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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1-12 21:33:27
  • 수정 2020-01-12 23: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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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 첫 학생대회 한바연이 꿈꾸는 기대주 270명이 한테 모여 기량을 맘껏 경주했다.


까치발을 서며 얼마나 컸을까 재보는 바둑꿈나무들의 키재기-.  


바둑을 전공하는 유소년들의 자발적 기량점검의 무대 제261회 한바연 대회가 12일 경기도 성남 대진고체육관에서 270여 꿈꾸는 기객이 출전한 가운데 치러졌다.


한달에 한번 꼴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한바연대회는 치러진다. 아직은 한 겨울이라 지방에 거주하는 인원이 많이 많이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새해 첫 대회라는 데 의미가 있었다. 


한바연은 연구생에 들어가기 직전의 우수한 기량을 가진 꿈나무들의 기량향상을 위해 실전경험을 쌓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된 대회. 초창기엔 주로 수도권 유망주들이 참여하기 시작했으나 지금은 어엿한 전국학생바둑대회로 손색이 없는 한바연이다. 비록 변변한 상금이나 그럴싸한 상품도 없지만 꿈꾸는 기객들에겐 그 어떤 대회보다 검증받고 싶어하는 대회. 마치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평가원모의고사에 해당한다.


▲지난대회 그러니까 작년에 입상한 각조 선수들에 대한 시상.


간단한 국민의례와 지난 대회 성적우수자에 대한 시상, 그리고 심사위원 소개와 공지사항을 전달하고서 곧장 경기에 돌입했다. 


10시부터 오전 두 판, 오후 세 판 등 하루 다섯 판을 두며, 철저한 승강급 시스템으로 돌아간다. 각조 성적상위자 8명은 승급하고 1승자와 전패자는 강급한다. 대회에 나온 이상 우승이 최상의 목표겠지만 그들이 거둔 1승 1승이 다 소중하다. 마지막 4승을 거둔 이나 4패를 거둔이나 마지막 순간까지 일사분란하게 충실한 대회는 한바연이 유일하다.


한바연 대회의 총괄진행을 맡고 있는 한국중고바둑연맹 유재성 사무국장은 “아직 추운 시기라서 지방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많이 출전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270명이 모였다. 신규 진입자도 꾸준히 10명씩은 들어오고 있으니 열기는 여전하다고 하겠다. 아무래도 새해 첫 대회이니만큼 많이들 이 대회를 기다렸던 것 같다.”고말했다.


▲ 최강부 결승 윤희우(승)-가승윤. 이들은 모두 대전에서 올라온 기대주들이다.


관심을 모은 최강부에서는 대전의 윤희우가 5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윤희우는 4라운드까지 홀로 전승을 기록했으나, 규정의 의거하여 3승1패자 중 최고점이던 역시 대전의 가승윤과 마지막 판을 승리하여 깨끗하게 5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4승1패자는 4명이 나왔는데 원주 김강호, 충암 오진연, 광주 변혁, 대전 윤다우가 나란히 2위~5위를 차지했다. 가승윤은 6위. 


아직 새해 첫 경기에 불과하지만, 4승자 이상 6명 중에 3명이 대전 옥득진도장 선수가 차지해 여전히 강세를 예감케 했다.

여자선수 중에는 윤라은이 3승2패로 7위에 올랐고 이정은 최민서 이나현이 나란히 3승을 거두며 10,11,12위에 올라 비교적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한편 1조에서는 강릉 정지훈, 2조에서는 충암 허치러가 각 5승으로 1위를 차지했다.(그 외 한바연 261회 각조 전적표는 기사 하단에 게재).


▲ 270명의 출전자가 들어찬 성남 대진고체육관은 유소년들의 열기로 후끈거린다.


▲ 시합전 각 도장 및 학원 사범들이 일괄적으로 접수하고 명찰을 찾아가는 장면.


▲ 같은 도장학생들이 인솔사범의 지시에 따르며 명찰을 배부하는 모습. 선수들 스스로가 알이서 질서유지에 솔선수범한다.


▲한바연 대회는 중고바둑연맹 사무국장 유재성 프로가 총괄 지휘한다. 그는 "아직 추워서 많은 인원들이 모이진 않았지만 다음 2월 대회부터는 꽤 늘어날 것이다. 지금도 신규 출전자가 10명씩은 들어온다." 고 말했다. 


▲ 2년 만에 한바연 대회장을 방문했다는 손근기 프로기사회장이 소개되고 있다. 손회장도 어릴 적에 한바연 대회에 출전했었다고. "이렇게 대회를 할 때가 행복하다. 새해 첫 대회이니 만큼 첫 단추를 잘 꿰기 바라며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차근차근 성장하길 바란다."며 유소년들에게 새해 덕담. 뒷줄은 박병규 중고연맹 이사, 전용수 심판위원, 유재성 국장.


▲ 최강부 김강호-윤희우.


▲6조 송현찬-허서현.


▲ 2조 악지우-이상현.


▲ 4조 김사랑-조예원.


▲이들은 경기를 마치고 그 자리에서 나란히 기보를 적고 있다. 역시 시합은 공부의 연속.


▲ 오전에 두판을 두고 모두들 맛있는 점심 시간. 도시락 컵라면 김밥 등을 가족과 함께 즐긴다.


▲1조 김한주 이은학. 


▲ 최강조 박세현-박시하. 박시하는 지난번 압구정불금리그에 참여했던 소년이다.


▲ 6조 이예찬-신다빈.


▲최강부에 출저한 이나현 윤라은.


▲ 작년 순천만정원배에서 우승한 최강부 이건우가 경기후 기보를 적고 있다.


▲ '누가 이길까?' 같은 조 친구들의 마지막 한판을 자신의 바둑인 양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3조 임솔.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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