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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1-15 12:41:22
  • 수정 2020-01-15 15:3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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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45회 일반인입단대회가 벌어지고 있는 대회장 앞에서 한국기원 직원과 심판 조연우가 부정행위로 의심되는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인공지능을 이용한 영화 같은 부정행위가 벌어졌다.


14일 한국기원에서 벌어진 제145회 일반인입단대회 64강전 더블일리미네이션 두 번째 경기에서 13조에 출전한 K모 선수와 J모 선수 경기 도중 K모 선수가 귓병으로 위장한 이어폰과 연결된 전자기기를 내장하고 대국을 펼친 사실이 밝혀져 파문이 예상된다.


상황의 전말은 이렇다. 어제 본선 64강 두 경기가 벌어졌다. 부정행위를 의심받는 K모와 첫판에서 맞붙은 연구생 P선수가 패했다. P선수는 오후 대국에 앞서 검토를 할 요량으로 인공지능으로 패한 바둑을 돌려봤는데,  K모의 착점은 거짓말처럼 인공지능과 똑같이 나오더라는 것.


연구생 3조 출신인  K모가 너무 잘두는 것에 의구심을 가졌지만 부정행위까지 했을 것이란 생각은 하기 어려웠다. 그러한 사실을 다음  K모와의 경기를 앞둔  J모 선수에게도 알렸다. 


또한 K모가 그리 춥지도 않은 실내에서 롱패팅을 벗고도(다른 선수들도 거의 다 외투를 벗었음) 또 속에 두꺼운 점퍼를 입고있는 모습을 의아하게 생각했다.


결국 조연우 심판에게 여러 선수들이 이런 사실을 고했고, 두번째 대국이 벌어지면서 조연우 심판이 의심의 눈초리로 K모를 지켜보다가 결국 부정행위로 의심되는 행위가  발각되고 그후 판은 몰수가 되었다.


K모는 한쪽 귀에 반창고를 붙였고 몸속에는 인공지능을 내장한 기기를 포함하고 있었던 것이다. K모는 발각되자 순순히 범법행위를 인정하듯 그 자리를 일어섰다. 


당시까지 K모는 1승을 거두고 있었기에 그 한판을 승리했다면 본선 32강에 올라서게 되었다.


입단대회를 주최 주관하는 한국기원은 현재 운영위원회를 열어 본 사건에 대한 진의파악과 처벌대책 공범자 처벌 그리고 K가 이미 치렀던 대국에서 패한 선수들에 대한 구제책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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