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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11-02 12:35:31
  • 수정 2019-11-02 13: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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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압구정 장비' 장수영이 압구정불금 두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압구정 장비’로 거듭난 장수영 프로가 압구정불금에서 두 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장수영은 1일 오후8시 서울 압구정기원에서 벌어진 제19회 압구정불금 결승에서 아마의 자존심 최호철에게 난타전 끝에 대마를 잡으며 불계승을 거두고 압구정 불금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부터 프로와 아마가 대진할 시 기존 흑 4집반에서 아마가 정선으로 도전하도록 불금 룰이 바뀌었다. 따라서 아마맹장인 최호철의 우승 가능성이 그 어느때보다 높았다. 그러나 장수영의 노련만 반면 운영앞에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15회 대회부터 불금에 출전하기 시작한 장수영은 대회 5회 출전하여 두 번 우승, 한번 준우승을 우수한 성적을 올렸다. 우승상금 50만원의 첫 수혜자가 된 장수영은 “열심히 둘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압구정불금은 매우 소중하다. 다들 강자들이어서 늘 한판을 더 둔다는 생각으로 출전하는데, 이번엔 특히 덤이 두 집 늘어나서 좀 더 힘들었다. 앞으로 더프하게 두어야 할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 장수영-최호철 불금 결승전을 많은 선수들이 관전하고 있다. 


이번 대회부터 불금토너먼트가 아니라 불금리그로 바뀌게 되었다. 이번 회 차부터 변형 스위스리그로 치르기로 했다. 스위스리그는 특히 1라운드가 가장 중요하다. 1라운드 승자는 금메달의 가능성이 생기지만, 패자는 이후 최고 기대 성적이 동메달.


엊그제 시니어바둑리그에서 만난 장수영-김일환 전이 불금 1라운드에서 가장 관심을 끌었다. 여기서 장수영은 김일환에게 전날 패배를 설욕하고 귀중한 1승을 챙겼다. (그 후 김일환은 승승장구하여 3위에 입상.) 또한 최호철-조민수 카드도 일찍 만난 케이스였는데 최호철이 승리하며 2라운드 진출. 


한편 가장 늦게 끝난 최진복-박승문 대결에서는 오전 전주에서 올라온 최진복이 최근 압구정불금 2연패를 달성한 박승문 프로에게 300여 수만에 3집반을 이겨 기염을 토했다.


▲ 아마대표 최호철-프로대표 장수영(승). 관전하는 이는 7위에 입상한 양세모.


최초 탈락자가 나온 2라운드를 마친 결과 아마가 비교적 선전했다. 서울푸른돌 감독 이재철과 대학강호 출신 김형섭, 최호철 장시영이 2승으로 선두권을 형성했고. 프로로서는 유일하게 장수영이 2승으로 우승 가능성을 밝혔다.


압구정 강자 조민수는 2패로 조기 탈락했고, 최근 잘나가던 인천간판 서부길 역시 2패로 탈락. ‘1라운드의 스타’ 최진복은 1패자 김수철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해 그만 1승1패로 쳐졌다. 그 외 김종수 김일환 박승문 프로들은 1승1패로 우승권에서 밀려났다.


2승자가 5명이어서 그 중 김형섭은 1승1패자와 만나게 되었는데, 역시 ‘1라운드의 스타’ 최진복에게 패하고 말아 우승꿈을 접고 말았다. 따라서 지지옥션배 아마대항전에서 2연승을 거두었던 장시영을 이긴 장수영과 '감독' 이재철을 이긴 '선수' 최호철이 결승에 진출했다.


19회 대회를 장수영이 우승함으로 해서, 지난 14회 대회 김일환의 우승 이후 김종수 장수영 박승문 등 프로들이 잇달아 6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프로 강세를 띄게 되었다. 


이번 19회 대회부터 무작위 토너먼트에서 변형 스위스리그로 대회방식을 바꿨다. 기존 출전인원이 20~30명 내외인고로 최소 두 판을 두게 하고 우승자가 최대 5판까지만 둘 수 있게 했다. 기존의 패자조를 없애고 우승상금을 50만원으로 올리고 1패자에 한해 소정의 상금을 수여하기로 했다. 


이번 19회 대회는 입상자가 7명이 생겼고 3라운드 이후 전승자가 마침 두 명이어서 4라운드가 결승판이 되었다. 


▲ 경기를 마치고 간단한 시상식. 이재철 최호철 한윤용 단장(시상) 장수영 양세모.


압구정 불금토너 안내
일시=매월 1,3주 금요일 오후2시 ※ 제20회 대회는 11/15(금) 입니다.
대상=압구정리그 참여자 및 시니어(40세 이상) 혹은 여성
시상=우승-50만원, 준우승-20만원, 3·4위-10만원, 5·6·7위-5만원
참가비=2만원(기료 및 식대 포함)
참가문의=장시영 010-4318-6791


사진으로 불금토너 경기모습을 전한다. 



▲ '늘 새로운 맘으로!' 오후2시가 되자 선수들이 대진추첨을 하고 있다. 양세모 김용기 이재철 장수영 박승문. 추첨도우미는 굳은 일을 도맡아 하는 불금총무 장혁구.


▲ 일제히 선수들은 짝을 찾아 대국에 열중한다.


▲ 전주 최진복-인천 이용만.


▲ 최호철-이재철. 이제철은 대학강호 출신으로 서울푸른돌 감독이다.


▲ 양세모-조민수. 양세모는 이 판을 이기며 기사회생 불금에서 처음으로 입상권에 들었다.


▲ 장수영-장시영.


▲ 원종근-김용기.


▲ 압구정의 젊은 피 '이호용-소강우'. 이들은 연구생을 거치지 않은 순수 취미로 바둑을 연마하는 젊은 대학생들이다.


▲ 인천의 복기연구. 이용만 서부길 이석희. 이들은 매판 끝내고 복기 검토.


▲수원 강자 노근수는 '골치아픈' 대진순번을 조리있게 정리하여 어느 하나도 불만없는 매끈한 진행으로 '압구정의 석학'으로 불리고 있다. 조혜연 프로의 스승이며 수학선생님 출신.


 ▲ 조민수가 불금은 탈락했지만 후원자 한윤용 단장과 5점 지도대국. 한단장은 여타 고수들에겐 판맛을 보았지만 조민수에게는 아직...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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