치면서 신사팀의 이창호 유창혁 안조영은 경기에 나서지 않고도 우승하는 기쁨을 맛봤다.
국후 인터뷰에서 최명훈은 “요즘 바둑을 많이 두지 않아 승착이 어딘지는 잘 모르겠지만 최정이 중앙에서 소극적으로 둬 나쁘지 않다고 봤다. 흑돌을 공격하면서 상변에 백집이 많이 붙어 승기를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돌이켜보면 한종진이 김혜민에게 거의 끝난 바둑을 역전하면서 신사팀에 행운이 찾아온 것 같다. ‘자의반 타의반’ 오더를 제가 냈는데 다른 선수들도 잘 해줬지만 5연승 한 한종진과 오유진을 잡은 김명완이 특히 잘 해 준 것 같다”고 이번 대회를 평했다.
▲ 최명훈-최정.
신사팀은 선봉에 나선 김기헌이 2연승으로 포문을 열었고 백대현이 2연승을 추가하면서 숙녀팀의 기세를 꺾었다. 이어 한종진이 5연승하며 승부의 추를 신사팀에 돌려놓은 데 이어 최명훈의 쐐기포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강훈, 김명완도 1승씩을 거두며 제 역할을 해냈다.
2007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에서 신사팀은 이번 대회를 포함해 2ㆍ3ㆍ5ㆍ7ㆍ10기에서 우승했고 숙녀팀은 1ㆍ4ㆍ6ㆍ8ㆍ9ㆍ11ㆍ12기 등 일곱 번 정상에 올랐다.
(주)지지옥션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한 13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의 총 규모는 2억 4500만원이며 우승상금은 1억 2000만원이다.
◎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 출전 선수
[신사팀] 이창호 유창혁 안조영 최명훈 김동엽 김기헌 강훈백 성호 백대현 서봉수 한종진 김명완
[숙녀팀] 최정 강다정김 민정 김미리 송혜령 허서현 이영주 오정아 김혜민 박지은 김채영오유진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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