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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11-15 23:4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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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압구정불금에서 최근 4개 대회 중 3회 우승을 차지한 '가을사나이' 박승문.


가을엔 강하다!
성년을 맞은 제20회 압구정 불금리그에서 박승문 프로가 또다시 우승을 차지했다.


15일 오후8시 훨씬 밝아지고 훨씬 넓어진 서울 압구정기원에서 벌어진 제20회 압구정 불금리그 결승에서 박승문은 김일환을 맞아 안정된 반면 운영으로 백을 들고 불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지난 17·18회 대회에서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했던 박승문은 지난 19회 대회를 건너  뛰고 다시 20회 대회에서 우승, ‘가을사나이’로 떠오르며 대회 3회 우승자의 반열에 들었다. 대회 3회 우승자는 김종수 차민수에 이어 박승문이 3번째.


▲ 김일환-박승문의 결승전 모습.


변형 스위스룰로 치러지는 압구정불금은 2라운드까지 성적이 일단 중요했다. 2라운드를 마친 결과 전승자는 총 6명. 박승문 김일환 프로에다 최호철 조민수 등 아마강호, 그리고 김형섭 이호용이었다.


대학강호 출신인 김형섭은 지난 대회에 이어 또 초반 2연승의 호조였고, 세무사 준비중인 대학생 이호용은 연구생 경험이 없는 바둑수련생. 특히 이호용은 장수영 김종수 등 압구정 초절정 프로들을 거푸 꺾으며 기염을 토했다. 이호용은 "아무래도 정선 치수가 되니 프로들과 대결할 때 약간 부담을 덜었다."고 


3라운드에서도 이호용은 거함 최호철을 물리치고 3연승을 확보하며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이어서 김일환이 김형섭을, 그리고 박승문이 조민수를 꺾고 3승 대열에 합류했다. 우승자는 이들 세명 중에서 나오게 되었다.


전승자가 3명. 따라서 추첨에 의해 김일환-박승문 대결과 이호용은 2승1패자 조민수와 만나게 되었다. 여기서 백전노장 조민수가 이호용의 바람을 잠재웠고, 박승문은 김일환을 꺾었다. 따라서 박승문이 유일한 전승자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한편 3승1패자는 모두 6명이 나왔는데, 자신이 만난 상대의 점수에 따라 순위가 가려졌다. 3위엔 막판 이호용을 꺾은 조민수가 차지했고, 첫판을 김일환에게 패한 다음 계속 승승장구한 조경진이 4위에 올랐다.  


▲ 서울 압구정기원이 훨씬 넓어진 이후 치러진 첫 대회였다.


지난 19회 대회부터 압구정불금리그 대회 방식이 조금 조정되었다. 일단 대회 명칭이 불금토너먼트에서 불금리그로 바뀌게 되었는데, 총 5라운드의 변형 스위스리그로 치르기로 했다. 기존의 패자조를 없애고, 우승상금은 50만 원으로 올리고 1패 자에 한해서는 소정의 상금을 지급되도록 하였다. 또한 프로와 아마가 대결할 때는 아마가 정선(빅 백승)으로 도전하게 했다.  


20회 대회를 박승문 프로가 우승함에 따라 지난 14회 대회에서 김일환이 우승을 차지한 이후 김종수 장수영 박승문 등이 잇달아 7회 연속 프로가 우승하고 있다.  


한편 제21회 불금리그는 12월에 행사가 많은 관계로 12/7(토) 오전10시 12월 통합대회로 벌어지며, 32위까지 소정의 시상이 이어진다. 착오 없길바란다. 또한 대회 당일 오후5시부터는 압구정기원 확장개업식도 치러질 예정. 


▲ 조민수-이호용 '세미결승전' 모습. 이 경기에서 조민수가 이호용을 잡고 3위에 오른다. 


압구정 불금토너 안내


일시=매월 1,3주 금요일 오후2시
※ 단, 제21회 대회는 12/7(토) 오전10시.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대상=압구정리그 참여자 및 시니어(40세 이상) 혹은 여성
시상=우승-50만원, 준우승-20만원, 3·4위-10만원, 5·6·7위-5만원
참가비=2만원(기료 및 식대 포함)
참가문의=장시영 010-4318-6791


사진으로 불금토너 경기 모습을 전한다. 



▲ 20회 압구정 불금리그 대진.


▲ 경기개시 전 선수들이 머리를 맞대고 스마트폰으로 바둑을 연구하고 있다. 장수영 김수철 박승문 차민수.


▲ 차민수-원종근(승)


▲ 조경진(승)-차민수.


▲ 곽웅구-김세영(승).


▲ 김일환(승)-고미소.


▲ 시니어 연고전. 채영석-최호철.


▲ 박윤서-조민수(승). 대국중 가벼운 농담이 (조)민수와 (차)민수 사이에 이어지고 있다.


▲ 서부길-장수영(승). 관전하는 이는 이석희.


▲ 양세모-박영찬(승).


▲ 노근수-서부길(승).


▲ 연구생 고미소.


▲ 깜짝스타 이호용. 세무사 공부 중인 대학생이다.


▲ 준우승을 차지한 김일환. 


▲ 4위에 입상한 조경진이 대국을 기다리며 기보를 놓아보고 있다.


▲ 김일환바둑교실(?) 모습. 김세영 조경진 원종근 이호용 등 젊은 선수들을 모아두고서 김일환 프로가 조경진과의 경기를 복기하는 모습.  


▲ 1위부터 7위까지 입상자들 모습. 조민수 채영석 박윤서 한윤용 박승문 김일환 조경진 이호용.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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