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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10-28 18:5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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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강자 성민아가 부산바둑리그 첫 우승을 차지했다.

 

부산바둑리그 제10차 대회에서 성민아가 우승을 차지했다.

 

27일 부산 김철중바둑연구소에서 치러진 2019 부산바둑리그 제10차 김영순 후원대회 결승에서 성민아는 이문호와의 4점 대국에서 힘들게 승리하며 대회 첫 여성우승자가 되었다.

 

전국체전 대표선수이기도 했던 성민아는 한때 유창혁바둑도장 사범을 지냈고 K바둑 강좌에도 출연했던 부산출신의 여성강자이며, 그리고 결승까지 진출한 이문호는 2단이지만 최근 기량이 급상승한 ‘무서운 하수’였다. 

 

우승을 차지한 성민아는 예선에서 준우승자 이문호와 같은 조에 있었으나 서로 만나지는 않았다. 성민아는 1승1패를 기록하여 더불일리미네이션에서 같은 1승1패자와 다시 겨루어야 했으나 '여성 우대의 원칙'에 의해 양보하는 미덕으로 결국 우승까지 차지했다. 또한 4강에서 성민아와 만난 4단의 김영순도 같은 ‘우대조항'에 의거해 운 좋게 본선행을 거머쥔 케이스. 

 

 ▲ 이문호-성민아 결승전.

 ▲ 지난 5월 태동한 부산바둑리그가 10회째를 맞았다. 도원천-김주승.

 

총 32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예선은 각 8개조 4명씩 더블일리미네이션으로 진행되었으며 16강이 본선 토너먼트로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는 ‘바생바사’ 부산바둑인들 중 아마5단 이하의 동호인들에게 문호를 개방한 대회로 부산바둑협회 김영순 전무가 후원했다. 

 

여성바둑인 이 후원한 대회여서 이번에는 특별히 6~7단급 고수는 참가를 정중히 사양했고, 덕분에 '고수들만 없으면 무조건 우승'이라고 상상하는 뭇 5단 이하의 '바생바사'들이 대거 출전했다. 특히 부산의 젊은 여성강자 6단 성민아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특별 출전’한 케이스. 

 


부산리그를 기획한 40년 전통의 기우회 일석회 김기배 총무는 “압구정리그나 미추홀리그에 비할 것은 못되지만 동호인들의 바둑잔치를 우리들 스스로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지역리그를 만든 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부산지역의 내셔널급 강자들은 물론이며 여성 어린이 등 바둑을 배우는 단계의 유단자라도 언제든지 참여할 수 있는 우리들이 만든 우리들의 대회”라고 자랑이 대단하다.

 

실제로 지난 5월 출범한 대회가 10회를 맞으면서 한 달에 두어 번 대회를 개최하는 데 장건현 프로 박재동 문찬웅 등 고수들이 차례로 우승 맛을 보는 등 전 부산바둑인들이 하나도 통합되는 대회가 되고 있다. 

 

내셔널리그 함양산삼 심재용 감독과 박수창 박재동 등 유명선수들도 함께 했으며 장명한 프로가 부부동반으로 나와서 대회를 참관했다. 그리고 부산협회 백상오 이사가 진행을 맡았고 점심과 떡을 준비해준 김현주 박영심도 고마웠다. 한편 저녁 만찬도 김영순 전무가 오리불고기로 거나하게 한턱을 쏘아 회포를 즐겼다. 

 

 

 ▲ 부산바둑리그는 동호인 스스로가 만든 스스로를 위한 모범적인 대회다.

 

 ▲ 참가신청을 받고 있다. 참가금 1만원에 기료포함 식사 음료까지 제공한다.

 

 ▲ 쾌적한 대회를 위해 32강전만 고집하고 있다. 12월에 있을 왕중왕전에는 64강전을 열 계획.

 

 ▲ 전송민-전재일. 전송민은 행운상을 탔고 전재일은 지난 대회 후원을 했다.

 

 ▲ 4강전 이문호-박병규.

 

 ▲ 또 다른 4강전. 성민아-김영순. 

 

 ▲ 부산여성바둑연맹 회원들. 김수경 정용심 이말분.

 

 ▲ 박영심 김제니.

 

▲ 최근 다시 바둑에 취미를 붙였다는 2단 이문호씨는 일취월장한 실력으로 준우승에 올랐다. 

 

▲ 최문석-김영순.

 

▲ 백정석(오른쪽) 씨는 좋은 바둑을 계시기 작동이 미숙했던 바람에 아깝게 시간패를 당했다. 대회 주관을 맡은 김철중 심판장의 위로를 받고 있는 중.

 

▲ 내셔널 함양산삼 박수창 선수가 대회장을 방문하여 결승을 앞둔 성민아에게 코치 중.

 

▲ 결국 성민아가 우승을 차지했다. 시상은 후원인 김영순.

 

▲  입상자 얼굴들. 심판장 김철중(시상) 김영순 정영원(공동3위) 성민아(우승) 이문호(준우승).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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